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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한국에서 떠나는 땡땡의 모험

2019-01-04

 

한국에서는 2011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3D 애니메이션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TinTin: The Secret of the Unicorn)>로 친숙한 캐릭터 ‘땡땡(TinTin)’.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땡땡의 모험>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앤디 워홀은 자신의 작품에 디즈니보다 ‘땡땡’이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이렇게 세계적인 명장에게 영향을 끼친 ‘땡땡’은 누구일까?

 

<에르제: 땡땡 展> 포스터

 

벨기에 출신의 만화가 에르제의 손에서 탄생한 만화 <땡땡의 모험>의 주인공 소년으로 자신의 반려견인 밀로와 함께 세계 각국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열혈 소년 기자다. 사건을 해결하면서 만난 주정뱅이 하독 선장과 톰슴&톰슨 등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땡땡을 그린 에르제의 본명은 조르주 레미로 1907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198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땡땡의 모험>에 평생을 받쳤다. 이런 그를 조명하고 ‘땡땡’ 탄생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터파크에서 대규모 회고전 <에르제: 땡땡 展>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2019년 4월 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에르제의 스케치©Design Jungle

 

이번 전시는 프랑스의 퐁피두 센터를 시작으로 그랑팔레, 런던의 서머셋 하우스, 덴마크를 거쳐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다. 만화 <땡땡의 모험>을 포함 총 477점의 오리지널 페인팅, 드로잉, 오브제, 영상, 사진 등이 전시되며 캐릭터, 일러스트, 만화 전시로는 국내 사상 최대규모의 전시다.

 

<땡땡의 모험>은 1929년 1월 10일 에르제가 편집장으로 있던 어린이 잡지 <르 프티 벵티엠(소년 20세기)>에 처음 연재된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1930년 <소비에트에 간 땡땡>을 포함해 모두 24권이 출간되었으며, 현재까지 60여 개 나라에서 3억 부 이상 판매되었다.

 

1925년 12월 25일 발간된 <20세기 소년> 특별 페이지©Design Jungle

 

 

이렇게 <땡땡의 모험>이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영화 연출에 사용하는 트릭과 소설을 능가하는 치밀한 극본, 그리고 철저하게 계산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세계 2차 대전과 중국인 친구 창총첸과의 우정을 통해 얻은 동양의 가르침, 예술가와의 교류로 문학적, 예술적 지식을 쌓았고 이는 작품 속 캐릭터의 탁월한 심리 표현과 극적 전개, 유머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분이 그를 예술적 스토리 작가, 이미지를 쓰는 소설가라고 불리게 했다. 

 

 

에르제의 치밀한 작업을 볼 수 있는 전시 부스©Design Jungle

 

 

<땡땡의 모험> 표지©Design Jungle

 

 

이번 전시에는 미술 애호가로서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를 진정한 팝 아트의 선구자라 평가했던 앤디 워홀이 그린 초상화도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에르제 연대기와 땡땡의 여행지에 따라 구성된 전시장에는 오리지널 드로잉과 프린트, 사진, 오브제, 시나리오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그가 운영한 광고회사에서 제작한 광고 작품과 직접 그린 회화 30여 점을 함께 소개해 화가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에르제가 직접 그림 회화 작품©Design Jungle

 

 

앤디 워홀이 그림 에르제 초상화가 걸려 있다.©Design Jungle

 

 

 

중국인 창총첸과 고류하면서 에르제는 동양의 신비에 빠져든다.©Design Jungle

 

단순한 만화의 영역을 넘어 많은 이들의 영감의 원천이자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땡땡의 모험>.
겨울이 가기 전에 땡땡과 함께 판타스틱한 모험을 떠나보자.

 

전시장 마지막에는 <땡땡의 모험>에 등장한 캐릭터가 반겨준다.©Design Jungle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촬영협조_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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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제 #땡땡의모험 #만화 #애니메이션 #한가람미술관 #예술의전당 

김영철 에디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주변의 반대에 못 이겨 디자인을 전공했다. 패션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언제나 새로운 디자인에 놀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하루하루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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