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현대사진, 시공간과 通하다!!
사진

문의바람

마감

2007-07-05 ~ 2007-09-30



    전 시 명 : [국제현대사진전 Flash Cube]
    기 간 : 2007. 7. 5(목) ~ 9.30(일) 74일간
    장 소 : 삼성미술관 Leeum 기획전시실
    기 획 : 헹크 슬라거(네덜란드 유트레히트미술대학원장)
    출 품 작 : 작가 21명(유럽/일본/캐나다17명, 한국4명), 작품 59점
    전시 프로그램
     - 강연 및 토론회 7.5(금) 13시~16시, 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
     -《어린이를 위한 플래쉬 큐브전》
     - 전시설명 (11시, 1시, 3시, 4시, 목 6시 + 주말 2시-영어설명)
      ※목요일 연장 전시(오후6시~9시) 및 무료 음악회(오후 7시, 리움강당)






삼성미술관 Leeum은 개관 이래 첫 사진전인 「국제현대사진전 FlashCube」를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삼성미술관은 1997년 사진예술의 역사를 다루는, 2002년 미국 포스트모던기의 주요한 사진을 선보였던「미국현대사진전 1970-2000」을 통해 사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유럽의 2000년대 현대 사진계의 주요한 경향과 작가들을 보여 주는 이번 전시는 사진예술 전반을 다루는 일련의 전시들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독일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의 사진에 영향을 미친 '공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여러 작가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한국 사진계에 시사하는 점이 큰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진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인 '공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보여주는 전시로 네덜란드 출신 객원큐레이터 헹크 슬라거(Henk Slager)에 의해 기획되었다. 이 전시에서 공간에 대한 해석은 건물의 내부 또는 실내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거나,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도시 공간의 특성을 직시하게 하는, 또는 공간을 확장하고 재구축하는 설치적 사진들로 표현되고 있다. 특히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토마스 루프, 칸디다 회퍼, 히로시 스기모토, 제프 월 등 세계적 작가를 비롯, 얀 카일라, 토마스 데만트, 데이빗 클라바우트, 김상길, 이윤진, 양혜규 등 중견과 젊은 작가를 아울러, Leeum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더욱 역동적인 모습으로 재창조 될 것이다.



 








사진은 1930년대에 예술의 한 형태로 인정받은 이래, 다른 어떤 예술 매체도 가질 수 없는 사진만의 독특한 특성들을 증명하도록 요구받아 왔으며, 특히 그린버그적 모더니즘 시대에 그 요구는 절정에 이르렀다. 한편, 회화는 1930년대 말 무렵부터 원근법적 환영이라는 주제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 결과, 회화는 평면과 색채, 선과 같은 회화의 본질적 요소들로 이루어진 2차원적 평면이라는 특성에만 전적으로 집중하게 되었다. 이후, 원근법적 회화는 예술 매체로서의 사진에 의해 대체되게 되었다.



그러나, 로잘린드 크라우스와 제프 월의 주장하는 것처럼, 매체 자체를 초월하는 최근의 사진적 실험들로 인해 사진 이미지를 더 이상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들의 단순한 미학적 기록으로 볼 수는 없게 되었다. 오히려, 현대적 사진 이미지는 가공가능한 매체로서의 사진이 아직도 원근법적 시각에 기초한 다양한 형태의 리얼리티와 세계의 현실들을 만들어 내는 방식에 대해 탐구할 것을 요구받게 되었다. 그런 탐구적 태도에는, 다른 매체를 통해서든 사진 매체의 역사를 통해서든,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한 비평적 재평가가 필요하다. 그 결과, 사진이라는 매체의 고유한 특성은 사라졌고, 형태를 담아 내는 공간적 탐구로 전환되었다.



사실, 사진적 구성(프레이밍)과 원근법적인 사진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가 공간적 환경과 건축적 배열에 집중하는 새로운 사진가 세대를 만들어 냈다는 데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공간과 건축 사진에 대한 관심은, 삼차원적 세계를 투명하고 이해가능한 도구적 실체들로 세분하는 원근법에 근거한 사진과 유사한 사진들에 대한 흥미롭고도 현대적인 사진적 비평의 형태로 드러난다. 이번 Flash Cube 전시는 유동적인 내적 공간, 열린 도시 공간, 그리고 설치적 공간과 같은 일련의 공간과 관련된 새로운 예술적 탐구 방법들을 보여 줄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사진적 전략들은 전시 구성의 방법론에 의해 변형적인 방식으로 서로 대비되며, Leeum이라는 비원근법적인 독특한 전시 공간에서 더욱 부각될 것이다. 그 결과, 공간의 투영과 공간에 대한 인식이 역동적이고 분명한 방식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베른트 베허와 힐라 베허가 수립한 뒤셀도르프 학파가 전개했던 내부 공간에 대한 사진의 관심은 칸디다 회퍼(Candida Hofer, 1944년생, 독일)에서 보여진다.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대표 작가인 그녀의 작업은 1980년대부터 콘서트홀, 미술관 등과 같은 공적 공간들의 내부를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데 특히「로테르담 해양박물관(Maritiem Museum Rotterdam)」(1989)에서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고, 건축적 공간의 특징만이 명백한 기능성에 의해 강조되고 있다.



베른트와 힐라 베허 부부에게 사사받은 이윤진(Lee Yoon-jean, 1972년생, 한국) 역시, 일상의 공간에 정물을 정교하게 배치한 뒤 사진으로 찍어내는「정물연작(Still Life 시리즈)」(2004-2006)를 통해 일시적 친밀함의 영역을 만들어내는 공간과 사물들 사이의 거리감을 서서히 깨닫게 한다.

<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