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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갤러리'가 있다

2010-09-02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이상 탄생100주년을 맞아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 문학그림전을 9월 1일(수)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개최했다. 9월 13일(월)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10명을 초청, 한국문학 최고의 모더니스트 이상과 그의 작품을 그림으로 새롭게 형상화 한 작품 26점을 전시했다. 텍스트에 머물러 있던 그의 작품을 미술의 영역으로 불러낼 이번 문학그림전은 '어렵고 복잡하고 모호한' 이상을 좀 더 쉽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 이상의 작품이 독자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문학그림전은 김선두, 민정기, 서용선, 오원배, 이이남, 이인, 최석운, 한생곤, 황주리 등 9명의 국내 유명 미술 작가와 소설가 윤후명이 수묵화, 서양화, 미디어아트 등 이상의 작품 세계만큼이나 다양한 시도를 통하여 이상을 재해석했다.

최석운은 이상의 작품 「날개」 「종생기」 등을 특유의 익살스러운 화법으로 그려내었고 민정기는 이상의 시 「오감도」의 「시 제1호」 「시 제4호」 「시 제11호」에 각가 담겨있는 이상의 모습을 밀도있게 표현해 냈다. 또한 이인과 한생곤은 이상의 텍스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의 난해한 작품을 미술로 설명하였고 이이남은 이상의 「날개」 와 고전회화를 미디어아트를 통해 접목시켜 나비와 새가 다른 동물들의 날개가 되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각 화가가 자신만의 화법과 해석으로 그려낸 이상의 초상을 비교하는 것도 이번 문학그림전이 주는 큰 즐거움이다.

이번 문학그림전은 재개장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9월 1일(수)에 개최되어 대중과 더 가까워질 이상의 새로운 탄생을 알린다. 매장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여 교보문고를 찾는 방문객들이 쉽게 이상과 그의 작품을 미술로 접할 수 있게 하였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전시가 끝난 후에도 9월 17일(금)부터 10월 5일(화)까지 부남미술관, 10월 9일(토)부터 10일(일)까지 2010 한강문학축전이 개최되는 한강 선유도 공원에서 연이어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학그림전은 활자매체에 익숙한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2006년부터 한국의 대표적 문인들의 작품을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 하여 전시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구보 박태원의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그림전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를 청계천 광장에서 개최하여 일반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전시된 그림은 전시회 종료 후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보인터넷문학미술관(kyobogallery.co.kr)에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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