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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파괴되어 창조된 아름다움, 피카소와 큐비즘

2019-01-08

 

파블로 피카소의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한다.’라는 말과 함께 서구 미술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큐비즘(입체파).

 

조화로운 구성을 추구한 전통 회화에서 벗어나 대상을 해체하고, 기하학적으로 재조합해 표현하는 방식은 그야말로 파격이자 근현대 미술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런 '서양미술사의 최대 혁명'으로 일컫는 입체주의 걸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피카소와 큐비즘' 전은 입체파가 시작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작품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피카소와 큐비즘' 전시장 © Design Jungle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의 중요 소장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입체파 미술의 탄생과 발전에 큰 박자취를 남긴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 등 20여 명 작가의 진품 명화 90여 점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이번 전시는 입체주의 미술의 탄생배경에서 소멸까지의 흐름을 연대기적 서술을 통해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나란히 배치된 형체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표현한 화면구성이 돋보이는 파블로 피카소의 <남자의 두상>과 갈색과 녹색의 감각적인 색을 사용한 조루즈 브라크의 <여인의 두상>을 보면서 같은 큐비즘이라고 하더라도 작가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지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 Design Jungle

 

 

또한, 피카소가 1925년 그린 유화작품을 태피스트리(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로 옮긴 <무용>과 1938년 파리 국제전람회에 출품된 알베르 글레즈의 초대형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무용> 태피스트리 © Design Jungle

 

 

5m가 넘는 로베르 들로네의 <리듬> 시리즈는 파리 시립미술관이 이번 특별전을 위해 80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에 반출한 작품이다. 당대 회화작품으로는 드문 압도적 크기와 화려하고 율동적인 색채구성이 입체파 회화의 절정기를 보여준다.

 

로베르 들로네의 <리듬> 시리즈 © Design Jungle

 

 

이외에도 로베르 들로네의 <에펠탑> 폴 세잔의 < 햇살을 마주 본 레스타크의 아침> 등 입체파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19년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촬영 협조_ 서울센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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