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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제18회 송은미술대상전’을 빛낼 4인의 작가展

2018-12-21

송은 미술대상전 포스터

 

젊고 유능한 미술작가를 발굴, 지원하고자 1989년에 설립된 송은문화재단에서 ‘제18회 송은미술대상전’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12월 2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강남구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은미술대상은 故 유성연 명예회장이 생전에 깊은 애정을 갖고 추진했던 한국미술문화 발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송은문화재단의 유상덕 이사장이 2001년에 제정한 상이다.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미술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이번 대상 출품작으로는 후보자 김준, 박경률, 이의성, 전명은 4인의 구작 및 신작으로, 발표는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송은미술대상은 2011년부터 수상 작가의 수를 축소하는 대신 이들에 대한 지원을 심화시켜 경쟁력을 높이고자 선정과 수상방식을 리뉴얼했다. 온라인 포트폴리오 예선과 본선실물작품 심사단계를 거쳐 최종 4인의 수상자를 선발한다. 여기에 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추가해 각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수상 3인에게는 각 1천만 원이 주어지며, 대상 1인에게는 2천만 원의 상금과 향후 개인전 기회가 부여된다.

 

올해 공모를 위해 지난 1월 온라인 예선에는 총 287명이 지원했다.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총 29명의 작가가 본선심사를 받았다. 최종 4인의 대상 후보자 김준, 박경률, 이의성, 전명은 작가는 대상작가 선정을 위한 최종심사인 ‘제18회 송은미술대상’ 전시에 참여해 심사를 받게 된다.

 

대상 후보 작가들의 작품 및 설명

 

김준

김준, <필드노트-뒷산의 기억> 12채널 사운드, 스피커, 앰프, 나무, 사진, 이미지 북, 돌, 식물, 450×300×220cm, 2018

김준, <에코시스템> 2018

 

김준 작가는 지질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특정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관찰 및 탐구하고, 녹음한 결과물을 아카이브 형태로 재구성한 사운드 스케이프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러한 작업의 출발점이 되는 초기작 <피드백 필드>는 지역별 산업 발전의 차이가 뚜렷하게 잔재하는 통독의 역사 및 사회적 상황에 대한 흥미에서 비롯된 작업이다.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산업구조시설물의 전자기적 파장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오디오 생태학(Acoustic Ecology)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에코시스템: 도시의 신호, 자연의 신호, 2018>은 대형 큐브 형태의 설치작업이다. 지난 6년간 작가가 국내외 레지던시에 머무르며 관찰하고 채집한 결과물들이 축적된 아카이브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직접 큐브의 내외부를 거닐며 서울, 런던, 시드니, 베를린 등 도시공간과 뉴질랜드 남섬, 호주 블루마운틴, 한국 지리산, 제주도 등 자연환경의 소리들이 각각 지니는 생태환경(Eco Acoustic)의 상반된 소리들을 한 공간에서 감상해 볼 수 있다.

 

박경률

박경률, <A Meeting Place> 캔버스에 유채, 종이에 유채, 포장된 회화, 세라믹, 석고, 테이프, 오렌지, 좌대, 실에 스프레이, 클레이, 나무봉, 가변크기, 2017

박경률, <예쁜 얼굴>, 2018

 

박경률 작가는 다양한 이미지 기호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 콜라쥬하고, 이들이 화면 안에서 구성하는 내러티브를 통해 무의식의 영역을 탐구해왔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와 관객이 내러티브를 받아들이는 지점의 괴리를 경험하게 되면서 점차 내러티브 자체보다 그것을 결정짓는 구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전형적인 회화에서 벗어나는 형식 실험은 2차원의 회화를 3차원으로 확장하는 ‘조각적 회화’라는 작가만의 작업방식으로 선보여지며, 작가는 이를 통해 예술이 보여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의성

이의성, <노동의 무게> 2015

이의성, <미세한 예술입자>, 흑연, 알루미늄, 목재, 철, 종이, 가변크기, 2018

 

이의성 작가는 개인이 사회구조에 적응하는 방식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를 관찰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예술에서의 작업(artwork)이 사회가 정의하는 일(work)의 개념에서 노동생산성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에 기초해 예술노동과 그것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한 이중의 노동에 대해 탐구한다. 작업 또는 노동에 투입된 물질과 에너지를 연구하는 이러한 결과물들은 예술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가시화한 작품으로 선보여진다.

 

전명은

전명은, <서간체>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69×113cm, 2018

전명은, <네가 봄이런가 1>, 2017

 

전명은 작가는 사진을 통해 대상의 보이지 않는 이면의 의미를 탐구하며 ‘본다’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를 묻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특히 어떤 특수한 감각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인간의 감각인지 과정이 머릿속에 존재하는 기존의 인식과 해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시각에 치중된 일반적인 인지과정에 반문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이 담아낼 수 있는 운동감이란 무엇인지 자문하면서, 순간이 또 다른 순간으로 변화돼가는 과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

사진제공_ 송은 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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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트스페이스 #전시 #대상 #송은문화재단 #작품 

장규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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