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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동심과 창의성 전하는 디자인 놀이공원, 루나파크전: 더 디자인 아일랜드

2018-08-02

일반적인 전시장을 떠올리고 방문한다면 전시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조금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전시의 제목에 기획의도가 담겨있긴 하지만 정말로 이렇게 파크(park)스러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루나파크전_ 더 디자인 아일랜드’. 놀이공원을 콘셉트로 300여 점의 디자인 오브제와 작품들이 다양한 섬에 전시된다. 

 

전시장을 향하는 통로. 어떤 전시공간이 펼쳐질지, 그곳에서 어떤 동심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게 된다. 

 

 

입구를 지나 하늘색으로 꾸며진 통로를 지나면 놀이공원 같은 전시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최대 5미터에 이르는 대형 오브제들 사이에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이 분위기를 더한다. 

 

놀이공원 같은 이 느낌이 바로 이번 전시의 의도이자 포인트다. 전시의 총괄 디렉팅은 산업디자이너의 거장이자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맡았다. 크리스티나 모로치, 키아라 사비노 등 유명 큐레이터도 기획에 참여했다. ‘루나파크전_ 더 디자인 아일랜드(LUNAPARK- The Design Island)’. 유럽 순회전 이후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서울 특별전으로,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문화 기획사 24ORE와 인터파크의 최초 협업 전시다. 

 

대형 작품들은 놀이공원 콘셉트의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들뜬 표정으로 전시를 즐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100인의 작품 300여 점이 전시된다. 

 

 

테마파크 콘셉트의 신개념 공간 연출이라는 점 외에도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산업 디자이너 등 100인의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전시는 주목을 받고 있다. 

 

섬으로 꾸며진 전시장에는 놀이를 특성화해 디자인하는 세계적인 브랜드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동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통해 그들의 창의성과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100인의 디자이너’에는 필립 스탁, 알레산드로 멘디니, 하이메 아욘, 에에로 아르니오 등의 전설적인 디자이너가 포함되며, 해외 유명 디자인사인 카르텔, 알레시, 넨도, 스튜디오 욥 등이 참여, 세계 디자인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300여 점의 명작을 선보인다.  

 

전시장의 가장자리에는 가구 및 액세서리와 같은 디자인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디자이너 혹은 기업별 디자인 특성을 반영한 주제에 따라 방을 재현한 여러 개의 쇼윈도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는 총 5가지 섹션으로 꾸며진다. ‘섹션 1_ Big Size Object’는 이번 전시를 위해 6미터 크기의 거대 작품으로 다시 제작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대표작 17점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으로 하여금 판타지 세계에 온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동물들의 모습을 콘셉트로 한 디자인. EO – 엘레멘츠 옵티말, 이오나 보트랭, 레 그라피컨트 등의 디자인 작품

 


카르텔, 필립 스탁, 오키 사토, 유제니 퀴틀렛 등의 디자인 작품

 


퀴부,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니카 주판크의 디자인 

 

 

‘섹션 2_ Furniture & Accessaries’에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디자인 아이콘들을 볼 수 있다. 전 세계의 박물관, 전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의 유명한 스툴부터 카르텔사가 만든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의자, 유명 디자이너의 오브제를 거시적으로 연출한 현대 가구까지 다양한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와일드 라이더〉, 마테오 시빅

 

〈서커스〉, 노두스, 움베르토&페르난도 캄파나

 

 

‘섹션 3_ Toys’는 일상 혹은 인간관계에 즐거움을 주고 상상력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안내자가 되는 장난감을 만날 수 있다.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듯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의 특징처럼 모든 관람객이 오브제들과 놀이를 하듯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작품이 설치돼 있다. 

 

 

‘섹션 4_ Interactive zone’에는 직접 체험하고 상호작용하는 오브제 및 미디어 작품이 설치돼 있다.

 


벽쪽에 설치된 도나 윌슨의 오브제 인형과 직접 앉아볼 수 있는 조반니 레반티의 〈게으른 사람을 위한 농구 의자〉

 

 

 ‘섹션 5_ Collaboration’에서는 디자이너 도나 윌슨의 오브제 인형과 조반니 레반티의 직접 앉아볼 수 있는 〈게으른 사람을 위한 농구 의자〉가 전시되며, 최환욱, 유지연, 김충재, 차인철, 이에스더, 이재원 등 국내 디자이너 7인이 ‘루나파크전_ 더 디자인 아일랜드’의 콘셉트를 주제로 만들어낸 동심 가득한 오브제들로 꾸며진다.    

 

놀고, 앉고, 숨고, 뒹굴 수 있는 ‘상상 놀이터 체험존’에도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 Play+의 작품이 설치, 아이들이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디자인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동심에서 비롯된 디자인 작품들을 통해 순수한 창의성과 디자인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6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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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파크 #더디자인아일랜드 #ddp #놀이공원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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