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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손톱? 있는 그대로를 보다!_두눈 프로젝트展
미술

무료

마감

2007-11-13 ~ 2007-11-19


전시행사 홈페이지
club.cyworld.com/hut368

 



솔직한 손톱? 있는 그대로를 보다!


2007_1113 ▶ 2007_1119


 


초대일시_2007_1113_화요일_06:30pm~10:00pm
부대행사_2007_1117_토요일_06:00pm / 작업 소통 잔치
참여작가 / 서성봉_주세정_양운철_최유경_김덕영_강수민_차재인



관람객 선물증정 ● 관람객 500명에게는 두눈 프로젝트 도록(56쪽)과 화이트 생리대(2개)를 드리며 손톱을 모아 오시거나 전시장에서 잘라주시는 분 200명에게는 '소망' 우표작품을 드립니다.



관람시간_01:00pm~09:00pm / 전시기간 중 무휴
후원_예술공간 헛_hut
협찬_유한킴벌리(주) 장인의 가 고려



예술공간 헛_hut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8-13번지
tel. 02_6401_3613
club.cyworld.com/hut368


 



직관적으로 손톱을 현 사회에 비추어 볼 때 존재하지 않을 수 도 있는 그 무엇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한 가지 주제로 탐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손톱을 주 소재로 작업을 진행했다. 개념적으로 접근한 나의 작업은 학우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반론도 컸다. 그만하고 다른 작업을 해보라는 조언이 많았다. ● 하지만.... 두눈은 마치 과학자가 가설을 세우고 증명하기 위해 실험하듯 더욱 손톱에 빠져들었다. 망각하고 있었던 참된 것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 내가 선택한 이 길... / 지금 이 순간 멈출 수도 뒤로 돌아 갈 수도 없다. /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있기에 이 외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 저기 아무 것도 없는 저 곳으로 언제쯤 갈 수 있을까?"



에피소드 1 ● 어떤 분이 질문을 했다./ "손톱으로 작업을 하시는군요. 세균이 많을 텐데 어떻게 하나요?" / "아네, 알콜로 소독을 합니다" / "알콜로 세균 소독 잘 안될텐데..." / 세균감염에 대한 우려의 질문일 것이다.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 그래서 두눈은 이렇게 답했다. / "2년반 이상을 손톱으로 작업해 오고 있습니다. 손톱세균 때문에 병에 걸려 죽었다는 사람은 아직 못 들어 봤어요!" / 그리고 며칠 후 여동생의 결혼식이 있었다. / 식이 끝난 후 봉투에 든 축의금을 꺼내어 백만원씩 봉투에 다시 담는 일을 했다. / 돈을 세다 갑자기 어떤 분이 손톱세균에 대해 우려한 것처럼 누구의 손을 타고 이곳까지 왔는지 알수 없는 돈이 불결하게 다가왔다. / 장시간 수많은 돈을 만지게 되면 세균에 감염되지 않을까? / 평소 아무 거리낌없이 돈을 만지고 몸에 지니고 다닌 돈인데 세균 걱정하게 될 줄이야? / 잠시 내 손에 거쳐가는, 내가 소유할 수 없는 돈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게 된 것일까? ●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은 과학을 발전시키고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미래에는 사람의 진심까지도 아주 간단하게 얻거나 조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많은 돈을 가진 자만이 문명의 이기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것들을 가지기 위해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 밥그릇에 밥처럼 쌓여있는 것은 자본주의 배설물이기도 한 폐기되기 위해 잘게 잘려진 수십장의 만원짜리 지폐이다. 밥을 먹기 위한 도구 숟가락은 수십명이 모아준 잘린 손톱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투윈 타이머를 이용하여 외부와 내부의 조명을 번갈아 켜지도록 장치하였다. 밥처럼 쌓여있는 돈은 얼핏 보면 꽉 차 보이지만 속은 비어 있다. 외부의 조명이 꺼지는 동시에 밥그릇 속을 비추는 내부조명은 켜진다. 불빛이 새어 나오는 틈 사이로 들여다보면 중앙에 손톱 하나를 발견할 수가 있다. ● 돈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잘려진 지폐, 이제 가장 더러운 것으로 보이는지, 아니면 평소 너무나도 소중히 여기고 가지고 싶어했던 돈이기에 더럽다는 인식은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속에 숨어있는 진실된 삶의 가치를 두눈으로 보았음 한다.


 


손톱은 끊임없이 자라고 생산자에 의해 잘려짐으로써 비슷한 형태로 복제된다. 거울에 붙어 있는 손톱은 33일간 기른 나의 손톱이다. 삼삼의 의미는 섹스를 상징하기도 한다. 손톱은 또한 감염주술(어떤 부분에 대한 작용이 전체에 대해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신념이다.)의 의미도 있다.



나는 어쩌면 노출증 환자일지도….



에피소드 2 ● 알고 지내던 여성이 화장실에 가야겠다면서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려 했다. 두눈은 그 옆에 서 쳐다보고 있었다. / 그 여자분이 당황한 말투로 하는 말 / "뭘 봐!" / 조그마한 천가방을 꺼내어 화장실로 갔다. / 난 눈치챌 수 있었다. / 아 생리중이구나! ● 생리중 여성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는 생리대의 소중함 하지만 일회용으로서 폐기처분되어야 할 운명은 우리몸의 일부인 손톱과도 닮아있다. ● 묻은 혈은 고귀하고 신비한 생명잉태가 가능하다는 증거와 같다. 본인은 사회 내에서 예술가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손톱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 시대의 순수를 탐구해왔다. 생리대는 이러한 본인의 예술개념과 예술행위의 매개체로서 손톱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예술적 소재로 사용되었다. ● 생리대 위에 빨간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는 손톱을 붙임으로서 마치 생리 혈처럼 표현하고 아크릴 박스에 넣어 보호했다. 여성의 기본적인 생리활동이자 생명의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숨겨야 할 것으로 인식되어 때로는 수치스럽게까지 여겨지는 생리혈은 인간이 물리적으로 한 행동의 증거인 손톱 밑에 낀 때와도 유사하다. ● 부조리한 것 혹은 억압되어 있던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았다 . 이 작품을 통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자신들의 삶에 대한 긍정의 계기를 발견하였음 한다.


 


버려지는 손톱을 방자유기에 모은다. 방자유기는 독이나 농약이 있는 음식물이 닿으면 검게 변하여 해로운 성분이 있음을 드러나게 해준다. 에스컬레이터에 서있는 손톱기둥은 공동의 기준을 의미한다. 중심을 잃으면서 쓰러져 발로 차이게 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지만 끝부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 힘들게 시달림을 받는다. 그러다 다시 발로 차이면서 기준은 완전히 해체되면서 짓밟히게 된다. ● 본인이 영상에 등장하여 가식적인 눈물을 흘린다. 이는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지 못하고 연기를 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암시하는 동시에 애절함을 표현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순수함을 버려야 하는 상황과 직면하게 된다. 이것은 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이 때 양심과도 같은 또 다른 나에 대한 감정이 몹시 애처롭고 슬프다. 왜냐하면 이런 사회를 나는 탓하면서도 그 속에서 함께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스스로에게 죄를 짖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부분에선 개신교가 말하는 "인간은 죄인이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본인은 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은 공영이며 이것은 순수해야지만 가능하다. 나, 너 우리의 손톱을 모으며


 


내가 생각하는 순수 ● 순수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솔직함이 아닐까? 어린 시절에는 있는 그대로를 보며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하지만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성장함으로써 눈치를 보며 솔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부모나, 사회가 원하는 수동적 삶을 살아간다. 그 결과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고 이것은 순수를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다. ● 순수는 인식하려는 대상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 이전의 단계로 자신의 욕망대로 현상이나 사물을 왜곡시켜 인식하지 않게 하는 마음이다. 설령 인식하려는 대상을 왜곡시켰다면 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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