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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친구처럼 함께 작업하는 건축사진가와 건축가가 있다. 구구절절 원하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속까지 꿰뚫어 보는 파트너들의 이야기. (2015-11-23) 
오래된 협업의 가치

오래된 친구처럼 함께 작업하는 건축사진가와 건축가가 있다. 구구절절 원하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속까지 꿰뚫어 보는 파트너들의 이야기.

기사제공 | 월간사진

이제는 오래된 친구 같은
김용관 + 김찬중



건축사진가 김용관

건축사진가가 된 계기는?
20대 시절, 첫 직장이 건축 잡지사였다. 취업 후 자연스럽게 건축사진을 접하게 되었다. 김찬중 건축가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건축전문지 전속 작가 시절, 기획 취재 작업이었던 폴스미스 플래그십 스토어 건물 촬영이 그 시작이었다.

김찬중 건축가와의 협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건축가는 자신의 자식과도 같은 작업(건축물)이 완성되면 사진가에게 촬영을 부탁한다. 사진가도 마찬가지다. 김찬중 건축가 인생의 한 부분을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본 촬영이 들어가기 전 특별한 준비 과정을 거치나?
공간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촬영 전 건물 답사를 직접 가서 건축가의 입장, 사용자의 입장에서 공간을 감성으로 느껴본다. 그 느낌은 이미지로 정리된다.

김찬중 건축가가 건축물 촬영을 의뢰할 때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면?
“잘 부탁합니다!” 이 말 이외에는 어떤 요구도 없다. 건축가는 건축사진가의 감성을 믿고 사는 것이다. 그런 점들로 인해 견고한 파트너십이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마디로 ‘재밌고 즐거우나 진지한 건축’이다. 디지털이 강조된 작품들이지만 그의 건축 과정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사고가 담겨 있다. 이는 건축가가 건물의 이용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협업 중 가장 마음에 가장 들었던 결과물은?
최근 작업한 한남동 프로젝트. 구현하기 힘든 유기적 형태의 디자인도 멋지고 한남대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는 점에서 김찬중 건축가에게도 중요한 작업이었다.

촬영 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구도다. 3차원 입체 공간을 2차원 평면으로 표현해야 하는 건축사진은 그 공간의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좋은 건축사진이란 어떤 사진일까?
‘사진가 스스로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 만하다’ 싶을 때 내놓을 수 있는 사진. 건축잡지 〈다큐멘텀〉을 비롯해 다양한 건축 관련 도서를 발행하고 있다. 30대 때 ‘건강이 허락한다면 60대, 70대에도 스스로 건축사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40대에 들어서면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실행했을 뿐이다.

좋은 건축의 의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좋은 건축’은 ‘좋은 기운’의 공간이자 장소이다. 결국 그 공간 안에 담기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그 다음이 용도와 목적이다. 이 순서가 뒤바뀌면 나쁜 기운(?)의 건축이 될 가능성이 많다.

김찬중 건축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클라이언트이자 깊은 친구다. 70대에도 함께 새로운 작품을 촬영하러 다녔으면 한다.


건축가 김찬중

건축가가 된 계기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미대에 진학할 수 없어, 그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건축학과였다.

김용관 사진가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나?
폴 스미스 청담동 매장 촬영이었다. 촬영 당일, 카메라조차 들지 않은 한 남자가 폴 스미스 매장 근처를 돌아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원래 첫날은 촬영을 하지 않습니다. 건물이 찍을 만한지 보러 왔습니다.”란 말을 했다. 그 말에서 자신감이 느껴져 오히려 믿음이 갔다.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 촬영 시 특별한 요구를 하는 편인가?
작가에게 촬영에 관한 모든 권한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설계한 건축물을 수도 없이 봐왔다. 나의 관점으로 건축물을 기록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김용관 사진가의 작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첫 작업 후 알게 되었다. 결과물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것을.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내가 보지 못한 건축물의 이면을 담아내더라. 직접 설계한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보면서 오히려 새로움을 느꼈다. 또한 어떤 시간대에 촬영을 해야 건물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알고 접근한다.

의견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간혹 있다. 나는 좀 더 건축적인 관점에서, 사진가는 미디어적 관점에서 작품을 본다. 하지만 그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기에 그런 경우 주로 사진가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편이다. 3차원의 건축물을 2차원의 평면에 담는 작업에는 사진가의 관점이 더 정확하다는 생각에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012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광장에 ‘큐브릭’을 설치했다. 미술과 건축의 만남을 키워드로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그 작업이 감성적인 프로젝트라고 이해한 그는 눈이 오는 어느 날 새벽 불쑥 ‘큐브릭’ 촬영을 위해 과천으로 간다고 알려왔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정원에서있는 ‘큐브릭’ 사진을 그 덕분에 얻을 수 있었다. 일을 넘어선 관계로 발전한 것 같다. 최근에는 일을 상의하기 위해 만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평소 굉장히 친한 친구 같은 느낌이다.

자신만의 건축 철학은?
건축물은 최소 50년 이상의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운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새로운 것에는 분명 호불호가 갈리지만 어떤 이슈를 던질 수는 있기 때문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에 여러모로 힘들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메시지를 던지는 작업을 지속하면 좋겠다. 또한 연륜이 쌓일수록 오히려 새로운 것을 더 찾는 작업을 함께 했으면 한다.


무덤덤함 속에 담긴 진심
남궁선 + 최욱



건축사진가 남궁선

진가가 된 계기는?
건축과 1학년 때 수동카메라 사용법을 알고 싶어 사진동아리에서 가입했다. 그러다 교수님으로부터 건축사진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건축가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4년으로 기억한다. 종로구 팔판동에 아주 작은 스튜디오가 있다. 건물 폭이 2m가 조금 넘는 그곳을 촬영한 것이 첫 작업이었다.

현재까지 최욱 건축가와 함께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지난 10년 동안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HC Office Building 등 대략 40개쯤되는 작업을 했다. 모든 작업이 의미 깊지만 이번 여름에 촬영한 A씨 주택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위치도 이상적이지만, 재료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질감, 촉감등 공간의 감성들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1주일 정도 촬영을 했는데,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막상 사진에 담으려고 하니 쉽지만은 않았다.

최욱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완성도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건축물. 그래서 오래 두고 봐도 좋다.

작품 촬영 전 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치나?
현장 상황에 따라 촬영 방법을 달리 해야 되기 때문에 건축가로부터 설계 컨셉트를 듣거나 조감도를 살펴 보는 것은 기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장에서 직접 건축물과 오래도록 대면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촬영하는 것이다. 요즘은 새로운 시점에서 건축물을 담기 위해 드론을 이용한 촬영을 하기도 한다.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건축사진가가 있나? 혹은 좋아하는 사진가는?
건축사진가 헬렌 비네트(Helen binet). 2000년 초반에 건축전문지 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할 당시 피터 줌터(Peter Zumthor)의 작품집 를 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건축사진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었다.

어떤 건축사진을 추구하나?
공간의 감각을 이미지로 만들고 싶다. 기회가 닿는다면 피터 줌터(Peter Zumthor)의 건축물을 나만의 앵글로 담아보고 싶다.

건축사진가가 되고 싶은 이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건축사진가가 되기 위한 길이 현재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전문적인 교육 기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건축사진과도 꽤 차이가 있다. 건축사진은 사진과 건축의 경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건축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건축사진들을 많이 보면서 피사체를 자신의 이미지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욱 건축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처럼 좋은 건축을 오래도록 하길.


건축가 최욱

건축가가 된 계기는?
어려서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장난감을 목재로 직접 만들었을 정도다.

사진가 선정 기준이 까다로울 것 같다. 남궁선 사진가에게 촬영을 의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건축 공간의 사진 표현은 사실적 묘사가 아닌 의도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있다. 그런데 남궁선 작가는 건축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해석 가능한 사진을 구현한다.

그와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는다면?
‘축대가 있는집’. 사진작가 스스로 그 작업을 좋아했고 기뻐하는 모습이 일과 어우러져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건축사진가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특별히 설명하거나 요구하는 건 없다. 사진가의 감각과 시선으로 나의 건축물을 바라봐 주길 바란다.

건축가의 입장에서 건축사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건축은 매 순간 살아있는 유한한 물체이고, 사진은 순간의 존재를 통해 영속하는 생명이다. 건축사진의 영역이 건축물의 재현을 넘어 새로운 미학을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분야라고 생각한다.

건축가는 창조적인 직업이다. 영감을 얻는 방법은?
항상 ‘자연이 스승이다’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한다. 비록 인공적인 건축물이지만, 그 사회와 풍경에 거슬리지 않는 큰 나무, 바위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자신만의 건축 철학은?
건축은 시간을 아우르는 울타리다. 언젠가 꼭,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

남궁선 사진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슴이 먹먹한 건축물을 만들 때 꼭 그 사진을 찍어 주길….


다름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
진효숙 + 서승모



건축사진가 진효숙

건축사진가가 된 계기는?
휴학하고 광고사진을 공부하는 동안 건축사진을 접했다. 건축사진에 대해서 잘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찾던, 원하던 사진의 길이 이것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서승모 건축가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2004년 그가 일본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진행한 첫 작업이 청담동의 ‘Bar 미마라’ 인테리어였다. 당시 그 작업이 내가 전속 사진가로 일하던 건축 잡지 에 게재되었고 그 촬영을 내가 맡게 된 것이 계기다.

촬영을 의뢰할 때 특별히 요구받는 부분이 있나?
많은 건축가들이 촬영 전 건축물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해주고 그것이 작업 진행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 외에 특별히 요구하는 부분은 없다. 나의 고민과 작업을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승모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의 특징을 꼽는다면?
언뜻 차갑다고 생각될 수 있는 돌과 같은 재료가 정확한 디테일과 만나서 따뜻한 공간으로 탄생되는 건축.

자신 만의 작업 방식이 있다면?
단순히 공간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공간 안에서 있을 수 있는 가상의 이야기가 사진에 표현되도록 한다. 역시 제일 좋은 소재는 사람이다. 그래서 가끔 공간에 사람을 넣어 연출을 할 때도 있다. 공간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건축사진가로서 보람도, 고민도 클 것 같다.
건축물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모습을 아름답게 사진으로 담아야 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처음 건축물과 마주하면 여러가지 상상을 한다. 전체적인 흐름을 고민하고 그 대상을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공간과 면을 찾는다. 그리고 가장 적절한 빛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고민한다.

건축과 사진의 공통점 혹은 차이점을 꼽는다면?
아주 다른 성격의 작업이고 단순하게는 2차원과 3차원적인 결과물이지만 고민하는 내용은 같다고 생각한다. 건축가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나는 사진가이므로 건축물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이해를 넘어서 감동을 받도록 사진을 찍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건축사진이 업이 된 이후 내가 살고 있는 환경과 공간에 대해서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개인전도 열었고, 출판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간 작업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할 기회가 없었는데 전시가 그런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전시는 꾸준히 할 생각이다. 또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출판물도 만들고 싶다.

서승모 건축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정성을 다해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그와의 작업은 늘 나를 돌아보게 한다. 가끔씩 가볍게 ‘요즘 어떤 재미있는 것들을 하고 있나?’ 라고 질문하곤 하는데 그 역시 내가 접하는 크고 작은 일들의 소중함과 의미를 갖게 한다. 그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하고 싶다. “요즘 즐겁고 행복한 일은 무엇인가요?”라고.


건축가 서승모

건축가가 된 계기는?
본래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다. 여건상 미술공부를 포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진효숙 사진가와 오랜 시간 협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를 꼽는다면?
남성 건축가이다 보니 아무래도 공간에서 논리적이거나 뻣뻣한 남성성이 묻어날 수 있다. 하지만 사진에서만큼은 미묘한 여성적 감성이 묻어나길 바란다. 그리고 나의 공간을 기록, 기억하는 사진작가와 함께, 긴 호흡으로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가고 싶어서다.

진효숙 사진가와의 작업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프로젝트는?
가로수길프로젝트다. 도로 건너편에서 가게 내부를 촬영했는데 차가 간간히 지나치기 때문에, 장시간 노출을 잡기 위해, 노출을 끊었다 다시 이어가며 촬영을 했다. 왠지 모르게 투명한 공간감과 손맛이 묻어나는 듯해서 특별히 좋아한다. 촬영에 사용했던 장비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대형 카메라여서 더욱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진효숙 사진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진에서 묻어나는 온기.

촬영을 의뢰할 때 사진가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부분은?
초기에는 나도 현장에서 함께 구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별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건축가가 생각지 못한 장면들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의 건축사진가와 오래 작업하는 것에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누군가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이해와 깊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건축이 시간과 함께, 어떤 아우라를 발산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촬영한 결과물 중에서 최종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건축 개념이 공간에서 명쾌하게 읽히는 것보다는, 미묘하게 희석됨으로써 다른 방식으로 사진에서 표현된 작품을 선호한다.

건축과 사진의 공통점 혹은 차이점은?
시간의 때가 묻어가면서 건축물 역시 나이를 먹는다. 사진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화학 변화에 의해 색감은 물론 질감도 미묘하게 변화한다. 하지만 사진이 한정된 화각을 통해 표현되는 반면, 건축은 앞뒤좌우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해낸다. 그런 점에서 건축과 사진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좋은 건축사진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좋은 건축을 정의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는 시끄럽게 나에게 말을 많이 걸지 않는 사진을 좋아한다.

자신만의 건축 철학이 궁금하다.
공간 형태보다는 일시적 상태에 관심이 있다. 예를 들어, 시나브로처럼 시각적 직역이 어려운 공간 윤곽을 나름의 방식으로 어렴풋하게 구현해가고 싶다.

진효숙 건축사진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0년만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참 좋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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