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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神曲(신곡) - La Divina Commedia
미술

없음

마감

2016-07-04 ~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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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전시제목: 神曲(신곡) - La Divina Commedia

전시기간: 2016. 7. 4(MON) – 2016. 7. 29(FRI) 9:00-16:00

전시작가: 이윤희 Yun Hee Lee (b.1986)

전시작품: 세라믹 부조 및 조각 약 40여점

전시장소: KEB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96 Normal 0 false false false EN-US KO X-NONE 이윤희는 이미지 이야기꾼이다. 이미지를 언어 삼아 가상의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뛰어난 재능이 있다. 그녀는 온갖 삶의 역경을 씩씩하고 호기롭게 극복하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소녀의 무용담을 들려준다. 작품 소재는 주로 아이의 두상, 아름다운 꽃들, 소녀들, (), 해골과 절단된 신체 등이다. 말을 소녀나 아이의 초상이 금채(金彩) 두른 화려한 꽃과 앙증맞은 장난감에 둘러싸여 있다. 화려하고 예쁜 그러나 비현실적인 황홀경은 관람자의 시각과 촉각의 욕망을 자극한다. 생의 순간부터 사를 향해 달려가는 유한한 삶을 사는 나약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는 죽음의 불안과 공포가 감지된다. 이처럼 이윤희작가의 하얀 옴니버스는 인생의 덧없음과 무상, 허무에 대한 환기 바니타스(Vanitas)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이윤희작가는 산업도자의 석고몰드와 자기슬립을 이용해 여러 형태를 반복적으로 뽑고 변형과 재조합의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한다. 그녀는 도자를 단순한 장식성이나 기능성, 소재주의에 전락시키지 않고 자신이 만든 서사와 연결시켜 입체적인 이야기 그림으로 풀어나간다. 그녀의 작품은 재료와 기술의 완성도에 천착하는 공예적 지향보다 틀로 한정된 평면에 환영을 담고 이야기를 전달하기 원하는 오랜 회화의 지향을 따라간다. 입체도 평면도 아닌 부조 화면은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로 가득하다. 중세유럽의 제단, 초상조각, 바로크 양식, 그로테스크문양, 불교 감로탱화(甘露幀畵), 역사화(歷史畵)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건축, 장식미술, 회화 전반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식도상의 흔적들이다. 작가는 동서양 장식미술에 담긴 환각적 상상력과 기묘한 서사, 이미지를 자신의 상상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고 재구성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시대에 망설임 없이 자신의 내면의 의식, 감성, 경험, 기억을 내어놓고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작가의 특별한 이야기는 범속한 우리의 꿈과 상상력을 뒤흔들고 우리 삶에 관한 함축적인 의미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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