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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콘텐츠가 있는 디자인 공간 연남동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2021-04-20

연남동 경의선숲길 ‘연트럴파크’에는 골목마다 자리 잡은 음식점과 카페, 공방, 갤러리, 디자인숍 등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즐비하다. 언제나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경의선 숲길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주택가 골목 사이에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가 있다. 작년에 문을 연 이곳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데스커 시그니쳐 스토어에 이은 복합문화공간이다.

 

연남동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 (사진제공: 데스커)

 

 

골목의 한 단독주택을 리노베이션한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는 북클럽, 전시 공간, 데스커 쇼룸, 디자인숍, 미팅룸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하게 제품만 전시하는 일반적인 쇼룸의 형태가 아닌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운영된다. 

 

2층 공간에 마련된 ‘디자인숍’  ⓒ Design Jungle 

 

 

디자이너를 위한 공간

총 3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의 내부공간은 건물 오른편에 연결된 계단을 통해 2층 입구와 연결된다. 2층 공간에는 국내 독립 브랜드의 개성 있는 물건들을 파는 ‘디자인숍’이 마련돼 있다.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생각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디자인 소품, 문구류, 패션 용품, 공예품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고 판매된다.

 

실무자들의 공간 그대로 연출된 ‘데스커 쇼룸’ (사진제공: 데스커)

 

 

2층과 3층 공간에 구성된 ‘데스커 쇼룸’은 기존 주택 형태를 그대로 살려 방처럼 꾸며져 있다. 디자이너들의 인테리어 안목을 높이고 공간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인 만큼 비주얼 디자이너, 건축가의 방, 제품 디자이너 등 다양한 디자인 직종과 업무 특성에 어울리는 제품들로 구성된다. 이곳은 국내외 디자이너의 작업실을 참고해 구현한 공간으로 최대한 실무자들의 공간을 그대로 연출하고자 하였다. 제품과 함께 진열된 공간의 콘셉트와 어우러지는 소품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미팅룸은 사전예약을 통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 Design Jungle 

 

 

스페이스 클라우드를 통해 대관 예약 가능한 ‘미팅룸’은 3층 공간에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공용공간에 적합한 제품의 레이아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회의에 필요한 PDP, 강연대, 화이트보드가 구비되어 있다. 최대 8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온고당 서점과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북클럽’에서는 다양한 디자인 관련 서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 Design Jungle 

 

 

1층 공간은 ‘북클럽’과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먼저 북클럽은 온고당과의 협업을 통해 꾸며진 공간으로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디자인 관련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다. 
현재는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서적들을 포함해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아트북이 디자인 분야별로 진열되어 있다. 북클럽의 큐레이션과 디스플레이는 온고당 서점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서 자유롭게 진열된 책을 꺼내 볼 수 있다. 특히 공간 중앙에 설치된 기하학적인 패턴과 색채가 조화로운 모듈식 소파는 북클럽 공간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온고당 서점은 1988년부터 미술, 건축 인테리어, 사진, 그래픽 디자인, 패션 등의 해외 서적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술 분야 서적은 겉면에 비닐 포장이 되어있어 책 내용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온고당 서점에서는 대부분 책의 비닐 포장이 벗겨져 있어 구매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배치’ 전에서는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완성된 가구들이 전시된다. (사진제공: 데스커)

 

 

‘캐비넷클럽’과 협업 전시 ‘재배치’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의 ‘전시 공간’에는 신진 작가를 위한 전시가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에게는 제품을 선보이는 기회의 공간을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색다른 문화 향유 기회를 주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시는 크리에이티브 아트 브랜드 캐비넷클럽과의 협업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와 아트퍼니처, 공예,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양에서 활동 중인 작가를 소개한다. 올해는 2개월을 주기로 총 6번을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그중 첫 번째 전시로 산업디자인 기반의 오브제와 가구, 공간을 디자인하는 최원서 디자이너의 ‘재배치’전이 열리고 있다. 

 

 

‘재배치’ 전시 전경 (사진제공: 데스커)

 

 

‘재배치’ 전에서 디자이너 최원서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통해 심미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형태와 기능, 관계를 만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보통 수직으로 세워 결합하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수평으로 결합해 단면의 패턴을 모아 조립하여 반복적으로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 낸 것이 특징이다. 소재의 기능적 장점을 내세우며 새로운 형태와 기능을 지닌 선반, 스툴 등을 전시한다. 


스툴은 의자처럼 앉도록 만든 가구지만 사용자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 때로는 그 자체로 오브제가 되기도 하고 선반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알루미늄 프로파일에 색채를 추가해 완성한 새로운 패턴의 제품을 선보인다. 알루미늄 프로파일는 산업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소재로 마감이 잘되어 있어 유지와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작품 이외에도 캐비넷클럽과 디자이너가 함께 제작한 자체 굿즈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데스커(DESKER)’는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드로, 본질에 집중한 심플함을 바탕으로 더 나은 가능성을 만드는 워크 앤 라이프스타일의 가구 브랜드이다. 사용자를 닮은 가구 브랜드를 추구하며 홈오피스, 리빙, 취미생활 등 사용자의 목적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어느 공간에서나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 


글_ 한혜정 객원기자(art062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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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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