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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메리 크리스마스!

제1회 2016 크리스마스 광고, 당신의 선택은? (11/25/2016)
제2회 산타클로스를 믿을 나이는 지났으니까 (12/5/2016) 
제3회 한국인에게 빨간색이란? (12/9/2016) 
제4회 전시,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12/15/2016) 
제5회 크리스마스는 분위기지 (12/21/2016) 


 

 

해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까닭은? 산타클로스가 있기 때문이다. 산타의 선물을 기대하기에는 양심이 찔리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산타클로스는 우리를 설레게 한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산타클로스는 어른, 아이 구분 없이 행복을 선사하는 존재다. (사진 제공: 코카콜라)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산타클로스는 어른, 아이 구분 없이 행복을 선사하는 존재다. (사진 제공: 코카콜라)


만지면 폭신할 것 같은 하얀 수염, 빨간색 옷과 모자, 루돌프가 불쌍해지는 풍채와 푸근하고도 편한 인상… 산타클로스라 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그러나 ‘뻔한 산타클로스는 가라!’를 외치며 어른의 시선으로 산타클로스를 재해석한 프로젝트들이 있다. 어릴 적, 우리 모두의 친구였던 산타클로스에 대한 애정과 때 묻은 어른의 욕망이 섞여 있지만, 우리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진 동심을 파괴할 수준은 아니니 마음 편하게 스크롤 해도 된다.



#01. 모두 외쳐, Rock&Roll!

언제나 푸근하게 웃고 있을 것 같은 산타클로스가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Billy Jean)을 추거나, 루돌프, 엘프와 함께 애비로드(Abbey Road)를 걷고 있다. 혹은 20세기 명반 중 하나라고 꼽히는 너바나(Nirvana)의 ‘네버마인드(Nevermind)’ 앨범 자켓 속으로 들어왔다.

너바나의 ‘네버마인드’ 앨범 자켓 속 아기가 커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더테이블)

너바나의 ‘네버마인드’ 앨범 자켓 속 아기가 커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더테이블)


이 카드를 보고 바로 떠오른 것이 있다면, 당신은 비틀스의 팬입니다. (사진 제공: 더테이블)

이 카드를 보고 바로 떠오른 것이 있다면, 당신은 비틀스의 팬입니다. (사진 제공: 더테이블)


산타클로스가 나보다 춤을 더 잘 출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뭘까. (사진 제공: 더테이블)

산타클로스가 나보다 춤을 더 잘 출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뭘까. (사진 제공: 더테이블)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 뮤지션과 산타클로스를 결합한 이미지는 국내 1인 디자인 스튜디오 ‘더테이블(The Table)’이 일러스트레이터 김돈수와 그래픽 디자이너 장대원과 함께 디자인한 크리스마스 카드다. 더테이블은 2012년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를 선보였는데, 음악과 영화 등 대중문화를 패러디한 재미있는 작업이 많다.

대중문화의 아이콘과 산타클로스의 색다른 만남은 어른만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기다리며 일찍 잠들지 않는 대신, 밤새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 받으며 마이클 잭슨, 비틀즈, 너바나의 음악을 들어보자. 어른에게는 어른만의 크리스마스가 있는 법이다.



#02. 패셔니스타 산타

국민 MC 유재석이 그랬다. 완벽한 패션은 3개의 색이 넘어가면 안 된다고. 일명 ‘3색 패션 주의’라 불리는 이 법칙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은 산타클로스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빨간색, 흰색, 검은색 단 3가지의 색으로 정리한다.

그러나 2014년 영국의 광고 대행사인 ‘조인트런던(Joint London)’이 진행한 ‘디자이너 x 산타(Designer x Santa)’ 프로젝트의 산타는 다르다. 조인트런던은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하는 산타클로스에게 유명 패션 브랜드의 옷을 입혀 단벌 신사였던 산타클로스를 ‘패피(패션피플)’로 만들었다.

굳이 스키니한 몸매가 아니어도 이 옷을 소화할 수 있군요! (사진 제공: 조인트런던)

굳이 스키니한 몸매가 아니어도 이 옷을 소화할 수 있군요! (사진 제공: 조인트런던)



산타클로스를 만나면 이렇게 이야기하자, “지금 입으신 그 옷이 갖고 싶어요.” (사진 제공: 조인트런던)

산타클로스를 만나면 이렇게 이야기하자, “지금 입으신 그 옷이 갖고 싶어요.” (사진 제공: 조인트런던)


마틴 마르지엘라, 겐조, 라프 시몬스, 릭 오웬스, 알렉산더 왕 등 이름만 들어도 귀가 솔깃해지는 디자이너의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는 상상과 달리 너무 잘 어울린다. 심지어 귀여움마저 추가되어 우리 마음을 둥실둥실하게 한다. 브랜드 룩북같은 디자이너 x 산타의 이미지는 프로젝트의 공식 사이트(designerxsanta.com)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혹 주변에 패션 테러리스트가 있다면, 이미지를 인쇄하여 크리스마스 카드로 선물해보자.



#03. 헤어나오기 힘든 아재파탈의 매력

산타클로스에게 섹시하다는 표현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이를 가능케 한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캐나다 토론토의 대형 쇼핑몰 ‘요크데일몰(Yorkdale mall)’의 자선 캠페인 ‘패션 산타(Fashion Santa)’다.

똥배라고는 눈 씻어도 찾아볼 수 없는 몸매, 모델처럼 긴 팔다리를 지닌 패션 산타는 아재파탈을 뽐내며 패션 광고를 찍었다. 또한,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데, 이 사진을 #YorkdaleFashionSanta 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면 아픈 아이들을 위한 자선 단체에 1달러가 기부된다.

이렇게 멋진 산타클로스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다면, 오예입니다. (사진 제공: Yorkdale Mall)

이렇게 멋진 산타클로스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다면, 오예입니다. (사진 제공: Yorkdale Mall)


패션 산타는 요크데일몰의 광고를 찍는다. 산타클로스가 입은 모든 옷은 요크데일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이다. (사진 제공: Yorkdale Mall)

패션 산타는 요크데일몰의 광고를 찍는다. 산타클로스가 입은 모든 옷은 요크데일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이다. (사진 제공: Yorkdale Mall)


요크데일몰은 2016년에도 동일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잠깐, 캐나다까지 가는 비행기표가 얼마더라… (사진 제공: Yorkdale Mall)

요크데일몰은 2016년에도 동일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잠깐, 캐나다까지 가는 비행기표가 얼마더라… (사진 제공: Yorkdale Mall)


2015년에 시작한 패션 산타 캠페인은 산타클로스의 고정된 이미지를 깨뜨리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산타클로스에게 소원 빌기’ 행사를 변경한 것으로, 어린아이들보다 어른한테 더 인기 있었다는 후문이다. 산타클로스의 넘치는 섹시함 때문에 캠페인을 성공시킨 요크데일몰은 2016년에도 아재파탈 산타클로스를 다시 불러 ‘2016 Fashion Santa’ 캠페인을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패션 산타는 눈빛만으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주고 있다.


에디터_ 허영은(yeheo@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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