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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페스티벌과 만나다

2012-09-24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국가적인 차원의 독서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제2회 파주 북소리 축제를 비롯해, 제 8회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은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각 공간의 특성을 살려 책과 문화가 하나되는 페스티벌을 펼쳐 보였다.

에디터│정은주(ejjung@jungle.co.kr)


1. 파주 북소리 축제

지난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열렸던 파주 북소리 축제는 파주 출판도시라는 공간적 특성에 따라 출판 문화와 책, 관람객이 하나가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책마을 운동'을 국내에 소개하고 책마을 간의 연대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 '세계 책마을 심포지엄(World Booktowns Symposium)'이나 올해 처음 개최했다. 동아시아 대표 출판인들이 함께 제정한 '파주북어워드' 등도 출판 문화 자체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로 손색이 없었다.

'지식 난장'은 이번 축제에 참여한 출판도시 내 각 출판사 사옥에서개별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한 것으로 파주 북소리가 열리는 출판도시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국내외 유명 저자와의 대화, 창작 워크숍,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문자와 출판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함꼐 만나볼 수 있었다. 한글 탄생 569주년을 맞아, 열렸던 '한글 나들이 569'展은 한글의 학문적 탐구만이 아니라 버선본, 부적, 편지 등 서민들이 직접 쓰고 읽었던 한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컸다. 이 전시는 10월 9일까지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잡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개최되었다. 국립 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900년~2000년대의 잡지 중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잡지를 전시했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2012 대학생 광고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파주북어워드 수상작 특별전, 호주 어린이책 일러스트 전 등 책과 문자, 그리고 문화라는 주제에 폭넓게 접근했다.



2.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서울 와우북 페스티벌이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홍대 주차장거리 및 홍대 내에 위치하고 있는 복합 문화공간과 갤러리 등에서 펼쳐졌다. 이번 페스티벌은 '책, 청춘(靑春)을 껴안고 돌아왔다!'로 책과 청춘의 만남이라는 주제 프로그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우선, 대안 교육과 우리 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이오덕 선생을 되돌아보는 특별행사를 시작으로 캘리그래퍼 강병인 작가와 '술통'의 젊은 캘리그래피들의 전시 등과 함께 '청춘, 독립 출판시대'를 통해 독립출판물과 잡지들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행사와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독자들이 만나 ‘Dear. 청춘, 내 인생을 움직인 책'이라는 주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젊은이들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홍대라는 공간에 걸맞게 청년 아티스트들과 작가들의 만남이 곳곳에서 열렸다.  일러스트, 만화, 사진뿐 아니라 버스킹 공연, 이동진의 빨간책방 북 콘서트 등 장르와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와 공연이 주를 이뤘다. 특히 작가와 독자들의 거리를 좁히는 소규모 행사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책과 공간, 그리고 문화가 함께한 두 페스티벌은 빠르게 변화하는 출판 시장과 문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잃지 않는 전시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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