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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 3년간 글로벌시장 집중공략

2009-06-02

SEOUL, Korea (AVING) -- 무료백신 서비스로 국내 PC보안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 www.estsoft.com)가 카발온라인 게임의 해외진출을 필두로, 향후 3년간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의 해외매출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는 국내 17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1위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카발온라인 게임으로도 친숙한 기업이다. 최근 개인 무료 사용자 중심의 알툴즈 시리즈(알약, 알집, 알씨, 알FTP, 알패스, 알쇼, 알송, 알툴바)를 기업시장으로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으며, 비즈하드와 함께 국내외 유료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해외진출이 부진한 국내 백신 소프트웨어 기업 중에서 당당히 자신만의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천명하고 나서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김장중 대표를 만나 회사의 근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사업부문별 소개와 매출비중은?

알툴즈 제품군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인터넷디스크와 비즈하드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카발온라인으로 대표되는 게임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이 있다. 양질의 소프트웨어 개발기술 및 서비스 능력을 기반으로 다른 사업영역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본다면, 게임 소프트웨어 부문이 해외수출을 먼저 한 덕분에 69%의 매출을 내고 있고 나머지 2개 사업부문에서 31%의 매출을 내고 있다. 해외게임 매출은 전액 로열티 매출이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적고 영업이익률이 굉장히 좋다.

◆ 인터넷 소프트웨어의 사용자별(개인Vs기업) 매출 비중과 전망(무료백신 광고시장의 확대여부)은?

알툴즈 시리즈 중 알약의 경우, 작년에 출시해 현재 월 1700만명(국내 기준)이 사용하고 있다. 대다수가 무료라 수익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개인에게는 무료 배포를 통한 광고유치로, 기업 사용자에게는 라이선스(1년간의 권리)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이미 개인보다 기업 사용자들의 매출비중이 커졌다. 알약 이전의 알툴즈 제품들도 같은 정책을 취하고 있었고, 이전에 비해 광고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기업 사용자들도 알툴즈의 다른 제품들을 구매해오던 터라 알약 구매에 대해 별 거부감이 없었다. 다만, 무료 소프트웨어로 출발한 선입견과 경쟁사들의 네거티브 마케팅의 영향으로 시장확대가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보고 성능을 체감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장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설명: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소재한 이스트소프트 본사)

◆ 작년 매출을 보면, 영업이익률이 42%에 달하는 등 최근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다. 비결은?

영업이익률이 40% 이상 나오는 것은 소프트웨어 사업의 특성이다. 소프트웨어는 추가 매출이 일어난다고 해서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연구개발비에 해당하는 고정비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게 되면 매출의 증가량이 순이익으로 연결되고 매출이 증가하는 것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다. 지난해 같은 경우, 매출이 증가하면서 투자도 많이 늘렸는데, 투자 확대보다 매출 증가속도가 빨라서인지 작년 1/4분기에는 45% 넘는 영업이익률이 나왔다. 올해는 적절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으로, 30%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노리고 있다.

◆ 소프트웨어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상당부분이 게임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올해 60%까지 낮추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알툴즈와 인터넷디스크가 시장에서 안정되는 시점에 회사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게임소프트웨어 부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 시작했고 2005년 말에 첫 결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2006년에서 2008년까지 3년 동안 게임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빨리 증가한 덕분에 나머지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다. 그 성과물로 나온 게 알약과 비즈하드였다. 이 2개 부문이 이제 매출원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게임 소프트웨어 부문은 상대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한 면이 있다. 2006년부터 3년 동안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3개 사업부문이 각각 포트폴리오로서 적절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본다. 올해와 내년은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시점이기에 나머지 2개 부문이 이전의 투자성과로서 높은 성장률을 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부문의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진설명: 코리안클릭이 2008년 7월 발표한 주요 백신 SW 순사용자 수)

◆ 알집, 알약, 알씨, 알FTP 등 유료제품의 사용자 수는?

정확히는 모른다. 유료판매제품은 사이트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인증서와 설치용 패키지 하나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구매하는 회사는 그만큼 할인 폭이 크다. 이로써 사용자 수와 매출액이 크게 연동되지는 않는다.

◆ 게임부문 해외매출이 전체 게임매출에서 40%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카발온라인의 해외진출 현황 및 성과는 어떠한가?

카발온라인은 2005년 말에 국내 첫 출시했다. 출시 직후 일본에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총 10개의 해외 파트너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50여개국 이상에 카발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 회사인데 어떻게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나?

게임은 소프트웨어 개발사로서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많이 즐기는 편이다.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의 일환으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사진설명: 지난 2월 개최한 알약 파트너 데이 현장)

◆ 작년 하반기부터 기업용 백신 시장에 진출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에서 성과는 어떠한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이 지난해까지는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사업이었다. 파일저장에 관련된 소프트웨어들을 여러 가지 형태로 모아놓은 것인데, 이런 종류의 소프트웨어가 기업의 비즈니스 기반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이다. 지난해에 비즈하드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산실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 중소기업들의 업무효율화를 위해 인터넷 파일서버(웹 스토리지), 백업, 업무용 메신저, 이메일 등을 한데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 입장에서는 월 사용료만 내면 추가비용(서버, 소프트웨어) 부담 없이 이런 인프라들을 모두 제공받게 된다. 이제 인터넷과 PC가 연결된 환경에서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이 기본적인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될 것으로 본다. 아직 국내서만 팔릴 수 있는 환경이 준비돼 있다고 보지만, 향후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된 국가 순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일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 기업시장 확대를 위해 보안업체들과의 다양한 MOU 등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 진행사항은?

몇몇 회사와 제품의 연동, 보안관련 소프트웨어 상호 제휴 등의 MOU를 진행했다. 개발, 마케팅 측면에서 제휴업무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따로 제휴했다는 사실을 잘 알리지 않는 편이다. 현재 보안업계의 부문별 1위 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다.

◆ 국내외 업체들이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업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다. 보안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과 통합보안에 대한 계획은?

우리는 PC에서의 보안 소프트웨어, 그 중에서도 백신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통합보안도 나름 필요하지만, 가장 심각한 보안위협 중 하나는 바이러스와 악성, 그리고 개인정보 및 자료유출이다. 실제 가장 중요하게 관리돼야 할 보안 포인트에 집중하고 있다. 그 외 필요한 것들은 해당분야 선두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제품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이스트소프트의 카발온라인)

◆ 내년 출시로 알려진 카발온라인2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차기작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된 건 지난해 상반기부터다. 가칭 '카발온라인2'라는 이름으로 현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1차 클로우즈베타로 선보인 후 연말에 상용화 준비로 한창 개발 중에 있다.

◆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알약2.0의 특징은? 또, 공공기관의 판매는 언제쯤 이뤄지는지?

알약2.0 개발은 완료단계에 와 있다. 출시 시점은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충분히 한 후 결정할 것이다. 1.0에 비해 방화벽 포함한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 보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제품 발표일에 공개하겠다. 공공시장의 알약 공급은 CC인증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연말에는 CC인증이 완료돼서 제품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 올해 270억 매출에 영업이익 112억원 목표로, 향후 3년간 해외매출에 집중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은?

게임 외의 나머지 2개 사업부문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국내시장 크기로 인한 매출의 한계가 있다. 다음 단계 성장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매출의 크기가 충분히 커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해외 사용자들에게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대가를 받는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크다고 본다. 향후 3년간 해외시장 집중한다는 것은 해외시장 매출액이 우리 회사 주력매출이 되는 전 단계로서 해외시장으로부터의 매출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해외는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1차적으로는 일본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에서 매출이 현실화되고 매출액이 우리 회사 전체 실적에 기여하게 되면 다음 국가로 옮기게 될 것이다. 알약 같은 제품은 일부 데이터베이스를 외국(비트디펜더)에서 사오기 때문에 해외진출이 힘든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백신 소프트웨어에서 데이터베이스가 차지하는 범위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이전의 백신이 데이터베이스와의 패턴 비교를 통해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이라면, 앞으로 발전될 백신은 작동유형을 분석해서 데이터베이스 없이도 위험한 소프트웨어인지 또는 바이러스인지를 검출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알약의 해외진출은 이런 기술적인 보강을 통해 전환 가능한 모델로 계획하고 있다.

(사진설명: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김장중)


<이 뉴스는 투자자들의 기업 및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사실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글로벌뉴스네트워크 'aving'과 증권포털 '씽크풀'이 공동 기획해 취재하고 있습니다. 저평가된 우량주 경쟁력의 핵심인 product를 집중 분석하고, 최근 공시내용을 바탕으로 주주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현장 중심으로 담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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