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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염소들은 어디로 갔을까? 展
사진

문의

마감

2007-07-04 ~ 2007-07-10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gallery-now.com


■ 전 시 제 목: 그 염소들은 어디로 갔을까?展

■ 전 시 작 가:  구경우

■ 전 시 일 정: 2007.7.4 ~ 7.10

■ 전시 오프닝: 2007. 7. 4 (수) PM 6시

■ 전 시 장 소: 사진전문갤러리 gallery NoW

■ 연 락 처: 사진전문갤러리 gallery NoW 02-725-2930  팩스:02-725-6999

■ 주    소: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성지빌딩 3층 사진전문갤러리 gallery NoW

■ 홈페이지: www.gallery-now.com

■ 개관시간 10:00 ~ 19:00 ( 단, 마지막 화요일 12시 까지 관람가능 )

■ 전 시 서 문

나는 기억한다.

키 큰 플라타너스의 넓고 큰 잎 사이로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 햇살을 지그시 눈 감고 바라보던 그 벤치를 기억하고, 해질녘 거친 바람으로 숨넘어가게 소리쳐 손짓하는 갈대들의 개천을 기억하고, 마디 굵은 손으로 쓱쓱 등을 긁어주시던 아버지의 높은 베개를 기억하고, 찌는 태양 아래 미역 감던 내 어릴 적 동무의 검정 고무튜브를 기억하고, 가슴 시리게 그리워하며 함께 걷던 눈처럼 벚꽃 지는 그 길을 기억하고, 한겨울 시린 손 불며 밤새우던 작은 화실의 먼지 묻은 하얀 석고상을 기억하고....

어느 날 문득, 이미 지명된 시간들과 아직 오지 않은 시간들 사이에 서있는 나를 보았다. 그 경계는 마라톤 선수의 출발점처럼 너무나 확연한 것이어서 내 속에서 새로운 출발신호기가 내려질 때까지 한동안 엉거주춤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정지의 순간이기도 했고 완전히 새로운 출발의 순간이기도 했다. 마치 그 두 개가 동시에 이루어지고야 마는 셔터의 순간처럼.

시간은 기억을 지배하고 기억은 시간을 재생하며 다시 새로운 시간을 잉태한다.

노란 먼지바람이 부는 몽골의 황량한 길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오토바이에 염소를 싣고 달리는 사내들을 만났다. 짧은 순간, 사내 품에 안긴 늙은 염소와 눈이 마주쳤다. 놀랍게도 염소는 이생에서의 시간이 다하였다는 것을 예감이라도 한 듯 아무런 저항의 기색도 없었다. 거룩하게 깊은 눈초리는 태양 아래 차라리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 찰라 셔터는 끊어지고, 다음 순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오토바이는 앞으로 달렸다.

그런데 생의 고비(Gobi)를 넘은 祭物의 시간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글/구경우




사진에 관한 8가지 想像 , 나름과 다름의 연애론-일우사진가 8인의 릴레이개인전展 (7월4일-8월28일)



첫 번째 릴레이전 구경우의 “ 그 염소들은 어디로 갔을까? ” 展 (7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





일우사진가 8명의 릴레이 개인전 “사진에 관한 8가지 想像, 나름과 다름의 연애론”이 갤러리 나우에서 7월 4일부터 8월 28일까지 1,2부로 나뉘어 열린다. 2달간 일주일씩 진행되는 일우 릴레이 개인전은 구 경우, 이상현, 최현주, 김주원 , 유호종, 최성운, 최재용 일우팀 멤버와 김홍희 선생님의 작품을 통해 사진에 대한 8가지 이야기를 이끌어 내어 작품의 개성과 애정을 엿 볼 수 있는 전시이다.





7월 4일부터 7월10일까지 구 경우의 “ 그 염소들은 어디로 갔을까? ” 展이 첫 번째 릴레이 전으로 선보인다. 구경우는 황량한 몽골의 길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사내 품안에 안긴 늙은 염소와 눈이 마주쳤던 짧은 순간의 기억과 추억들을 포토에세이로 담아 표현한다. 또한 정지된 시간과 순간의 기억을 몽골 여행기 속에 담아 자연스럽게 이미지화 하여 “시간의 기억” 의미와 소중함을 엿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 이다.


구경우
사진가
사진집단 일우 소속
-2006 ‘샐러리맨을 위장한 사진가들’展
<인사동 나우갤러리> 12월 13일-19일
-2006 ‘5x7展 시대를 말하다’
<충무로 브레송 갤러리> 12월 21일-31일
-2007 ‘샐러리맨을 위장한 사진가들’展
<강남 역삼동 GS타워 로비전시관> 3월2일-29일
-2007 사진집단 一隅 ‘한모퉁이를 비추는 빛 세계를 비춘다’ 展
<강남 역삼동 GS타워 로비전시관> 3월30일-4월14일
-2007 ‘가장 먼 여행, The Longest Journey’
-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눈으로 만나는 아시아의 상처와 희망
<부산 디자인 센터 제2전시실> 6월26일~ 7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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