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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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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크리스마스다. 기발한 광고가 선물처럼 쏟아졌다. 믿고 보는 존 루이스 백화점부터 다크호스 알디 슈퍼마켓과 세인스버리 슈퍼마켓, 뉴 페이스 히드로 공항까지.

 


 

어느 테디베어 노부부 이야기, 히드로 공항



“Coming Home: The Best Gift of All”​

 

공항에 도착한 늙은 테디베어 부부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돋보기로 겨우 표지판을 확인하고, 손 꼭 잡고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며, 몸보다 큰 러기지를 내리기 위해 끙끙댄다. 마침내 테디베어 부부는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하고, 그 순간 마술처럼 사람으로 변한다. ​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마지막 장면에서 영감을 얻은 이 광고는 보는 내내 입가에서 엄마 미소가 떠나지를 않는다. 히드로 공항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광고이자 70주년 기념 광고인데, 단언컨대 2016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광고라 하겠다.

 

 

케빈의 위대한 모험, 알디 슈퍼마켓

 


“Legends aren’t Born, They’re Grown” 

 

고전 시 <The Night Before Christmas>에서 스토리를 가져왔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아기 당근 ‘케빈’은 산타 일행에 합류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케빈은 매시포테이토 언덕, 얼음 조각 에베레스트, 푸딩 불구덩이 등의 장애물을 차례로 통과한 끝에 루돌프 뿔에 매달릴 수 있었고, 그제야 썰매는 하늘로 날아 오른다. ​

 

영국 출신 배우 짐 브로드벤트가 광고 속 내레이션을 담당했고, BGM은 영화 <나홀로집에>의 메인테마를 사용했다. 존 루이스의 크리스마스 광고와 상당히 비슷한데(스토리텔링 방식이나 주인공의 공식 SNS 계정 활용 등), 올해는 알디의 크리스마스 당근이 존 루이스의 개보다 조금 더 귀엽다.

 

 

트램폴린의 주인은 나야, 존 루이스 백화점

 


“Gift that Everyone will Love” 

 

뛰는 걸 너무나 좋아하는 딸 브리짓을 위해 아빠는 밤새 트램폴린을 만든다. 하지만 이 집엔 점프를 좋아하는 이가 또 있었다. 바로 복서(BOXER) 개 버스터. 크리스마스 아침, 브리짓은 환하게 웃으며 트램폴린을 향해 달려가지만, 안타깝게도 트램폴린은 버스터의 차지가 되고 만다.​

 

힘차게 뛰어 오르는 복서 개와 함께 고조되는 광고 속 BGM은 <One Day I’ll Fly Away>. 랜디 크로퍼드의 원곡을 영국 밴드 볼츠가 커버했다. 점프하는 복서 개를 포함한 트램폴린 위의 모든 동물은 디지털 방식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한편, 영국 뉴스 매체 <JOE>는 브리짓을 힐러리, 버스터를 트럼프, 아빠를 오바마, 트램폴린을 미국으로 비유해 패러디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세인스버리 슈퍼마켓

 


“The Greatest Gift for Christmas is Me” 

 

워커홀릭 아빠 데이브는 항상 일하느라 바쁘다. 문득 크리스마스에도 아이들의 잠든 얼굴만 보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그는 여러 개의 장난감 분신을 만들어 자신이 원래 있어야 할 곳에 놓아둔다. 덕분에 가족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는 훈훈한 스토리.​

 

3분이 넘어 광고보다는 단편 애니메이션 느낌이다. 26개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무려 1000개 이상의 얼굴이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세트와 캐릭터 제작에만 대략 16주가 소요됐고, 18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영화 <비긴어게인>에서 그레타 절친 스티브 역으로 분했던 제임스 코든이 주제곡을 불렀다.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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