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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인터뷰

진심 어린 교감으로 따뜻한 마음 전하는 그림책, 라운드 그라운드 플레이북

2018-10-10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억지로 무언가를 해주면 ‘놀아주는’ 사람도 힘들고 같이 노는 아이의 기쁨도 짧다. 아이와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생각해보니 역시 ‘진심으로’ 함께 논 순간이다. 당장 눈앞에 펼쳐진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동심인가 보다. 

 


라운드 그라운드 플레이북 시리즈 첫 번째 책 〈FINGER PLAY〉

 

 

아이와 부모가 자연스럽게 함께 놀 수 있도록 해주는 플레이북이 있어 눈길을 끈다. 맑고 밝은 그림, 독특한 구성도 매력적인데, 어렵게 동심을 소환하지 않아도 엄마, 아빠, 친구, 누구든 아이와 자연스럽게 함께 놀 수 있는 책이니 더 좋다. 라운드 그라운드의 플레이북이다.


 
‘라운드 그라운드’는 ‘하나의 라운드가 모여 그라운드가 된다’는 뜻이다. ‘새싹, 흙, 물방울, 해, 바다, 사람, 동식물, 집 등 세상의 작은 요소들이 함께 모여 커다란 세계가 만들어진다’는 세계관이 담겨있다. 

 

배수현 대표에 의해 설립된 라운드 그라운드는 ‘Products based on childhood’를 모토로 한다. 동심을 느끼게 해 주는 소재를 기반으로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즐거움을 전달하는 콘텐츠와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라운드 그라운드의 플레이북 시리즈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교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림책이다. 두 번째 책 〈FACE PLAY〉

 

 

라운드 그라운드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플레이북 시리즈 〈FINGER PLAY〉과 〈FACE PLAY〉를 선보였다. 제목처럼 손가락 놀이와 표정 놀이를 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손가락 캐릭터의 눈, 코, 입 스티커가 재미있고 여러 가지 표정이 귀여운 놀이 책 플레이 키트다. 

 

두 권의 책에는 아이들이 자유로운 상상을 펼칠 수 있도록 해주는 해, 구름, 새싹, 나무, 토끼, 악어, 문어, 코끼리 등 친근한 동식물 및 자연물이 등장한다. 가족과 함께 놀이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엄마와 아빠, 할머니 등 가족과 친구도 등장시켰다. 

 

 

 

얼굴뿐 아니라 온몸으로 다양한 표정을 경험할 수 있는 〈FACE PLAY〉

 

 

그림체는 정형화되지 않은 아이들의 그림처럼 순수한 감정의 선으로 표현했고, 컬러 또한 아이들의 시선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색을 사용했다. 인쇄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적은 콩에서 추출한 콩기름 잉크로 한다. 

 

올록볼록하거나 구겨진 종이, 나무의 표면 등을 활용한 다양한 텍스처를 통해 매 장면마다 다른 질감도 느낄 수 있다. 손이나 얼굴뿐 아니라 상상을 통해 온몸을 움직이며 표현하는 창의적인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들을 만든 배수현 대표는 ㈜리코토이스, 쌈지, 다음카카오 등에서 토이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온 10년 차 디자이너다. 

 

그가 라운드 그라운드를 설립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제주도에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스페이스 경험 디자인 팀프로젝트에 2~3년간 참여한 적이 있는데,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의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보육 시설 SPACE DOT KIDS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이 그것이었다. 제주의 오름을 모티브로 건축된, 자연에서 자라고 자연에서 배우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이 주는 큰 행복과 기쁨을 느꼈고, 그것이 바로 라운드 그라운드의 바탕이 됐다. 

 

 

제주에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했던 자연적인 요소들이 첫 번째 플레이북의 큰 바탕이 됐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당시 제주도에 오래 머물렀던 그는 자연 친화적인 제주 환경의 특성에 영향을 받아 나무와 풀, 오름, 바람, 햇살이 등장하는 그림을 그렸고, 한 권의 책 〈FINGER PLAY〉가 탄생하게 됐다. 

 

지난해 4월 출간된 〈FINGER PLAY〉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다. 2017 볼로냐 국제 도서전을 시작으로 아부다비에 간 한국의 그림책 ‘놀이의 발견’ 선정,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 도서전, 독일 프랑크 푸르트 국제 도서전, 베이징 국제 도서전 등에 참여하면서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출간된 지 1년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FINGER PLAY〉는 이미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 도서 전문 출판사인 동방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까지 판매되고 있으며, 1945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발행한 프랑스 갈리마르사, 중국 국영 출판사인 중국 북경소년아동과 판권 수출 계약을 맺고 세계의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이밖에도 〈FINGER PLAY〉는 1935년 영국에서 설립, 세계출판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스페인 펭귄 랜덤 하우스와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올 초에 발행된 후속 그림책이자 두 번째 플레이 북 시리즈 〈FACE PLAY〉 역시 중국 북경소년아동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18 볼로냐 국제 도서전, 2018 베이징 국제 도서전에 참가해 큰 관심을 받은 〈FACE PLAY〉는 독일 프랑크 푸르트 도서전에도 참가,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아이들의 놀이 체험 결과가 반영돼 라운드 그라운드의 플레이북 시리즈는 영국 주니어 디자인 어워드 2018 브론즈상에 선정됐다.  

 

 

라운드 그라운드의 플레이북 시리즈 〈FINGER PLAY〉와 〈FACE PLAY〉는 영국의 주니어 디자인 어워드 2018(Junior Design Award) Best Designed / Illustrated Book for Children 부문에서 브론즈(Bronze)에 선정, 한국 최초로 그림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니어 디자인 어워드에서의 수상은 각 분야 심사위원의 의견뿐 아니라 각 제품의 해당 연령대의 아이들이 직접 체험한 결과가 심사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모든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성장하길 바라는 라운드 그라운드는 첫 번째 그림책 〈FINGER PLAY〉를 아프리카 케냐 도서관에 기부했고, 전 직장 동료 카카오 디자이너의 제안으로 카카오 임직원들의 사내 봉사활동 ‘지구촌 희망학교’에 참여, 다정하고 귀여운 일러스트를 그려 라오스 하이 캄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행복한 에너지가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라운드 그라운드는 현재 〈TOE PLAY〉, 〈HAIR PLAY〉 등 새로운 플레이북 콘텐츠와 장난감, 문구류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 아빠를 비롯한 모든 어른들에게 동심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충분히 받아봐야 사랑을 베풀 줄 아는 것처럼 따뜻한 마음도 그렇다. 라운드 그라운드는 자연스러운 교감을 통해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길러주는 친구 같은 그림책을 만들고자 한다. 이 진심이 더 많이 알려지길, 그래서 아이들이 좀 더 따뜻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길 바라본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라운드 그라운드(instagram.com/roundgrou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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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이야기,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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