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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전체 인구의 1/5이 반려인인 셈인데,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 꼭 맞는 전시가 있어 소개한다. ‘畵畵-반려·교감’ (2017-05-23)
집사야 와서 보거라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전체 인구의 1/5이 반려인인 셈인데,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 꼭 맞는 전시가 있어 소개한다. ‘畵畵-반려·교감’

 

‘畵畵-반려·교감’ 전시 포스터

‘畵畵-반려·교감’ 전시 포스터


 

‘畵畵-반려·교감’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오는 7월 9일까지 개최된다. 전시는 동물과 식물을 통해 치유와 교감을 추구하는 오늘날의 사회 현상이 예술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보여준다.

 

미술사에서 동물과 식물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고고미술부터다. 하지만 이 시기의 작품 속 동, 식물은 주술적이거나 기원, 상징의 의미가 대부분이었다. 선사시대 동굴벽화나 삼국시대 유물에 남아 있는 동물 형상이 바로 그 예다. 조선 중기 이후에 와서야 그림 속 개, 고양이가 기복이나 주술의 의미가 아닌, 생활 속에서 사람과 함께 키워진 반려동물로서 표현됐다. 화가 변상벽은 고양이를 많이 그려 ‘변고양이’라 불렸으며, 김두량은 <흑구도>를 통해 뒷다리로 몸을 긁고 있는 검정색 개를 그리기도 했다. 

 

곽수연, <讀書尙友(독서상우)>, 장지에 채색, 111×62cm, 2010<br><br>

곽수연, <讀書尙友(독서상우)>, 장지에 채색, 111×62cm, 2010


 

현대작가들은 어떨까? 전시에 참여한 총 40여명의 작가들은 오랫동안 작품의 주제로 삼았던 동물과 꽃, 풀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권두영 작가의 <HMD를 착용한 루>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 번도 양몰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양몰이 개 ‘보더 콜리’에게 HMD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한다. 체험을 통하여 혼자 남겨진 시간의 답답함과 무료함에서 벗어난 콜리는 양몰이의 본능적 재미에 몰입하게 된다. 

 

권두영, <HMD를 착용한 루>, TV, 플라스틱케이지, 센서, 모터, PC, 200×200×200cm, 2017

권두영, <HMD를 착용한 루>, TV, 플라스틱케이지, 센서, 모터, PC, 200×200×200cm, 2017


 

이동기 작가는 진돗개를 모티브로 한 신작 <도기독>을 출품하며, <냐옹이>라는 길고양이 그림책을 출판할 정도로 고양이 사랑이 유명한 노석미 작가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또한 정우재 작가는 반려견을 화면에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작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존재로 위안과 위로가 되는지 표현했으며, 허윤희 작가는 매일 산책길에서 만나는 서로 다른 모양의 나뭇잎 그림으로 일상을 기록했다. 

 

이동기, <도기독>, 캔버스에 아크릴릭, 65×80cm, 2011

이동기, <도기독>, 캔버스에 아크릴릭, 65×80cm, 2011

 

정우재, <Bright Place-Walking on time>, 캔버스에 유채, 97×193.9cm, 2016

정우재, <Bright Place-Walking on time>, 캔버스에 유채, 97×193.9cm, 2016

 

이윤엽, <띵가>, 목판화, 76×56cm, 2014

이윤엽, <띵가>, 목판화, 76×56cm, 2014

 

박형진, <너와 함께>, 캔버스에 아크릴릭, 145.5×112.3cm, 2016

박형진, <너와 함께>, 캔버스에 아크릴릭, 145.5×112.3cm, 2016


 

대한민국 반려인구 바야흐로 천만시대. 반려동물은 먹이를 주고 인간을 지켜주는 공생의 관계에서 감정을 나누고 위로를 받는 친구이며 가족 같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당신에게 반려동물은 무엇인가? 이번 전시를 통해 ‘반려’, ‘교감’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참고로 주제가 주제인 만큼, 평소 미술을 어려워했던 사람도 이번엔 좀 쉽고 친숙하게 느낄 것이다.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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