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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6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연례 개발자 행사(WWDC)에서 애플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줬다. (2017-06-08)
애플, 너에게 통장을 바친다

 

 

“여태까지의 WWDC 중에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의 말은 사실이었다. 현지시각으로 6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연례 개발자 행사(WWDC)에서 애플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줬다.



WWDC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애플의 새로운 제품과 그들이 그리는 미래를 만날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명성에 비해 주춤했던 애플은 올해 WWDC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덕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맥 프로 -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고

올해 WWDC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아이맥 프로(iMac Pro)’다. 그렇다. 1시간 30분이 넘는 WWDC를 보고 난 뒤 떠오르는 건 깔쌈한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아이맥 프로뿐이다.




‘프로’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성능은 이때까지 출시된 아이맥 중 최고다. 18코어 제온프로세서와 라데온 프로 베가(Radeon Pro Vega) 그래픽, 최대 128GB 메모리, 4TB SSD까지 탑재함으로써 최고 속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동시에 작업을 하든, 4K 동영상을 편집하든, 3D 렌더링을 하든, VR 동영상을 만들든, 버벅거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화면 해상도는 레티나 5K로, 고밀도의 선명한 색채를 볼 수 있다. 심지어 5K 디스플레이 2대를 한 번에 연결하여 넓게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워크스테이션급 아이맥 프로를 위해 발열 시스템을 새로 설계했다.

애플은 워크스테이션급 아이맥 프로를 위해 발열 시스템을 새로 설계했다.

스페이스 그레이는 단연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색상입니다.

스페이스 그레이는 단연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색상입니다.


이 모든 걸 해도 아이맥 프로는 뜨거워지지도, 폭발음을 내지도 않는다. 바로 새로운 열 설계 시스템 덕분이다. 애플은 열 설계 시스템을 처음부터 새롭게 디자인 및 설계했으며, 그 결과 기존보다 발열 처리 능력이 80%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러니 어찌 안 반할 수 있겠나. 심지어 액세서리마저도 스페이스 그레이로 깔맞춤이 가능하다. 디자이너가 작업하기에 최상의 성능에다, 외형마저 아름답다. 물론, 4,999달러(약 570만 원)라는 가격을 보면 현실로 돌아오게 되지만 갖고 싶은 아이임은 틀림없다.


홈팟 - 헤이 시리, 음악 좀 켜줄래?

아마존은 에코를, 구글은 홈을 출시할 때, 애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소문만 무성했으나 그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졌다.

동그란 외모에, 부드러운 소재로 감싼 홈팟. 귀여워

동그란 외모에, 부드러운 소재로 감싼 홈팟. 귀여워


그런데 WWDC 2017에서 애플의 음성인식 스피커 ‘홈팟(HomePod)’이 등장했다. 다른 회사의 제품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음질을 강조했다.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하며, 다양한 음질 향상 기능으로 세밀하고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또한, 공간을 자동 인식하여, 공간에 맞게 음향을 자동 조절한다.

그래서, 이 높은 음질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면- 애플 뮤직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음악만 들을 수 있다면, 어찌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라 할 수 있겠나. 그렇다. 시리(Siri)와 연동되어 뉴스, 날씨, 교통, 일정 확인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켜지 않고, “헤이, 시리! (Hey, Siri!)”라고만 말해도 시리와 알콩달콩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홈팟은 화이트와 블랙, 두 색상으로 출시된다. 시리가 작동되면 상단 중앙에 불빛이 들어온다.

홈팟은 화이트와 블랙, 두 색상으로 출시된다. 시리가 작동되면 상단 중앙에 불빛이 들어온다.


다양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홈팟 하나로 편하게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다. 물론, 타사의 스마트 가전제품과도 연결된다. 애플은 딥러닝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에 출시될 계획이나, 당연하게도 한국은 미정이다.


앱 스토어 - 앱을 보고 뜯고 맛보고 즐겨요

WWDC는 언제나 그 해의 특징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한다. 올해는 애플 서버가 다운되면 세상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영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앱 스토어가 뒷골목 시장으로 변하고, 각 앱이 현실로 표현된 모습이었다. 뜬금없이 ‘왠 앱스토어?’라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애플은 새롭게 단장한 앱스토어를 소개했다. UI와 GUI가 바뀐 앱 스토어는 기존보다 시원하고 널찍한 메인 화면 디자인, 보다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UI가 특징이다.

따라~ 새로운 앱 스토어를 소개합니다.

따라~ 새로운 앱 스토어를 소개합니다.


우선, 애플은 앱 스토어 섹션을 투데이(Today), 게임, 앱, 검색, 업데이트로 수정했다. 앱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투데이 섹션과 가장 인기가 높은 게임 섹션을 추가 및 분리했다는 사실은 사용자에게 편리한 정보 제공과 사용성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은 이미지와 동영상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디자인이다. 널찍한 화면 구성, 이미지와 동영상의 사용으로 인한 직관적인 정보 전달,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세부사항 페이지의 레이아웃은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어떻게 하면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UI와 GUI의 표본처럼 보인다.

이미지와 동영상을 활용하여 시원한 화면 구성을 보여준다.

이미지와 동영상을 활용하여 시원한 화면 구성을 보여준다.

앱 세부사항 페이지. 별점과 순위가 현재보다 더 보기 편해졌다.

앱 세부사항 페이지. 별점과 순위가 현재보다 더 보기 편해졌다.


한편, 앱 스토어의 첫 화면인 Today에서는 앱을 기사처럼 소개함으로써, 앱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고, 친밀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변화는 앱 스토어를 ‘장사’가 아닌, 보다 나은 앱 생태계를 위한 장(場)으로 만들려는 애플의 노력일지도 모른다. 확 변신한 앱 스토어는 가을에 만날 수 있다.


에디터_ 허영은(yeheo@jungle.co.kr)
자료제공_ 애플(www.ap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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