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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동물원을 가다
 (2008-03-04)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동물원을 가다

버스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이 제법 강해지고, 볼을 스치는 바람이 부드럽다. 봄이다. 겨우내 기다리던 따뜻한 계절 봄이 한 발짝 거리에 다가온 것이다. 봄이 반가운 것이 비단 우리뿐만은 아니다. 동물원의 따뜻한 나라에서 온 동물들에게도 봄이 반갑다. 차갑게 식어버린 동물원을 향하던 표지판의 타이포에도 생기가 돈다.

취재 │ 이동숙 기자(dslee@jungle.co.kr)

간단 명료하게 말하기

‘이쪽은 유인원관이며, 반대쪽은 호랑이관입니다. 여기서는 안되고 저기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어서오시고, 안녕히가십시오 그리고 또 찾아주세요’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안내• 지시 표시는 눈에 거슬릴 틈이 없이 간단하고 또 명료하다. 넓은 공간을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 놓은 탓에 방향지시가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간단해질 필요가 있었다. 안내문은 가급적 경고를 줄 수 있는 일반적인 경고문의 형태를 벗어나지 않지만 아이들이 많이 오는 곳인 만큼 부드러운 문구도 눈에 띤다.


애교 있게 말하기

코끼리가 싱긋 웃어주고, 무지개가 활짝 펼쳐진 동물원의 타이포는 유치한 듯 아기자기한 형태를 뽐낸다. 조금은 일관성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도 같지만, 약간 서툰 듯 정성스러운 꾸밈이 왠지 더 정겹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동물원만의 타이포가 우리를 향해 애교 있는 말투로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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