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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영혼 展 - 최현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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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2007-07-18 ~ 2007-07-24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gallery-now.com

 두 번째 영혼 展



■ 전 시 제 목:  두번째 영혼 展

■ 전 시 작 가:  최현주

■ 전 시 일 정: 2007.7.18 ~ 7.24

■ 전 시 장 소: 사진전문갤러리 “gallery NoW"

■ 연 락 처: 사진전문갤러리 “gallery NoW" 02-725-2930  팩스:02-725-6999

■ 주    소: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성지빌딩 3층 사진전문갤러리 “gallery NoW"

■ 홈페이지: www.gallery-now.com

■ 개관시간 10:00 ~ 19:00 ( 단, 마지막 화요일 12시 까지 관람가능 )



작가노트

세상이 기호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아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기호는 항상 단호했으나 기호를 읽는 내 눈은 종종 弱視이거나 不同視가 되거나 하였다. 그것이 내가 자주 길을 헤매는 이유였다.

20대엔 바다가 그리웠다. 30대를 훌쩍 넘자 사막이 보고 싶었다. 바다와 사막이 한통속이라는 것을 아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그것이 내가 문지방을 넘어 자주 어디론가 떠나야 했던 이유다.

낯선 여행, 그것은 내게 당도하여 쉴 목적지가 아니라 비로소 다시 넘어서야 할 창구다. 상징과 은유 또한 마찬가지여서 異邦의 언어를 찾아 평생을 떠돌아다니는 노시인처럼 나는 세상의 두 틈새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는 상징과 은유를 찾아다녔다. 그 틈새는 아주 잠깐 동안만 열린다. 

어쩌면 그 시간은, 낮에는 녹았다 밤에는 얼었다를 반복하며 유월에도 사라지지 않던 툰드라의 호수 얼음이 하루만에 불현듯 녹아 없어진다는 바로 그 아침 첫 여명의 순간이기도 할 것이고, 생애 처음 눈앞에서 푸른 신기루와 대면하는 현기증 나는 정오의 순간이기도 할 것이며, 사막의 도시에 서있는 이올리오스 나무에서 분분히 날려온 마지막 꽃씨가 지상에 떨어져 발아하는 느꺼운 순간일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그 순간들의 열림은 소통을 기다리는 우주의 상징이며 다시 말하자면 모호함으로가득 찬 궁극의 실재이다. 

알 수 없다. 내가 문설주에 기대어 부끄러이 미소를 보여주던 몽골 어린 소녀의 붉디붉은 뺨 위에 카메라를 겨냥한 순간 그 비밀한 틈새가 열렸던 것인지. 알 수 없다, 내 두 번째 영혼이 그 틈새에서 또 하나의 상징을 보았는지 어쨌는지.


작가약력

최현주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프리랜스 카피라이터
사진집단 일우 소속 사진가
 
전시경력 :
-2006 샐러리맨을 위장한 사진가들展
<인사동 나우갤러리>  12월 13일-19일

-2006 5x7展 시대를 말하다 
<충무로 브레송 갤러리>  12월 21일-31일

-2007 샐러리맨을 위장한 사진가들展 
<강남 역삼동 gs타워 로비전시관>  3월2일-29일

출판경력 :
- <최카피의 워딩의 법칙>  2005년 랜덤하우스 중앙-두앤비컨텐츠 출판 
- <두 장의 사진>  2007년 8월 랜덤하우스 출판(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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