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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디자인&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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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일세기 청년들의 핫이슈는 단연 창업이다. 창업 시장에서도 크리에이티브 영역의 새로운 이탈은 단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준다. 창작물에 대한 신념과 의지에서 나아가 제작과 마케팅 그리고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하는 만능모델이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던 사이에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동시에 자신의 활동을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있다는 데 있다. 자신의 일을 누구보다 즐기는, 느낌 아는 이들의 활동은 이십일세기 청춘들의 자화상이자, 현재일지 모른다. 비록 규모는 대기업보다 작지만 이보다 더 대범한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독창적인 결과물을 내는 각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들, 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대중에게 선보이는지 직접 살펴봤다.

기획 및 취재 ㅣ 매거진정글 콘텐츠팀
디자인 ㅣ 윤지애
제1회 자신만의 길을 찾은 자의 가벼운 발걸음 (11/26/2013) 
제2회 이것이 코우너스다 (12/3/2013) 
제3회 상가 비즈니스의 모든 것 (12/13/2013) 
제4회 시청각, ‘이게 뭐지?’ (12/30/2013) 



최근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디자인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 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하나의 브랜드로서 사람들과 만난다. 코우너스는 이러한 스튜디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이름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흔히 사용하지 않았던 리소그라프 인쇄기를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이것을 통해 디자인, 인쇄, 출판 등의 영역을 오가면서 ‘코우너스 스타일’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전에 잘 사용하지 않던 인쇄 기계를 들여오고, 이를 사용한다는 것만으로 코우너스의 작업이 특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작업 방식을 고민해 이를 직접 실현해온 과정이 코우너스를 만들어왔고, 이 결과물들이 각각의 개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데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2011년 스튜디오가 문을 연 지 채 3년이 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들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코우너스(http://www.corners.kr/)

Jungle : 코우너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mmmg 인턴 디자이너를 하면서 세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책이든 다른 프로젝트가 되었든 ‘회사 일 말고도 하고 싶은 일을 같이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한 명은 군대에 가고 또 다른 두 명은 회사를 나가면서 흩어져 있다가, '책을 만들어보자'고 하면서 다시 만났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주기적으로 책이라는 형식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다.

책을 기획하던 중에 효준 씨에게 리소그라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알아가던 중에 책 만드는 걸 조금 미루고, 돈을 모아 기계를 샀다. 우연히 스테판 막스(Stefan Marx)의 개인전 때 그의 작품을 리소그라프로 인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쇄 일을 시작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튜디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Jungle : 처음부터 ‘스튜디오를 하면서, 인쇄도 하고 출판도 하자’ 고 계획을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책을 만들자'에서 시작해 스튜디오까지 만들게 되었다. 그 동안 각자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그걸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더해진 일들이다.

Jungle : 출판, 인쇄, 디자인에 이르는 어떻게 보면 편집의 전 과정을 한 스튜디오 안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현재 활동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은 이미 이러한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스튜디오 안에서 이 과정들을 모두 경험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특별한 장점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코우너스 내에서 사용하는 제본 방식도 아직은 스테플러로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

하지만 이를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리소그라프 인쇄를 하는 다른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리소그라프 특징을 살려서 책을 기획하거나 하는 시도들도 재미있게 일어나고 있다. 리소그라프가 한 가지의 컬러로 인쇄되고, 회사에서 나오는 컬러나 톤이 정해져 있다는 점은 제약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을 이해하고, 작업 과정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즐겁다.

Jungle : 스튜디오 안에서 디자인, 인쇄, 출판 분야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디자인은 의뢰를 받아서 하는 일이 많으므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고, 인쇄는 인쇄 서비스가 중심이 된 인쇄소라 생각하면 된다. 출판 같은 경우에는 어떤 제약을 두지 않고 하고 싶은 걸 많이 해 볼 수 있어 좋다.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은 책이나 평소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사람들과의 협업도 흥미롭다. 이러한 요소들이 자유롭게 맞물리면서 스튜디오 내부에서 어떤 균형을 이루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Jungle : 최근에 코우너스가 선보인 디자인을 보면, 그래픽 디자인의 영역 안에서도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 있다.

그건 우리만의 일이 아니라, 작은 스튜디오들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다. 그래픽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되, 전시 기획이나 아트 디렉팅 등으로 영역이 점점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 해도 인테리어 디자인과 같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을 할 수는 없다.

이러한 디자인 영역을 정하게 되는 것은 그때마다 관심사가 될 수도 있겠고, 우리가 하는 일과 연결이 되어 있을 때 가능할 것 같다. 캠페인 데스크 작업은 우리가 이미 만들어 놓은 작업물과의 연장 선상이었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재미있게 잘할 수 있는 영역의 일은 하되, 그 외에는 다른 분들과 협업을 통해서 결과물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Jungle : 스튜디오를 어떻게 만들면 되냐는 질문에 ‘어떻게든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어떻게든 시작한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식-경제적, 스튜디오로서의 정체성 등에 대해서는 다들 고민할 것 같다.

우리는 디자인이나 인쇄 의뢰를 비롯해 자체 작업을 할 때에도 세 사람이 모두 함께 이야기해서 결정한다. 이러한 과정 안에서 경험들이 쌓였고, 그것이 지금의 스튜디오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어떤 계획이나 틀을 잡고 시작하지 않았다.

Jungle : 코우너스의 방식대로 디자인, 인쇄, 출판의 세 가지 영역을 즐겁게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언을 하기에는 우리도 아직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답을 하기는 조금 어렵긴 하다. (웃음) 그래도 이야기를 한다면, 우리가 처음 스튜디오를 만들 때 돈을 벌기 위해서라거나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만든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일이 들어오지 않을 때에도 명함이나 책갈피, 아니면 코우너스를 소개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만들어서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보여주려고 했다. 이것을 보고 작업 의뢰가 들어오기도 하고, 우리를 알아주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계속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해 나갔으면 좋겠다.

Jungle : 앞으로 코우너스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지만, 모든 일이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해도, 뭔가 열심히 또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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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이것이 코우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