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문화 간섭쟁이 loser 잭,더잭 개인전 '부끄러워요‘
기타 마감

2006-12-01 ~ 2006-12-28







그는 루저 이고 마이너리티를 지향하며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는 작가이다.
한쪽 눈만 있는 루저잭 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의 간섭자가 된다.
그는 문화 간섭자로 또는 여러 다양한 행위의 간섭자로 많은 사건들에 개입하고 참여하여 예술행위나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고 방황하기도 하며 가끔은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늘 약자이다. 그가 드러나는 모습은 누군가에게 당하고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벌을 서며 오른손은 항상 머리를 긁적인다. 이런 행위가 우리에게 약자인 잭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하는데 대중은 그가 단지 약자라는것 그리고 루저 라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 하겠다. 그는 갤러리의 전시뿐이 아닌 다양한 행동들을 하는데 게릴라식의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아트상품의 기획을 하거나 밴드를 통해 음악 활동을 하거나 동영상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등 예술의 다양한 매체들을 두루 이용하여 대중과의 적극적 소통을 시도한다.



또한 그러한 소통의 끝에는 블로그 라는 인터넷 매체가 함께 하는데 그는 이미 블로그계의 스타이기도 하다. 언더그라운드 만화가에서 이제 사진이라는 매체나 동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 모든 매체를 두루 섭렵하는 루저잭은 우리 사회가 등한시 하는 실패자, 루저, 등의 모습을 잭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다시 생각하게 하는데 그것이 이데올로기에 입각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변두리를 두리번거리며 투쟁과는 거리가 먼 초라한 루저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실패자는 슬프거나 좌절 하는 것도, 그렇다고 희망에 부풀어 있는 것도 아니며 무엇인가 쟁취하거나 얻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단지 우리에게 유희하게 하며 그의 행위에 공감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예술이거나 또는 아니거나 대중적이 거나 또는 아니거나 더 이상 그에게 이런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힘을 지닌다. 그 힘은 엘리트적 고급문화와 메이저 예술에 대한 저항으로 보이기도 하며 혹은 단지 유희하는 인물로 보이기도 하고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예술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보이기도 하며 이 둘의 기준 사이를 혼란스럽게 오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건 루저 잭은 우리주변의 루저 들에 대한 공감을 형성한다.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