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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합작품 ‘2020 DDP디자인페어’ 베스트 디자인 7

2021-01-22

소상공인의 제품개발 노하우와 디자이너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만났다. 이들의 협업은 독창성과 창조성이 강하면서도 상업성과 실용성을 함께 갖춘 제품들을 완성해 신선함을 더한다. 
DDP디자인페어는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를 연결해 협업한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가구, 조명, 생활리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제품들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추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단순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 집중한다. 상설전으로 운영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비즈니스 페어 형식의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DDP베스트디자인어워드’에 최종 선정된 7개 팀이 완성한 제품들

 

 

‘2020 DDP디자인페어’에서는 98명의 디자이너와 61명의 소상공인이 103팀을 구성해 5개월에 거쳐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참여한 103개의 제품 중 ‘DDP베스트디자인어워드’에 최종 선정된 7개 팀의(서울시장상 3팀, 대표이사상 4팀) 제품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일상사물과스튜디오 민들레가 함께 완성한 ‘Efe’ 

 

 

일상사물 × 스튜디오 민들레 ‘Efe’ 

 

다양한 공간과 벽면에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릴듯한 디자인을 선보인 선반과 훅은 소상공인 일상사물과 디자이너 스튜디오 민들레가 함께 완성한 제품이다. 단순한 형태로 이루어진 선반은 나무와 철재를 함께 사용해 상반되는 소재가 주는 재질감이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마치 금속 판재가 나뭇조각을 자르는 듯한 형상이 인상적인 제품은 간결한 형태로 어느 제품과도 쉽게 어울리는 오브제로도 활용도를 높인다. 

 

디자이너 스튜디오 민들레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형태의 제품 디자인을 통해 일상 속 불필요한 형태의 제품들로 인한 과도한 시각 정보로 야기된 혼란을 덜어주고자 하였다. 
함께 제품을 완성한 소상공인 일상사물은 생활에서 포인트가 되는 사물들을 나무라는 소재를 통해 재해석한 오브제들을 선보이는 1인 기업이다. 벽걸이형 화병, 마그넷 화병 등 일상에 흔적을 남기는 사물처럼 쓰임이 있는 작은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황덕기술단의 노하우와 메이크메이크의 디자인으로 완성된  ‘Weight Light’

 

 

황덕기술단 × 메이크메이크 ‘Weight Light’

 

세련된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테이블 조명 ‘Weight Light’는 황덕기술단의 김희규와 메이크메이크의 디자이너 신봉건이 완성한 제품이다. 선과 구의 형태로 이뤄진 조명은 사용될 환경과 사용할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담아 제작되었다. 효율에 대한 고민을 넘어선 제품 본질에 대한 통찰력과 재료와 제품 공정에 대한 지식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1996년 설립된 주식회사 황덕기술단은 최적의 조명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세계적인 조명 회사들과의 파트너쉽을 갖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가, 조명디자이너,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의 전문가와의 공동작업을 비롯해 조명컨설팅을 통한 최적의 조명환경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실용성과 공감성을 중시하는 신봉건 디자이너는 그간 제품개발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아름답고 기능적인 면이 두드러지는 제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협업은 제품에 대한 적극적이며 다양한 시도와 제안으로 완성되었으며, 테이블 조명 ‘Weight Light’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탐킨과 스튜디오 고정호의 협업으로 완성된 ‘한강선반, 철제 공고상’

 

 

탐킨 × 스튜디오 고정호 ‘한강선반, 철제 공고상’

 

1인 가구를 겨냥하여 가구 브랜드 탐킨과 스튜디오 고정호는 조립식 가구를 제작하였다. 이미 지난 DDP디자인페어에서 특별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 고종호는 과거 한국식 소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과 한강 다리를 모티프 삼아 만든 선반을 디자인하였다. 
20~30대를 대상으로 ‘젊음’을 콘셉트로 한 제품들은 산업디자인을 베이스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선보여온 디자이너를 통해 기존의 산업 제품들과는 달리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차별성을 담아내었다. 

 

다양한 생산 설비를 통한 국내 스틸퍼니처 업계를 이끌고 있는 탐킨은 생산공정 노하우를 통해 스틸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냈다. ‘철제 공고상’은 기존 목조 형식을 금속으로 변환하였으며, 용접이 아닌 폴딩 방식과 나사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이 손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한강선반’은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조립형 선반으로 완성되었다. 이처럼 이들의 만남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모여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라디룸과 램프랜드이 함께 완성한 모듈 조명 ‘버블’ 

 

 

라디룸 × 램프랜드 ‘버블’ 


디자이너 강근영과 윤이나로 구성된 라디룸과 국내 최초 조명 온라인 쇼핑몰 램프랜드가 협업한 제품은 조명이다. 언발란스한 형태의 유리볼을 제품 디자인의 메인 베이스로 두고 제작된 모듈화 조명 ‘버블’은 액세서리의 변경과 조합으로 디자인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존의 조명과는 달리 나만의 조명을 만들 수 있어 일반적 조명과의 차별함을 주었다. 

 

디자인 브랜드 라디룸은 일상에서도 활력을 주는 유니크한 제품들을 비롯해 20여 년간 축적되어온 디자이너들의 조명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탱고를 모티브로 완성된 KKDC과 아뜰리에손의 조명 ‘Tango’ 

 

 

KKDC × 아뜰리에손 ‘Tango’ 


탱고의 움직임과 음악의 리듬에서 받은 영감으로 완성된 수목등은 디자이너 손동현과 주식회사 KKDC가 함께 완성한 결과물이다. 
디자이너 손동현은 조명의 조형성과 기능적인 부분의 균형을 유지하며 탱고 음악과 춤동작에서 영감을 받은 형상을 조명으로 재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완성된 조명은 실외에 설치하는 수목등의 기본디자인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동일한 발광모듈을 사용하는 벽등과 볼라드 조명은 쓰임에 따라 기둥(Column)의 체결방법만 차이를 둔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조명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지식으로 건축물이나 공원처럼 실외 공간의 매력을 더욱 부각하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시각적, 미적 균형을 맞춰 제작된 벤텍퍼니쳐와 양정모스튜디오의 ‘스탠다드 체어’

 

 

벤텍퍼니쳐 × 양정모스튜디오 ‘스탠다드 체어’


누구나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도록 제작된 스탠다드 체어는 2016년부터 개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해 온 디자이너 양정모와 고주파 성형기술을 보유한 벤텍퍼니쳐의 작품이다. 
공예와 디자인을 기반으로 가구, 조명, 소품 등을 디자인해온 양정모 디자이너는 다리, 시트, 등받이 등의 3가지 요소가 시각적, 미적 균형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의자를 디자인하였다. 여기에 목형과 무늬목으로 프레스 가공하여 벤텍퍼니쳐만의 다양한 형태의 가구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더해져 마감의 디테일을 살린 세심하고 명확한 구조로 조립된 스탠다드 체어가 완성되었다. 

 

그리고글라스와 박선민의 협업으로 완성된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아이템 ‘Re: Bottle- Spinning series’

 

 

그리고글라스 × 박선민 ‘Re: Bottle- Spinning series’


유리 공방과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그리고글라스와 디자이너 박선민은 버려지는 병을 재가공해 완성한 컵을 선보였다. ‘Re: Bottle- Spinning series’는 제로 웨이스트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제품의 활용도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외관적인 심미성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를 위한 편의성까지 담아내었다.

 

뜨거운 불에 녹였을 때 자유자재로 형태가 변하는 유리의 특성에 매료된 디자이너 박선민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유리를 소재로 한 디자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쓰임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결과물들을 제작 중이다. 

 

 

글_ 한혜정 객원기자(art06222@naver.com)
사진제공_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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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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