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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벨크로 예술작품을 한눈에, 김용주 ‘존중의 문턱’展

2018-11-09

‘존중의 문턱’ 전시 포스터(사진제공: 호아드 갤러리)

 

벨크로 소재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김용주 작가가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존중의 문턱’전을 선보인다.

 

사간동 호아드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벨크로라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재를 작품의 주재료로 사용해 생존, 다양성, 숙련의 관계를 연구하는 김 작가의 벽 설치 작품 9여점, 장신구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용주 작가에게 예술창작은 생존에 대한 고민처럼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묻는 시간들이었다. 그에게 예술을 창작하는 것이란 물음들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것이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며 생존하는 존재가 바로 작가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더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없다면 작가로서의 생이 마감된다는 생각들, 더욱 경이로운 새로움을 느껴보고자 지금까지 시도해 보지 못한 거대 규모의 작품 창작에 도전했다.

 

도전을 시작한 후 장신구와 같이 작은 규모의 작품에서 벽에 설치하는 큰 규모의 작품을 만들려고 하니 중력이라는 요소가 작업에 난관으로 다가왔다. 위로 솟구쳐 올라가고자 하는 형태는 중력에 의해 밑으로 내려졌고, 웅장함을 지향했던 작품은 초라하게 바닥에 늘어져 버렸다.

 

순간 큰 작품을 만들어내기에 벨크로라는 재료는 한없이 부족했고, 역시 벨크로라는 재료 단 하나를 사용하며 끊임없이 새 작품을 만드는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객에게 경이롭도록 새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할 때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비라는 것을 작업이 완성된 후 비로소 깨닫게 됐다고.

 

우리를 방해하는 상대를 존중하는 일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방해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를 확용했을 때 비로소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을 창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이와 같은 탐구를 토대로 파생된 산물들이다.

 

yongjookim_neckpiece_72(사진제공: 호아드 갤러리)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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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작가 #전시 #사간동 

장규형 에디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ghjang@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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