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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절충된 레이어 속 세상, 이동기 개인전

2018-12-28

PIBI GALLERY©Design Jungle

 

 

이동기 작가의 개인전이 2019년 1월 19일까지 삼청동 피비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제작한 작품을 집중 조명함과 동시에 피비갤러리 전속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Installation view at PIBI GALLERY

 

우리에게는 이동기라는 이름보다 ‘아토마우스’로 더 유명한 작가는 대중문화 속에서 쉽게 생산소비되고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이미지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고, 현대사회의 상투형들을 작품에 직접적으로 차용하면서 대중문화에 뿌리를 둔 예술임을 작품 전면에 나타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8년 이후 지속해온 <추상화(abstract painting)> 시리즈와 함께 멀티미디어, 디지털 매체의 무수한 이미지가 사소한 생활 속의 풍경과 중첩(layered)되거나 의미없이 병치되는 ‘절충주의(eclecticism)’라 불리는 레이어드 페인팅(layered painting)에 초점을 맞췄다. 

 

이동기 <Snoopy>, 2018, acrylic on canvas, 240 X 410 cm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스누피(Snoopy)>를 비롯한 <핑크 팬더(Pink Panther)>  <해쉬태그(Hashtag)>는 만영화의 주요 캐릭터인 스누피 혹은 핑크 팬더와 함께 또 다른 유명한 캐릭터가 겹쳐져 나타나거나, 화면을 구성하는 이미지와 연관성을 찾기 힘든 ‘That's too vague’, ‘Marshmallow’와 같은 문구나 단어들이 개입하는 가운데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는 도형 혹은 기호들이 포개진다. 

 

여기에 리히텐슈타인의 벤 데이 닷(Ben-Day dots) 기법을 차용한 망점 그리고 2010~2011년에 선보였던 작품 <사시아(Sasia)>나 <혁명>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선전 포스터에 쓰였을 법한 인물의 이미지가 뒤섞이기도 한다. 

 

이동기 <핑크 팬더 Pink Panther>, 2015, acrylic on canvas, 200 X 222 cm

 

이동기 <해쉬태그 Hashtag>, 2015, acrylic on canvas, 200 X 222 cm

 

관객들은 있는 그대로 작품을 받아들이거나 겹쳐진 레이어를 하나씩 분리해 바라보면서 작자의 생각대로 해석해보면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팝아트라는 규정 속에서 평가되었던 이동기 작가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Installation view at PIBI GALLERY

 


이동기 : 2015 ~ 2018
기간 2018. 11. 8(목) ~ 2019. 1. 19(토)(1월 1일까지휴관)
시간 화~토 11:00 am – 6:00 pm
장소 PIBI GALLERY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5-6 1층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촬영협조 및 사진제공_ PIBI GALLERY(www.pibi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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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갤러리 #팝아트 #이동기 #개인전 #전시회 

김영철 에디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주변의 반대에 못 이겨 디자인을 전공했다. 패션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언제나 새로운 디자인에 놀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하루하루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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