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홈 | 매거진정글 | UCC정글 | PLAY정글 | SITE갤러리 | 디자인북 | 공모전 | 전시행사 캠퍼스정글
정글홈 정글매거진 홈
스페셜 디자인담론 포커스앤리뷰 이슈앤칼럼 피플 DStudio 월드 디자인나우 오픈리포터
프로덕트 그래픽 브랜드 디지털미디어 스페이스 아트앤패션 북리뷰 지금업계는 B캐스트
개인 기업    
   
스페셜
기업 뉴스 관리
금리인상에 마지막 2%대 ..

Help
문의함 | FAQ | 서비스안내


많은 디자이너들이 세상에 없던 새로움을 끄집어내려고 고민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노력은 상상력이라는 이름을 빌려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 중 소재의 발견은 디자이너의 상상력과 영감을 넓혀주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손꼽힌다. 매거진정글 2013년 첫 특집은 바로 ‘소재’를 주제로 한다. 세상을 바꿀 혁신적 첨단 소재도 있겠지만,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는 소재의 새로운 사용법도 있을 것이다. 소재의 한계를 상상력으로 넘어서는 일. 디자이너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영역이다.

기획 및 진행 | 매거진정글 콘텐츠팀
디자인 | 임보경
제1회 과학자가 된 디자이너들 (1/18/2013) 
제2회 이것도 디자인이 될까요? (1/31/2013) 
제3회 소재를 대하는 예술가들의 방식 (1/31/2013) 



예술은 언제나 시대를 앞서 나갔다. 동시에 예술가들이 숙명처럼 받아들인 창작의 고통은 역사의 진보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예술가들에게는 고통이라지만 어쩌면 시대를 옭아매는 갖가지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특권 일지도 모른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보다 자유롭게 그려낼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번 특집의 주제인 소재를 발견하는 일에 있어서도 예술가들의 능력은 좀 더 특별하게 드러나지는 않을까. 이제 만나게 될 두 예술가는 그런 기대에 대해 남다른 이야기로 대답한다. 소재를 대하는 예술가들만의 방식, 요아니스 미샬루스(Ioannis Michalous)와 미이크 그린(Miik Green)이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Ioannis Michalous, Miik Green


꿈의 소재로 하늘을 손 안에 담다
Aerosculpture, Ioannis Michalous

비주얼 아티스트 요아니스 미샬루스(Ioannis Michalous)가 자신의 작업에 사용하는 소재는 놀랍게도 에어로젤(Aerogel)이다. 에어로젤이 무엇인가 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알려진 초저밀도(3-150 mg/cm3) 물질로 단열, 방음, 충격완화, 내화성 등에 있어서 아주 우수한 특성을 지닌 신소재다. 1931년 스티븐 키슬러(Steven Kistler)에 처음 발견된 에어로젤은 공기보다 단지 3배정도 무거울 뿐으로 주로 우주선의 단열재나 우주복에 사용되어 왔다. 특히 지난 1999년에는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탐사선, 스타더스트(Stardust)호에서 우주 먼지를 모으는 채집기로 활용되며 세상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현재 이 물질은 상용화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상용화시 건축, 패션, 제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꿈의 신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이런 신소재가 과연 예술가의 손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졌을까. 미샬루스는 기존 고체물질과는 성격이 다른 에어로젤의 독특한 특징을 이용했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먼저 에어로젤은 젤과 같은 고체에서 액체 대신 기체가 포함된 물질로 만지면 스티로폼 같은 느낌이 나지만 사실 빈 공간이나 거의 다름 없다. 99.8%가 공기로 채워져 있고, 나머지 0.2%만이 나노미터(nm) 크기의 극미세한 구형 입자들의 그물망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에어로젤은 젤리에서 수축을 유발시키지 않으면서 액체를 기체로 치환함으로써 만들어 지는데, 실리카, 알루미늄, 탄소, 주석 등 다양한 물질로 생성 가능하다. 이중 미샬루스가 작업에 이용하는 것은 실리카(이산화규소) 에어로젤로 실리카는 모래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위키백과 참조, 우리가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실리카젤은 실리카에 소량의 물이 포함된 상태를 말한다.)

하나 눈 여겨 볼 점은 분명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물질임에도 에어로젤은 엄연히 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란 빛깔을. 에어로젤이 머금은 파란 빛깔은 대부분이 빈 공간인 물질의 특성상 반투명처럼 보이는데, 이는 파란 하늘에서 보이는 빛깔과 거의 비슷하다. 아니 똑같다고 할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에어로젤이 파란 빛깔을 내는 원리와 하늘이 파란 빛깔은 품은 원리가 같기 때문이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태양빛이 대기에 떠다니는 입자에 부딪혀 파장이 짧은 가시광선만 산란하기 때문인데, 이런 현상이 미세한 입자들과 공기로 구성된 에어로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인간의 눈으로 색을 인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의 영역 중 빛의 파장이 긴 쪽은 빨간색으로 그리고 파장이 짧아질수록 보라색에 가까워진다.

이러한 특성은 미샬루스 작업의 콘셉트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그의 대표작인 ‘Sky’ 시리즈가 담고 있는 개념이 바로 하늘을 간직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실리카 에어로젤 속에 고무로 만든 구름 형태의 조형물을 넣은 작품인 ‘Sky’ 시리즈는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또 하나의 작은 하늘인 셈이다. 이 작은 하늘은 파란 빛깔뿐만 아니라 진짜 하늘처럼 노을의 색도 낼 수 있다. 노을의 원리를 살펴보면 낮에 위에서 내리는 태양빛과 달리 저녁 해가 질 때의 태양 빛은 대기가 더욱 두터운 수평방향으로 통과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파란색 계열의 빛은 전부 반사, 흡수되어 파장이 긴 붉은 계열에 빛만 우리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에어로젤에도 빛을 비추면 짧은 파장인 파란 계열은 반사시키고, 나머지는 그대로 통과시켜 에어로젤 뒷 배경에는 파장이 비교적 긴 황금색 계열의 빛깔이 남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에어로젤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Sky’ 시리즈 이외에도 미샬루스는 실리카 에어로젤을 활용한 조형작업들을 하고 있으며, 이들 작품을 통틀어 에어로스컬프쳐(aerosculpture)라는 이름을 붙였다. 에어로스컬프쳐는21세기 연금술사가 소환해내는 하늘의 정령, 그 마법 같은 이야기다.

http://www.michalous.com
http://www.skyforsale.com


생물학적 프랙탈을 그려내는 소재 융합
Xylem Series, Miik Green

호주 퍼스(Perth)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미이크 그린(Miik Green)은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예술적 성취를 추구한다. 그러한 특성 때문인지 그의 작업에는 예상치 못한 소재들의 조합이 종종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Xylem Series’’가 그렇다. ‘Xylem’은 우리말로 식물의 물관부(식물이 흡수한 물과 양분이 이동하는 통로)를 지칭하는 용어로 작품이 물관부를 횡단면으로 자른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렇다면 그린은 과연 어떤 소재들로 ‘Xylem’을 만들었을까.

‘Xylem Series’에 펼쳐진 그의 소재 실험에는 에나멜, 잉크, 합성수지뿐만 아니라 토륨(Thorium), 폴로늄(Polonium)과 같은 방사선 물질까지 다양한 것들이 혼합되어 사용된다. 으레 방사능 물질이라 하면 좋지 않은 의미로 먼저 받아들여 지기 마련이지만, 사실 방사능 물질은 정도에 차이일 뿐이지 X선 촬영 등 의학 및 산업용으로 이미 활용되고 있는 소재다. 또한 내재된 에너지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미래 신소재로의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린의 작업에서 이들 소재의 혼합은 알루미늄 표면에서 진행된다. 그 과정 속에서 각각의 소재들은 서로 반응하기도 하고, 반대로 저항하기도 하면서 생물학적 패턴의 형태를 완성한다. 실제로 자연에서 이런 패턴들은 현미경을 통해서만 발견될 수 있는 것들로 그린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형태를 다양한 혼합 소재로 발현해 내는 것이 ‘Xylem Series’으로 보여주고자 한 의미라고 말한다.

그러나 ‘Xylem Series’의 형태를 단지 물관부 횡단면으로만 한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이와 같은 생물학적 패턴은 꽃가루, 규조류, 세포유기체, 방산충들과 같은 생물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유사한 형태가 반복되는 생물학에서의 프랙탈 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 즉 그린의 작품은 생물학과 연계된 다학제적 접근으로 자연의 근원적 형태를 탐구하고자 한 예술 실험이었던 셈이다.

http://www.miikgreen.com




<저작권자 ⓒ 디자인정글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 등에 게재시, 디자인정글의 승인 후 해당 기사의 링크를 표시해야 합니다.
상업적 용도(법인 및 단체 블로그, SNS 등 포함)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재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위에 명시된 가이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기타 기사 게재에 관하여 정글 관리자에게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퍼가기  트위터에 퍼가기  미투데이에 퍼가기 

  1  
구 댓글 확인




디자인정글㈜ |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01(도원빌딩 5층) | Tel 02-2143-5800 | Fax 02-585-6001 | 잡정글 02-2143-5858
대표이사 : 황문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신명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주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247 | 등록일/발행일 : 2010년 5월 28일 | 제호 : jungle(정글) | 발행인/편집인 : 황문상
사업자등록번호 119-86-15169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 2012-서울강남-03289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 J1200320140043
Copyright Design Jungle Co.,Ltd. All Rights Reserved.
제3회 소재를 대하는 예술가들의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