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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욱 개인전-헛것을 짓다
미술

없음

마감

2012-09-11 ~ 2012-10-02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trunkgallery81.com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81번지

트렁크 갤러리 81(www.trunkgallery81.com)

2012 9/11 ~ 10/2

헛것을 짓다 송영욱 개인전

트렁크 갤러리 81 2012 9 11, 송영욱 작가의 초대전을 오픈한다. 젊은 작가임에도 무게 있는 전시들을 통해 주목 받아왔던 송영욱은, 이번 전시에서 그간 익숙히 사용해 왔던 재료와 스타일(www.youngwooksong.com)에 구애되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의 주제의식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Scene of Mass Construction

전시장이란 공간은 때로 그 사용여부에 따라 단순한 Kunst Halle(Art Hall)라는 한계성을 벗어나게 마련이다. 송영욱은 전시가 결정되자 갤러리 공간을 하나의 Scene으로 받아들였고 그를 ‘Scene of Mass Construction’, 대규모 건설 현장으로 사용할 것을 결정했다.

Form of Forgotten

이 건설현장의 설계도에 붙은 이름에서 이 정신적 건설행위의 목적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작가가 잠시 화면에 잡아놓은 구름은 본질적으로 실체를 잡을 수 없는 것이며 화면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굳는 것이다. (과연 어떤 카메라가 있어 시간을 잡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작가는 자신의 관념(기억)을 사진 찍고, 자르고, 잇고, 겹쳐서 어떤 사진보다도 역설적으로 올바른설계도를 제시한다.

Reconstructed Memory

평면작업이 설계라면 ' 녹아 내리는 총' 은 그 설계의 결과물이다. 짝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형태와 목적이 명확한 도구가 반쯤 투명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보기에 따라선 반쯤 남은 물잔의 경구처럼, 총이 솟아올라와 단단한 강철의 물성을 회복하고 발사될 듯도 하다. 작가가 자신의 기억 속 총구를 단호하게도 땅에 박아 넣은 가운데, 관객의 기억 속, 저 총은 어떤 식으로 무엇을 향할 것인가.

Establishment of Memory

작가가 자신의 기억을 통해 구체적인 형태를 제시하는 한 편, 작품 앞에 선 관객도 자연스레 각각의 기억을 통해 어떤 모호함을 구체화하길 기대한다. 가능하다면 작가의 작품들은 모종의 기억 시설’ (Establishment of Memory) 로서 기능하기 시작할 것이고, 관객들 역시 각각의 기억을 재료 삼아 작가가 작업과정에서 겪었을 과정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첫 키스의 로맨틱한 추억, 떠나 보낸 혈육에 대한 애틋함, 아깝게 놓친 기회 등등. 그러나 기억은 구름처럼 모호하게 떠돌 것이고,

그 광경은 마치 잊은 것들이 형상을 갖춰다가오고, ‘기억이 재건되는 집단적 대규모 건설 현장과도 같을 것이다. 그리고, 전시는 성공적으로 헛것을 지을것이다.

트렁크 갤러리 81 최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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