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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힙한 감성을 그대로, 브랜드에 담다

2020-10-29

6호선 이태원역에서 나와 한강진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다양한 브랜드의 플래그십스토어를 만나게 된다. 브랜드가 갖는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하며 저마다의 색깔로 무장한 공간들을 만나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색적이고 특색있는 공간들 사이에 플래그십 스토어 ‘코오롱스포츠 한남’이 있다.

 

코오롱스포츠 한남 전경 

 

 

현대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코오롱스포츠 한남은 지난달 문을 열었다. ‘Way to KOLON SPORT’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은 총 2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하 1층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로 꾸며져 있으며 1층은 공간 전체가 전시 구역으로 기획되어 있다. 
이번 플래그십 오프닝을 기념하여 조향 브랜드 수토메 아포테케리는 코오롱스포츠 한남만을 위한 향수로 ‘그리너리’를 개발했다. 이슬을 머금은 비옥한 흙내음을 바탕으로 침엽수림의 향을 표현한 것으로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코오롱스포츠 한남 전경 

 

 

먼저 지하 1층에서는 코오롱스포츠의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25일까지는 ‘시티 서바이벌’을 주제로 한 오브제들이 전시되었다. 바이러스와 기후변화처럼 예상치 못한 위험요소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한시적으로 운영된 팝업 공간에서는 컨템포러리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프라이노크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제품들이 전시됐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패딩부터 베스트까지 8개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오롱스포츠 기존 상품에 스토리와 기능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캡슐 알약을 형상화한 포토존을 설치하여 매장을 찾은 이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더했다.
10월 30일부터는 코오롱스포츠의 라이프테크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어반 퍼포먼스 웨어 ‘LTEKS(엘텍스)’의 첫 컬렉션이 공개된다. 

 

코오롱스포츠 한남 1층 전시 전경 

 

1층 공간은 코오롱스포츠 브랜드의 아이텐티티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를 통한 문화 콘텐츠를 연계하는 공간으로 시즌별 아웃도어 트랜드에 맞춘 구성을 선보인다. 전시의 전반적 콘셉트에서부터 작가 선정을 비롯해 작품 설치까지 복합문화공간인 피크닉(piknic)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1년에 4회를 기준으로 제품과 제품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토대로 한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의 제목은 ‘ARE YOU GOING WITH ME?’이다. 하이킹, 트레일 러닝, 싸이클링 등 도시 안에서의 야외 활동을 뜻하는 ‘어반 아웃도어’를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송예환, 영상 디자인 스튜디오 입자필드, 미디어 아트랩 팀 노드 등이 참여한다. 

 

 

입자필드의 영상작업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거대한 화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배경 안에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영상은 바로 입자필드의 작품이다. 입자필드는 박태경, 엄정현이 운영하는 그래픽 영상스튜디오다. 
이번 전시에서는 2D 그래픽을 콜라주 한 가상의 풍경과 그 속을 달리는 다양한 도시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함께 뛰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가상 공간에서 함께 하는 달리기로 일탈을 꿈꾸게 한다. 
입자필드는 2D와 3D를 기반으로 모션 그래픽, 애니메이션 VFX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진행하며 개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송예환, <손가락과락과경>

 

 

그래픽 디자이너 송예환은 <손가락과락과경>을 선보인다. 작품은 관람객의 직접 참여가 가능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바닷속을 연상케 하는 모니터에 손을 대면 움직이는 손가락에 화면이 반응한다. 그렇게 시작된 움직임들은 연이어 다른 화면 속으로 이어져 나오게 된다. 그 밖에도 입자필드의 5m 파노라마 속 영상에 연출되는 인물들까지 확대 투사할 수 있어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과 관람객의 소통을 유도한다. 식물들 사이에 설치된 모니터들은 자연에서 서로 교감하는 아웃도어 문화의 유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디어아트랩 팀노드의 <NIGHTSCAPE>

 

 

367개의 거울 패널과 60m 길이의 LED 조명으로 구성된 <NIGHTSCAPE>는 미디어 아트랩 팀 노드의 작품이다. 소리에 반응하는 조명과 거울들은 수많은 불빛과 바람이 지나는 도시의 밤을 표현한 것이다. 울창한 숲길 사이나 갈대밭을 지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은 도심 속 일상에서 즐기는 자연과 아웃도어를 표현한다. 

 

1층 전시장에서는 11월 둘째 주부터 겨울 시즌을 위한 전시가 시작된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만의 특징을 공간에 잘 녹여낼 3팀으로 구성된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새롭게 완성된 코오롱스포츠의 아이콘 상록수 로고가 그려진 포스터 

 

 

코오롱스포츠 한남에는 곳곳마다 코오롱스포츠의 아이콘인 상록수의 새로운 로고가 그려져 있다. 표식처럼 손으로 그려진 상록수 로고와 새로운 영문 폰트를 찾아보는 것도 공간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의 하나다. 

 


글_ 한혜정 객원기자(art06222@naver.com)
사진제공_ 코오롱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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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정 객원기자
경계를 허무는 생활속 ART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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