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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미展-한 여름밤의 꿈ll
미술

무료

마감

2009-10-21 ~ 2009-10-27


비극은 내 작업의 중요한 주제다. 개인적인 슬픈 기억과 경험 그리고 일상의 비극적 사건, 사고는 내 작업의 소재가 되며 여기에 은유적 장치들이 조합되어 동화적 현실로 재탄생된다. 내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겉으로 보기엔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실은 그렇게 보이도록 포장된 풍경이며,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면 폭력과 억압으로 표현되는 사회 내 강자와 약자의 지배관계를 자연 속 먹이사슬로 은유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 관계를 관조함으로써 비극적이고 허무한 현장을 무력하게 바라본다. 비극적 현장에 놓인 강자와 약자의 관계는 상징적 사물로 은유 된다. 예컨대 전투기, 미사일, 총, 남성, 독수리, 검은 기름띠, 물고기 떼 등의 소재는 현실에서의 강자를 상징하고 이에 반해 나체의 여주인공, 강아지, 천사, 인어, 시체, 북극 곰, 바다표범 등은 현실에서의 약자를 상징한다. 결국 작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힘없는 자에 대한 사회의 잔인성과 인간의 폭력성, 이로 인해 현대 사회에서 겪는 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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