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최진기 개인전-플라스틱의 반란.
광고/그래픽/편집 마감

2003-03-22 ~ 2003-04-18


장르: 일상생활에 쓰이는 플라스틱 제품에 변형을 가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작품과 사진 설치 작가와의 대화 : 3월 29 일 오후 3:00 최진기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사물에 변형을 가하여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한다. 그의 손을 거치면 플라스틱 자가 지네로, 머리빗은 고슴도치로, 볼펜은 도마뱀이나 자벌레로 변신한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사물들은 그 편리함으로 인해 오히려 당연시 여겨져 왔다. 그렇게 그냥 쉽게 지나치는 물건과의 대화를 통해 작가는 숨겨져 있는 의미를 발견하여 마술을 걸 듯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다. <플라스틱의 반란> 이라는 전시의 부제는 “플라스틱은 늘 불만족스런 나의 현실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디지털시대 최첨단이 각광 받는 요즘, 오히려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플라스틱 소품들의 변신은 그들의 가치를 새롭게 보아달라는 의미이다. 그 반란은 농담처럼 우리에게 말을 걸지만, 그 가벼운 웃음을 통해 늘 당연히 여겨졌던 일상용품들처럼 잊고 지내던 일상의 새로운 의미를 던져준다. 너무나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일지언정, 그 반란의 모습이 절망의 폭발이 아닌 일상의 작은 행복이라는 희망의 미소처럼.

facebook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