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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하나의 문화로 경험하는 브랜드, 코오롱FnC

2020-12-25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공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을지로에 위치한 멀티 플래그십 스토어 ‘을지다락’은 을지로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공간 구성과 브랜드의 색을 드러내는 연출로 지난 1월 오픈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설동주 전, 비주얼 아티스트 리오지의 ‘Always Riopia’전 등의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공간을 재해석한 작품들과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선보이며 지역 커뮤니티에 녹아들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기도 한다. 

 

을지다락의 아트 프로젝트 '설동주 전'

 

비주얼 아티스트 리오지와 진행한 을지다락의 아트 프로젝트 'Always Riopia'

 

 

1층엔 올모스트홈(Almost home) 카페를 을지로 감성에 맞게 꾸민 ‘을지다방’을 마련,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올모스트홈 카페’는 코오롱FnC의 브랜드 에피그램이 선보이는 공간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에피그램이 프라이빗한 공간을 통해 사람들과의 만남과 휴식을 위해 기획한 첫 번째 공간 프로젝트 ‘올모스트홈 쉐어’를 잇는 프로젝트다. 

 

아웃도어를 위한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솟솟618

 

 

상록수 로고를 한글로 표현한 ‘솟솟’에 청계산의 높이 618m를 더해 이름을 지은 ‘솟솟618’은 코오롱스포츠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과 소통하며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 지난해 10월 오픈한 공간이다. 론칭 당시의 이야기와 헤리티지 상품 및 현재의 컬렉션 전시를 통해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전하는 것은 물론, 상품 렌탈 서비스, 장비 대여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 업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서비스를 통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도 전한다. 마찬가지로 에피그램의 올모스트홈 카페와 협업한 공간이 있어 커피는 물론 전통차 등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 음료와 간식을 선보인다.

 

코오롱스포츠의 두 번째 콘셉트 스토어 솟솟상회

 

스티키몬스터랩과의 협업으로 꾸며진 솟솟상회

 

 

낙원빌딩에 있는 솟솟상회는 코오롱스포츠의 두 번째 콘셉트 스토어로 역시 독특한 공간 연출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오롱스포츠의 오랜 역사를 다양한 콘텐츠로 선보이는 이곳은 뉴트로 분위기로 꾸며졌다. 이곳에선 론칭부터 지금까지의 역사가 담겨있고, 지금까지도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헤리티지 상품을 리셀(re-sell) 한다. 기존 매장에서 사용되던 집기들을 리사이클링 해 공간을 꾸미기도 했다. 레트로 오락기 등을 비치해 밀레니얼 세대에겐 새로운 놀이문화를, 기존의 고객들에겐 추억을 선사하며,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레트로 굿즈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해 매장을 꾸미기도 했다. 

 

 

아티스트들의 전시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전하는 코오롱스포츠 한남

 

 

아트와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공간도 있다. 지난 9월 문을 연 코오롱스포츠 한남은 ‘Way to KOLON SPORT’를 콘셉트로 문화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복합문화공간 ‘피크닉’을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글린트’와 협업해 작품과 제품을 연결, 아웃도어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아티스트들의 전시를 통해 코오롱스포츠라는 브랜드를 색다르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카이브 앱크 아뜰리에. 브랜드의 페르소나가 직접 머무는 아뜰리에 공간으로 꾸며졌다. 

 

 

브랜드의 쇼룸도 특별하다. 독창적인 컬러와 디자인으로 론칭 때부터 주목을 받은 아카이브 앱크(Archivépke)가 지난 9월 성수동에 오픈한 단독 쇼룸 ‘아카이브 앱크 아뜰리에’는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브랜드의 페르소나가 실제로 생활할 것 같은 집과 업무 공간의 중간 정도를 보여주는 공방 형태로 꾸며진 공간은 거실 공간, 팬트리 공간, 다이닝 등으로 나뉘며 총 5개의 방으로 구성된다.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의 색깔을 보여주는 빈티지 디자이너 가구들과 페르소나의 취향이 묻어나는 오브제들로 룸 곳곳을 연출, 소비자가 오래 머물며 브랜드와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브랜드 감성을 담은 전시회 ‘Things, According to My Taste chosen Exhibition(취향의 조각들)’을 개최하기도 했다. 

 

 

에스로우의 오피스토어. 사무공간과 매장, 커피숍이 함께 있는 곳으로 브랜드 직원과 고객의 직접적인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다. 

 

 

시리즈의 세컨드 브랜드 에스로우(S’LOW)가 성수동에 오픈한 ‘오피스토어’는 오피스와 스토어를 합친 이름으로, 사무실과 매장, 커피숍을 모든 다목적 공간이다. 상품기획, 디자인 등을 담당하는 에스로우 직원들이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피며 상품에 바로 반영하고 민첩하게 브랜드를 운영하고자 기획된 만큼 고객들은 제품 구매는 물론 에스로우 팀원들을 직접 만나며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에스로우의 제품뿐 아니라 에스로우가 발견한 브랜드의 상품을 큐레이션해 판매하기도 하고, 성수동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브랜드들과 함께 하는 협업 프로젝트도 기획한다. 

 

'양양 속 발리'를 콘셉트로 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커스텀멜로우가 아티스트 권오상과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스니커즈 디자인 브랜드 마더그라운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코오롱스포츠는 다양한 아티스트 및 디자인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양양 속 발리’를 콘셉트로 한 ‘커먼, 스스슥 마켓’과 같이 유스컬처를 담아 팝업스토어로 선보이고, 다양한 아티스트 및 디자인 브랜드 협업을 진행, 코오롱의 다양한 브랜드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평범한 일상을 바르게 지켜나가고자 하는 브랜드로 멸종 위기 해양생물 그래픽 태셔츠를 선보이기도 하고, 리사이클 소재로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며 환경 캠페인을 통해 환경에 대한 생각을 제품에 담기도 한다. 매장에서는 이동식 집기를 재활용하고, 에피그램의 올모스트홈 카페에서는 생분해 빨대를 사용한다. 

 

에피그램의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로컬 프로젝트 

 

 

에피그램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로컬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한다. 2017년부터 매 시즌 국내 소도시 중 한곳을 선정해 소개하는데 지금까지 제주, 경주, 광주, 하동, 고창, 청송, 고성 등이 소개됐다. 프로젝트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살아보는 것을 테마로 화보를 촬영, 지역과 어우러지는 에피그램의 내추럴한 스타일링과 일상의 편안함을 담을 뿐 아니라 지역의 전통을 잇는 사람들, 장인이 이끄는 브랜드, 지역 고유의 맛, 풍경 등 전통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명소, 골목 등 여행의 일상을 보여준다.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요소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지역의 특산품을 에피그램 매장에서 선보이기도 한다. 

 

올모스트홈 스테이는 해당 지역에서 직접 살아보면서 지역의 문화를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모스트홈 스테이(Almost home STAY)’ 역시 에피그램 로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살아보기’를 제안한다. 말 그대로 ‘집 같은 편안한’ 감성을 담고 있는 공간에서 숙박을 경험할 수 있는데, 숙박을 통해 지역문화와 에피그램이라는 브랜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숙소와 에피그램의 제품을 선보이는 쇼룸으로 구성되며, 숙소에서는 해당 지역의 농산물로 이루어진 먹거리가 제공돼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온전히 누릴 수 있고, 에피그램의 스테이 키트(stay kit) 렌탈서비스를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2020 DFA 어워드(2020 Design for Asia Award)’에서 브랜드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힘쓰는 점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Grand Prize를 수상하기도 한 올모스트홈 스테이는 고창, 청송에 이어 하동에서 장기운영되고 있다.

 

로컬 프로젝트를 담은 스토리북 '날마다 에피그램'

 

 

해당 프로젝트는 스토리북 ‘날마다 에피그램’으로도 발행되는데, 각 지역에서 촬영된 화보, 각 지방의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그곳의 사람과 문화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며 지역의 특산품, 먹거리 등도 소개한다. 

 

코오롱FnC는 다양한 문화, 예술적 요소를 통해 브랜드를 이야기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를 하나의 문화로 흡수하도록 한다. 코오롱FnC가 선보이는 다양한 공간에 대해 기대를 하는 만큼 그곳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것들이 만족스러운 이유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출처_ 코오롱스포츠(kolonf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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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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