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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2019 꾹꾹달력’의 두 주인공 얄리와 콩순이를 소개합니다

2018-11-30

야옹 야옹~ 익숙한 이 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바로 떠오른다. 심지어 귓가에 음성지원도 된다.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들이 많다. 혹시 ‘고양이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면 필자는 망설임 없이 ‘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일러스트나 기타 작품들, 만화영화 캐릭터 등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분야도 굉장히 많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하고 익숙한 존재다. 

 

여기 고양이를 향한 사랑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는 한 작가가 있다. 바로 정다정 작가다. 정 작가는 자신이 제작한 ‘2019 꾹꾹달력’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채비를 하려 한다.

 

‘2019 꾹꾹달력’ 표지(사진제공: 정다정 작가)

 

(Jungle, 이하 J):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작가님과 ‘2019 꾹꾹달력’의 소개 좀 부탁드려요.

 

정다정 작가(이하 ‘정’):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2011년부터 웹툰 작가로 활동해온 정다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에서 ‘역전! 야매요리’라는 요리만화를 연재했습니다.

이번에는 고양이와 내가 사는 공간을 주제로, 2019 꾹꾹달력을 만들었습니다. 꾹꾹이는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때 두 발을 번갈아가며 꾹꾹 누르는 동작을 뜻하는데요. 저 또한 고양이를 생각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손 그림을 꾹꾹 그렸기에 달력에 꾹꾹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J: 꾹꾹달력의 주인공 고양이들도 소개해주세요.

 

정: 저희 고양이들 이름은 첫째 얄리(13개월)와 둘째 콩순(12개월)이입니다. 둘 다 삼색 무늬의 암컷 고양이예요.(귀여우니 사진도 꼭 봐주세요) 얄리와 콩순이 모두 고양이 보호단체를 통해 입양하게 된 아이들입니다.

 

얄리야 어딜 보고 있니?(사진제공: 정다정 작가)

 

먼저 얄리는 아파트 화단에 버려져 있다가 구조돼 1월에 제게 왔습니다. 콩순이는 애기 때 어미랑 떨어져 겨울 눈밭에서 울고 있다가 구조돼 올 4월에 저희 집에 오게 됐습니다. 사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얄리가 좋은 입양 처를 찾을 때까지 임시보호만 하려고 했었거든요.

 

하지만 저희 집에 처음 온 고양이가 30년 만에 상봉한 딸내미처럼 너무 반가워하며 바닥에 뒹굴고, 제 옆에 꼭 붙어서 골골거리고 너무 행복해하는 걸 보니 도저히 보낼 수가 없었어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묘연’이라고도 표현하더라고요. 얄리와 콩순이가 제게 있어서는 묘연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모두 가족이 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콩순이라고 해요(사진제공: 정다정 작가)

 

J: 달력을 기획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 요즘 서점에 일 단위, 시간 단위, 심지어 분 단위의 플래너가 판매되고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달력이야말로 저같이 게으른 사람도 무난히 쓸 수 있는 형태의 플래너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달의 흐름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다 생각나는 대로 크고 작은 계획들을 날짜 칸 안에 적어 넣으면 그만이었거든요.

 

제가 투박하고 무던한 성격이라 보다 세심한 일정 관리가 필요한 다이어리나 플래너 같은 것은 안 쓰고 평소 직접 찍은 사진들을 넣어 주문제작한 탁상 달력 하나, 책상 위에 두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떠올린 재밌는 생각들을 만화적으로 풀어낸 그림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감을 덧씌워 어느 달이라도 마치 고양이와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림들을 담아 꾹꾹달력을 만들었습니다.

 

J: 고양이 일러스트 및 디자인을 메인으로 한 작품들이 요즘 많은데, 타 일러스트나 작품들과 다른 꾹꾹달력만의 특색이 있다면?

 

정: 꾹꾹달력 그림의 차별 점으로 디테일을 꼽고 싶습니다. 달력 한 페이지를 채울 그림이다보니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물이나 소품 등도 꽉 채워지게 그려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거든요.

 

‘2019 꾹꾹달력’ 5월 그림(사진제공: 정다정 작가)

 

예시로 5월의 그림으로는 고양이에게 무해한 꽃들로만 심어진 캣-프렌들리 가든을 그렸는데요. 캔버스가 비어보이지 않게끔 꽃 한 송이 한 송이 정성들여 그렸습니다.

 

‘2019 꾹꾹달력’ 9월 그림(사진제공: 정다정 작가)

 

9월의 이 그림은 고양이 간식 캔을 쇼핑하는 제 모습을 그린 것인데요. 이 그림을 위해 실제로 슈퍼마켓에서 펫 코너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반려동물 간식 패키징의 색감을 관찰했던 기억이 나요. 이처럼 그림 속에 등장하는 소품의 디테일과 색을 살린 것이 꾹꾹달력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J: 전체적인 달력의 디자인을 구성할 때 어느 부분에 더 신경을 쓰셨나요?

 

정: 제가 손이 큰 편이라 글씨도 큼직하게 써지더라고요. 때문에 달력에서도 글씨 쓸 공간이 큰 게 좋아서 날짜 칸이 가로세로로 널찍널찍하게 구성돼 있는지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또 달력에 들어가는 그림들의 색채가 진하고 강렬한 편이라 날짜 페이지에서도 그러한 여운을 느끼실 수 있게 진한 컬러감을 살려서 편집했습니다. 달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월부터 12월까지 각각의 날짜 페이지가 모두 다양한 색깔로 이뤄져 있습니다.

 

J: ‘2019 꾹꾹달력’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희망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 이 달력은 고양이를 주제로 삼고 있지만 사실 사람들 각자에게 의미 있는 것은 각자 다를 것 같아요. 저는 그 의미를 고양이로부터 얻은 것일 뿐이고요.

 

넓게 보면, 꾹꾹달력의 주제는 ‘나에게 의미를 주는 존재와 공간’인 것 같아요. 가족, 오래 못 본 친구, 곁에 두고 키우는 식물, 자식 같은 강아지 등 달력의 그림을 넘기다 보면 각자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그 존재들을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바로 그러한 행복과 사랑을 담아 그림을 그렸거든요.

 

J: 텀블벅을 통해 ‘2019 꾹꾹달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텀블벅이 끝나도 온/오프라인으로 따로 달력을 만날 수 있나요?

 

정: 꾹꾹달력의 텀블벅 판매가 끝나면 남은 수량을 블로그를 통해 판매할 예정입니다. 현재로서는 오프라인 판매 계획 여부는 미정입니다. 판매가 마무리될 때까지 잘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 꾹꾹달력’ 날짜 면(사진제공: 정다정 작가)

 

J: 향후 계획이 있다면?

 

정: 이 기세를 타서 조만간 새로운 만화를 그려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감사하게도 오랜 시간 제 만화를 기다려주신 독자 분들께 조금이나마 빚을 갚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평생 계획도 지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작품을 계속 만들고 제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하하)

 

또 이번 달력을 통해 그러한 행복을 조금이라도 느끼신 분이 있다면 더없이 감사하고 기쁠 것 같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 꾹꾹달력’ 8월 그림(사진제공: 정다정 작가)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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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고양이 #반려동물 #디자인 #웹툰 

장규형 에디터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ghjang@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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