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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FUTURES(미래들)’이라는 주제 아래 4개의 본전시, 3개의 특별전, 1개의 디자인페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7-09-14)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이해하는 키워드 7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FUTURES(미래들)’이라는 주제 아래 4개의 본전시, 3개의 특별전, 1개의 디자인페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34개 국가에서 485명의 디자이너, 367개의 기업이 참여해 총 1,341 종의 전시 아이템을 선보이는 만큼, 행사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어떤 전시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을 위해 키워드 딱 7개만 뽑아봤다. 

 

 

 

키워드 1 과거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미래들’이지만 전시는 ‘과거’에서부터 시작한다. 옛날 사람들은 어떤 미래를 꿈꿨는지, 그중에서 실현된 것은 어떤 것이 있고 실현되지 못한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미래 연대기>에서는 지난 120여간 일어난 미래 관련 사건 130여개를 사진, 문서, 영상 등의 매체로 제시한다. 1899년 도입된 경인선, 1917년 발발한 러시아 혁명, 1949년 발간된 조지 오웰의 <1984>, 1978년 방영된 미야자키 하야오의 <미래소년 코난> 등이 바로 그것이다.

 

키워드 2 로봇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다양한 스마트 기술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로봇이다. SADI 이윤동 교수팀이 선보인 <쓰레기통 로봇 트레이서>는 유동인구가 많을 때는 그쪽으로 이동해 사람들이 쓰레기를 바로 버릴 수 있도록 하고, 보통 때는 스테이션에서 충전 및 모인 쓰레기를 처리한다. 이주홍이 개발한 로봇 <고카트>는 병원이나 호텔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쓰레기통 로봇 트레이서

쓰레기통 로봇 트레이서

 

고카트

고카트


 

키워드 3 쇼핑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웬 쇼핑?’이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쇼핑이야말로 AI, 로봇, 빅데이터, IoT 같은 4차 산업기술이 집대성된 분야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아마존 프레쉬(온라인 식료품 배달 서비스) 전용 단말기인 아마존 대시를 출시했고, 2015년엔 버튼만 클릭하면 주문에서 결제, 배송까지 모두 가능한 대시 버튼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전용 물류관리 로봇 키바를 통해 물류 창고의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머지않아 ‘아마존 프라임 에어’로 명명되는 드론 택배 방식도 실현시킬 계획이다. 

 

아마존 왕국

아마존 왕국


 

키워드 4 환경

미래 디자인에서 환경만큼 중요한 가치가 또 있을까.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미래의 환경, 물 문제 해결 등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작품도 대거 전시된다. 네덜란드 로세하르데 스튜디오는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중국 베이징에 설치한 ‘스모그 프리 타워’에서 모아진 미세먼지로 만든 <스모그 프리 링>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다. 미국 테레사 단코비치의 <마실 수 있는 책>은 은 미립자로 코팅된 필터 종이를 통해 오염된 물을 식수로 정화해준다. 

 

스모그 프리 링

스모그 프리 링

 

마실 수 있는 책

마실 수 있는 책


 

키워드 5 공유

4차 산업혁명은 AI, 로봇, 빅데이터, IoT 등의 스마트한 기술로 대변되지만, 사실 그 안에는 인본주의적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도 배려와 나눔을 이야기하는 디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세헌의 <오픈 카이트>는 일반인도 쉽게 연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과정을 단순화하고, 3D프린터로 출력 가능한 디자인 데이터를 공유한다. 이밖에 이동 약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가족 구성원의 감성 상태를 분석하고 공유하는 <해피라이프>, 저개발 국가 어린이를 위한 교육시스템 등도 있다.

 

오픈 카이트

오픈 카이트


 

키워드 6 창업

과거에는 큰 기업이 물건을 만들고 팔았다면, 최근에는 개인이 창의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미래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창업’을 제안한다. 전시는 창업의 비전과 1인 디자인기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 세계에서 사업뿐 아니라 문화적인 현상으로 나타난 3D 프린팅과 스타트업 열풍의 실체를 소개하고, 창업 사례와 개발 제품, 디자이너의 창작품을 전시한다. 

 

키워드 7 전통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의 미래를 아시아 오리진에서 찾았다. 전통기술과 자연재료, 현대 디자인이 접목된 자연친화 개념의 아시아 특유의 디자인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전통 가옥 <니파 헛>은 자연 친화적이고 실용적이며 최소한의 건축 미학을 보여주며, 태국의 앙고는 천연 그대로의 누에고치를 조명디자인으로 발전시켰다. 백미는 베트남 등 500개로 만든 조형물 <아시안 하모니: 500개의 등>으로, 관람객에게 아시아의 희망과 조화의 빛을 전달한다. 

 

필리핀 전통 가옥 니파 헛

필리핀 전통 가옥 니파 헛

 

ANGO

ANGO

 

아시안 하모니: 500개의 등

아시안 하모니: 500개의 등


 

장동훈 총감독은 “미래의 디자인은 인공지능 및 자동화로 대체되지 않는 창조성과 공감 능력, 인간 중심의 사고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자이너들은 인공지능, 로봇, 3D 프린팅 등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을 전시했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최첨단의 기술을 인간에게 맞는 가치로 진화, 변화시키는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소 방대한 전시를 서두르지 않고 보고 나니 의도가 보였다. 2017광주디자인비엔나레가 우리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미래의 디자인은 바로 ‘사람’이었다.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광주디자인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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