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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예술적 감성 깨우는 색과 형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전

2018-09-06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이 전시장에 가득하다. 선명한 색과 천진한 형태들이 기분을 좋게 한다. 독특한 색과 형태를 선보이는 에르베 튈레의 전시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에르베 튈레의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전 전경 

 

 

에르베 튈레는 2007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책을 출간했다. 놀이를 통한 통합적 감성 미술책 시리즈 〈색색깔깔〉은 프랑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여러 나라와 한국에서 출간됐으며, 최근 출간한 〈책놀이〉는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 200만권이 넘게 판매됐다. 

‘에르베 튈레’하면 ‘창의성’, ‘상상력’이라는 단어가 떠오르지만 이러한 세계적인 인기는 내면과 감성을 표현하는 그의 솔직함에서 비롯된 것 같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교감을 나누고 함께 즐기는 그의 진심이 전시장에서도 전해지는 듯하다.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색감과 형태를 보여주기 위해 분주한 부모들이 눈에 띈다. 어디로튈지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작품에 빠져들어 진지하고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인공은 아이들만이 아니다. 긍정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그의 창의적인 에너지를 감상하는 데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에르베 튈레의 첫 대규모 개인전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전은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 회화, 복합예술, 일러스트레이션, 오브제와 영상 등 총 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에르베 튈레의 아틀리에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에르베 튈레의 뉴욕의 작업실을 엿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작품 활동을 비롯한 모든 일들이 벌어지는 ‘에르베 튈레의 아틀리에(Hervé Tullet’s Atelier)’에서 그가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고 수집한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다.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는 ’발상과 도전’ 

 

에르베 튈레의 작품세계의 근간이 된 초기작부터 다양한 작업들이 전시된다.

 

 

‘발상과 도전(Ideas and Experiments)’에서는 음식과 와인, 패션, 실루엣을 주제로 한 일러스트 작품과 회화 작품 등 새로운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 

 

‘책 예술가(Book Artist)’는 ‘창의 예술 교육의 거장’인 에르베 튈레를 확인시켜 준다. 이야기 책을 쓰는 작가가 아닌 발상을 그리는 그림책 예술가로서의 시작과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원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책 놀이(Press Here)〉와 관련된 원화를 볼 수 있는 ‘책 놀이’ 

 

 

‘책 놀이(Livre)’에서는 어린이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인 〈책 놀이(Press Here)〉와 관련된 원화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2010년 〈책 놀이〉를 기점으로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는데, 그의 작품 스타일에 분명한 변화가 생겼고, 이후 〈색색 깔깔 놀이〉(2014), 〈손가락 모험 놀이〉(2016), 〈소리를 만들어봐!〉(2017) 등을 선보였다. 

 


‘작품 숲’.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주제처럼 자유롭게 설치된 작품들이 숲을 이루는 ‘작품 숲(Forest of Paper)’에서는 그의 또 다른 작품세상이 펼쳐진다. 그의 뉴욕시대 작품들과 함께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한국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의 결과물을 대형 오브제 조형 작품으로 특별 제작해 선보인다. 

 

직접 만지고 놀면서 관람객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오감을 통해 에르베 튈레의 작품을 공감하는 체험공간 ‘놀이는 예술이다!(Art as a Play)’, 관람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관람자의 창작 공간 ‘발상이란 무엇인가?( What is an Idea?)’도 마련된다. 

 


에르베 튈레의 그림과 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에르베 튈레의 신작도 전시된다. 

 

 

2018년 신작을 특별 공개하는 ‘오! 에르베 튈레(OH! Hervé Tullet)’에서는 〈책 놀이〉와 〈색색 깔깔 놀이〉의 뒤를 잇는 액티비티북 〈점점 잘해〉를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고,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그의 철학이 담긴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경험할 수 있다.

 

에르베 튈레의 작품전시를 통해 깊이 내재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깨우고 예술적 감성에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 전시는 10월 21일까지.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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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르베튈레 #색색깔깔 #창의력 #상상력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이야기,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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