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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리히텐슈타인박물관 전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2015-11-16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5년 기획특별전의 일환으로 '리히텐슈타인박물관 명품전-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전을 내달 12일부터 오픈한다. 이번 전시는 대표적인 루벤스 콜렉션이자, 유럽 최고의 왕립박물관 중 하나인 리히텐슈타인박물관의 소장품 약 120여점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이다.

루벤스, 반다이크, 브뤼헐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플랑드르 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며, 네덜란드 황금기에 탄생한 다양한 장르화와 동시대 이탈리아 거장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부터 바로크, 근대 비더마이어 시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기에 걸쳐 예술작품을 수집해 온 리히텐슈타인 왕실 콜렉션의 역사를 체험해 보는 색다른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른바 '쿤스트캄머(예술의 방)‘의 재현을 통해, 회화, 조각, 공예, 가구 등 수집의 의미를 지닌 특별한 작품들을 직접 감상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17세기 유럽 최고의 화가로 불리던 거장 피터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에 대한 다각적 조망이다. 미술사에서 가장 성공한 화가(Prince of Painting)로 평가되는 루벤스는 실제로도 화가이자 외교관, 인문주의자, 교육자, 사업가로 현실의 삶 속에서 자신의 이상을 마음껏 구현했던 보기 드문 인물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아기 에리크토니우스의 발견’ 등 루벤스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처음으로 국내 관객을 찾을 예정이며, 장엄하고 화려한 종교화, 신화화 및 역사적 스토리를 간직한 유화스케치들, 루벤스가 직접 제작 지휘한 유명 태피스트리 작품인 ‘데키우스 무스’ 연작 등 대표적 명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들 작품을 루벤스의 인생 여정에 따라 비추어 보며,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예술의 목적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거장 루벤스, 인간 루벤스'를 조망해 보는 의미 있는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루벤스의 작품 외에도 동시대를 살아간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루벤스와 더불어 플랑드르 미술을 이끌었던 안토니 반다이크, 야코프 요르다엔스, 피터-얀 브뤼헐 형제의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네덜란드의 거장 얀 스테인, 아드리안 판 오스타드, 얀 페이트 등의 작품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이 활동했던 17세기 전후의 북유럽은 전쟁의 비극이 끊이지 않던 갈등의 시대이자, 과학과 경제의 발전 속에 시민층이 성장하던 풍요의 시대였다. 풍요와 갈등이 공존했던 한 시대, 종교와 정치적 대립이 예술에서는 어떠한 차이로 구현되었는지, 대조적인 매력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 또한 이번 전시의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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