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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월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는 디자인 물결로 가득 찼었다.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열렸기 때문이다. (2017-04-18)
밀라노, 새로운 경험에 사로잡히다

 

 

지난 4월 4월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는 디자인 물결로 가득 찼었다. 세계적인 디자인 행사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열렸기 때문이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가구 박람회인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와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장외 전시 ‘퓨오리살로네(Fuorisalone)’를 포함하는 디자인 행사를 일컫는 말이다. 가구뿐만 아니라 제품, 패션 등 디자인의 전반적인 흐름을 볼 수 있는 이 행사는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자사의 브랜드 가치와 미래를 디자인으로 설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각 기업은 유명 디자이너 혹은 예술가와 협업하여 전시장을 꾸민다. 예술성을 가미한 기획과 디자인은 제품을 더 부각하고,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해 역시 많은 브랜드가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전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중, 많은 이의 눈을 사로잡았던 전시를 소개한다. 저 멀리 밀라노까지 갈 수 없었던 아쉬움을 달래보며.


 



시각 - 기술과 예술이 만든 환상의 빛 - LG X 토쿠진 요시오카

LG는 일본 아티스트 토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와 손잡고 ‘S.F(Senses of the Future, 미래의 감각)’라는 주제의 전시를 선보였다. 신소재·신기술로 환상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요시오카는 LG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와 올레드 조명, 하이막스를 이용하여 빛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올레드 양면 사이니지로 제작된 S.F Chair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로 제작된 S.F Chair

3만 개의 올레드조명으로 제작된

3만 개의 올레드조명으로 제작된 '태양의 벽(Wall of the sun)'


55인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는 다양한 빛의 패턴을 재생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의자가 되었고, 3만 개의 올레드 조명은 전시장 뒤편에서 태양처럼 전시장을 비췄다. 빛의 화려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본 전시는 기술을 감성적으로 전달했다. 첨단 기술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여준 이번 전시는 LG와 토쿠진 요시오카에게 ‘2017 밀라노 디자인 어워드 대상’이라는 결과를 안겨주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LG는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처음으로 참가한 거였다.


 



촉각 - 연기 방울을 피우는 나무 - COS X Studio Swine

단순함의 대명사 코스(COS)와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듀오 디자이너 ‘스튜디오 스와인(Studio Swine)’은 연기 방울을 피우는 나무 ‘New Spring’을 전시했다. 이탈리아 건축의 아치와 분수대가 떠오르는 형태에, 현대적으로 해석한 샹들리에 같은 이 설치 작품은 피부에 닿으면 사라지는 연기 방울을 피운다.



나뭇가지 끝에서 생성되는 연기 방울은 신기하게도 질감이 있는 옷감에 닿으면 터지지 않는다. 그래서 장갑을 낀 관람객은 풍선을 가지고 놀듯이 연기 방울을 만지며 놀 수 있었다. 나무 형태의 ‘New Spring’은 일본의 벚꽃 축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는데, 나무 아래서 여러 사람이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는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을 경험한다는 COS의 브랜드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청각 - 무의식 세계로 이끄는 소리 - Audi X 유리 스즈키

30개의 검은색 진자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아름다운 선을 그린다. 동시에, 반복적인 움직임과 공간에 울리는 소리는 관람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아우디(Audi)와 유리 스즈키(Yuri Suzuki)는 진자 운동으로 무의식의 공간을 창조한 ‘Sonic Pendulum’를 선보였다.



소리를 이용한 작품을 작업하는 스즈키는 30개의 진자에 스피커를 장착, 하나의 기계음이 공간에 울리도록 했다. 진자의 반복 운동과 그에 따른 일정한 소리는 관람객을 명상 상태로 이끄는데, 약간의 최면을 일으키기도 한다. 작가는 관람객에게 약간의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물리적인 속성이 만들어낸 비현실적인 분위기는 전시 장소였던 고대 밀라노 신학대학과 묘하게 맞물리면서, 신비로운 전시 경험을 이끌었다.


에디터_ 허영은(yeheo@jungle.co.kr)
자료제공_ LG(www.lg.co.kr), COS(www.cosstores.com), Audi(www.au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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