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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과 동심을 담은 닥종이 조형展
미술 마감

2003-12-17 ~ 2004-01-25


<아이 잘 만드는 여자> 김영희 닥종이 조형전 한해를 마무리하는 문턱에서 갤러리 현대에서는 독일에서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닥종이 작가 김영희 닥종이 조형전이 오는 12월 17일 갤러리현대에서 개최된다. 전시 초대일에는 김영희의 요즘 사는 이야기와 새롭게 들려주는 창작동화를 담은 <사과나무 꿈나들이> (샘터사)의 출판기념회를 갖게 된다. 신년에는 김영희의 막내딸인 봄누리 하이멜(Bomnuri Haimerl) 씨의 축하 음악회와 작가가 처음으로 갖는 닥종이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전시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오래간만에 고국을 다시 찾은 작가의 한층 성숙한 서정적이고 회화적인 종이 조형작품들이 선보인다. 우리 고유의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해학적이고 따뜻한 김영희의 작품들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 피리부는 아이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이들에게는 몰랐던 엄마, 아빠의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잊혀졌던 어린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닥종이 작가로 잘 알려진 김영희는 5살부터 한지를 물들이고, 접고, 붙이며 닥종이 예술의 독창적인 길을 걸어왔다. 서구의 현대사회에서 점차 잊혀진 손작업은 자연의 재료인 한지 작품 구석구석에 깃들여져 있어 더욱 감동을 준다. 작가가 선택한 소재에는 작가 자신의 체험과 한국의 전통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마치 어린아이를 키우고 달래듯 제작한 이번 닥종이 작품들은 꿈을 가진 어린아이의 환상과 동심의 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동글고 넓적한 얼굴, 통통하고 짧은 다리, 실처럼 작은 눈과 노래하듯 오므리고 다문 입은 한국인의 모습을 더욱 정감 있게 전해주고 있다.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 <뮌헨의 노란 민들레> 등 자전적 에세이집을 통해 한국여성의 강인함과 따뜻함을 보여주고 있는 재독 작가 김영희는 60세 환갑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더욱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 작.가.약.력 ] 김영희는 1944년 해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했다. 1981년 독일 뮌헨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닥종이 조형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5세부터 한지를 다루어왔던 김영희는 그 당시 어떤 작가들도 다루지 않았던 재료와 형태, 표현으로 찬사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네덜란드,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 퍼포먼스를 가져 국제무대에서 더 잘 알려진 예술가로 인정 받고 있다. 자전적 수필집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뮌헨의 노란 민들레> <밤새 훌쩍 크는 아이들> <눈화장만 하는 여자> <눈이 작은 아이들> <책 읽어주는 엄마> 에 이어 새로운 창작동화집 <사과나무 꿈나들이> 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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