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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한글, 뉴욕에서 꽃피다!

2010-01-14


한글, 뉴욕에서 꽃피다
강병인 한글 캘리그래피전


캘리그래퍼 강병인의 전시회가 1월 14일부터 2월 4일까지 뉴욕 예감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한글, 뉴욕에서 꽃피다 Hangeul Blooms in New York’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뉴욕에서 열리는 첫 한글 캘리그래피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 깊은 행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 예감아트의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재미교포와 그 2세들에게 모국의 언어인 한글의 미를 재조명하고, 우리 한글이 가진 미학적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다.



>> 캘리그래퍼 강병인의 다양한 작업


캘리그래퍼 강병인은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손글씨, 캘리그래피를 통해 한글이 가지고 있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알리는 데 힘써왔다. “대한민국을 글씨 하나로 웃기고 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가 먹과 붓으로 그려낸 다양한 한글 글꼴에는 한국인의 삶과 얼이 담겨 있다. 그는 단순히 글씨를 씀에 그치지 않고 글꼴에 감성을 담은 ‘의미적 상형성’이라는 자신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한글이 가지고 있는 힘과 멋을 보여준다. 그의 붓을 거치면 ‘봄’이라는 글자에서 꽃이 피어나고 ‘새’의 글꼴에서 새의 날갯짓이 느껴지고 ‘춤’이라는 글자 자체가 신명나게 춤추는 사람이 된다. 이처럼 한글의 조형성과 강병인의 상상력이 만나 창조되는 한글의 세계는 풍요롭고 아름답다.


1. <꽃> , '햇살고운 봄날오후 바람이 꽃을 피우네요'
2. <봄>, '차디찬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불쑥 솟아나는 새싹처럼 봄날은 희망차다'
3. <여유>, 그윽한 차향에 취하여 세상 시름을 놓고 나를 돌아보니 찻입 하나 둥둥 큰 바다로 나아가시누나'


한글의 미적 조형성과 상징성을 드러내는 한글 캘리그래피 디자인이 뉴욕에서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병인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글의 창제원리를 바탕으로 우리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소리를 글자꼴에 구현해온 자신만의 철학과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들을 두루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국 문학의 기념비적 작가 ‘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캘리그래피 프로젝트 달력 ‘날개’의 원작 글씨를 비롯하여 의류와 아트 상품으로 재창조한 한글 작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강병인 작가는 “첫 개인전을 뉴욕에서 열게 되어 기쁘다. 한글의 아름다움이 세계인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쳐질지 몹시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1. '어흥' 2010년
2, 3 이상 프로젝트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한글, 뉴욕에서 꽃피다’ 전은 문자의 기능을 뛰어넘어 다양한 이야기와 감성을 전달하는 한글 캘리그래피가 세계 속에서 어떤 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1월 14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전시회 오프닝에는 강병인 작품집 <글꽃 하나 피었네>, 한글 달력 <날개>의 사인회와 함께 강병인의 캘리그래피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1. <숲> , '숲은 생명입니다 숲을 지키는 것이 인간을 지키는 것입니다'
2. <책>,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듭니다'

전시 문의: 뉴욕 퀸즈 예감아트 1 718 279 7083

에디터/이지영(jylee@jungle.co.kr)
자료제공/퍼니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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