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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육아의 행복 그리는 썬비

2018-09-11

육아만큼 보람찬 것이 또 있을까. 아이를 낳기 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물론 낳기만 한다고 이런 즐거움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내 몸 하나도 챙기기 힘든 세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울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아기를 돌보자니, 하루하루가 전쟁터이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아기가 좀 크면 나을 거라 생각했는데 고민은 또 생긴다. 마냥 예뻐하기만 해도 안되고 버럭 해도 안된단다. 어떻게 해야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인지 암만 고민해도 잘 모르겠다. 

 

기쁨은 나누면 커지고 어렵고 힘든 건 나누면 반이 되니 하루 종일 육아에 시달리는 육아맘, 육아 대디들에게 소통은 꼭 필요하다. 

 

‘썬비의 그림일기’에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사진출처: www.instagram.com/sundayb)

 

 

썬비는 세 살 아기 ‘마요’를 둔 엄마이자 디자이너로, ‘썬비의 그림일기’라는 육아툰으로 SNS에서 수많은 엄빠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썬비(SundayB)’는 ‘Sunday’에 ‘Bright’, ‘Breath’를 붙인 것으로 ‘일요일의 빛, 숨결, 여유 등을 뜻한다. ‘SundayB’의 ‘B’는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썬비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매일 그림을 그렸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친구들과의 일상을 그렸고,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후 직장에서 웹 디자이너, 이모티콘 및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감성 툰’을 연재했었다.

 

펜이 없으면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릴 정도로 그림 그리기가 생활이 된 그는 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은 후에도 그림일기를 계속 그렸고, ‘인스타툰’이라는 태그를 처음으로 쓰면서 인스타그램에 육아일기를 꾸준히 게재해오고 있다. 

 

에디터도 느껴본 감정이다.(사진출처: www.instagram.com/sundayb)

 

 

간결한 형태에 수많은 감정과 숨막힐듯한 귀여운 아기의 모습이 담겨있어 아기 엄마, 아빠가 아니어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육아일기의 주인공은 노란 단발머리 엄마와 노란 곱슬머리 아기 마요다. 노란 색은 그가 애정하는 색이자 썬비의 그림을 알려주는 트레이드마크 같은 거다.

 

단발머리 엄마는 썬비 작가 자신이다. 마요도 그림 속 엄마를 안다. 아빠 조엘은 강아지로 표현돼 있다. 사람보다 사랑스러운 강아지 같은 남편으로, 강아지를 좋아하기도 하고 결혼 전 남편의 닉네임과도 관련이 있어 선택했다.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표현이 매력적이다.(사진출처: www.instagram.com/sundayb)

 

 

생활 속 작은 순간의 감정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센스로 그림은 더 돋보인다. 아기를 등원시킨 후 자유가 즐거우면서도 아기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든지, 쑥쑥 자라는 모습에서 느끼는 기쁘면서도 아쉬운 심정이라든지, 아기는 너무 예쁘지만 주말 아침 늦잠을 빼앗겨버린 아쉬움이라든지. 

 

그의 그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유머다. 솔직하게 표현된 감정은 ‘현웃’을 터트리게 하고, ‘맞아맞아’ 하며 허벅지를 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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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까지 열린 첫 번째 전시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에서는 전국에서 전시를 찾는 관람객을 통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전시의 주제는 최근 선보인 아기 성장 다이어리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의 제목으로,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는 아기의 사랑스러운 성장 모습을 직접 기록해줄 수 있는 다이어리다. 

 

그의 그림에서는 기저귀를 차고 뒤뚱뒤뚱 걷는 귀여운 아기의 모습이 표현되기도 하고, 울고 떼쓰고 청소하고 뒤돌아서면 어지럽히는 기술로 엄마의 속을 뒤집는 아기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화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욱하고 후회하는 초보 엄마의 미안한 마음, 하루하루 열심히 아기를 돌보고 키우는 엄마의 모습도 담겨있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썬비의 그림일기’는 육아힐링북 〈#월화수목육아일〉로도 출간됐다.

 

지난해 말에는 육아템 지출이 큰 초보맘들을 위한 〈썬비의 육아 가계부 2018〉가 출간, 큰 호응을 받았다. 

 

 

아마 모든 엄마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일거다.(사진출처: www.instagram.com/sundayb)

 

 

아기를 키우는 엄마로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그가 사랑받는 비결이다. 

 

‘완전공감’을 불러일으켜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이 핑 돌게 하는 아기 마요, 남편 조엘과 함께하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썬비의 그림일기는 오늘도 많은 엄마들을 응원한다.

 

전시장에서도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썬비 작가

 

 

썬비는 “육아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누구보다도 행복해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 아기, 오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엄마, 아빠를 웃게 할까. 썬비가 전해줄 오늘의 일기가 기대된다. 

 

sundayb.net
www.instagram.com/sundayb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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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툰 #썬비 #썬비의그림일기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이야기,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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