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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 나만 알고 싶은 브랜드 ③ Presh  (2017-03-17)
제목 : 캔에 들어 있는 캔.들
캔에 들어 있는 캔.들

 

 

통조림에 꽁치나 골뱅이가 들어 있던 시대는 갔다. 브랜드 프레쉬는 통조림에 캔들을 담았다.

 


 

브랜드

‘신선함’을 모토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지만, Fresh가 아니라 Presh다. Fresh라는 브랜드명은 이미 시장에 너무 많았고, 어차피 한국 발음으로는 Fresh도, Presh도 프레쉬라서 Presh로 정했다. 마침 ‘귀엽고 소중한’이라는 뜻의 신조어 presh가 생긴 터라 운명인가 했다.

 

티셔츠

브랜드 프레쉬의 처음은 티셔츠였다. 몸에 직접 닿는 티셔츠이기에, 누구의 손 때도 타지 않은, 완전한 진공 상태의 신선함을 전달해주고 싶었다. 1년 후 새 티셔츠로 교환해주는 ‘신선 유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캔들

여름에 론칭한 티셔츠가 가을이 되자 판매가 주춤했다. 통조림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캔에 들어 있는 것? 아! 캔들’ 해서 캔들을 만들었다. 브랜드명은 MYSTERY CAN.DLE. 캔에 들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캔과 들 사이에 온점을 찍었다.

 

안티버그, 습기제거, 여름휴가 3가지 컨셉을 담은 썸머세트

안티버그, 습기제거, 여름휴가 3가지 콘셉트를 담은 썸머세트

 

3개의 TEEN TIN으로 구성된 세트도 있다.

3개의 TEEN TIN으로 구성된 세트도 있다.


 

콘셉트

특별한 날에만 켜는, 사치품으로서의 캔들을 지양했다. 누구나, 어떤 장소에서든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향제로서의 캔들 브랜드가 되고 싶었다. 600g짜리 대용량 캔들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아까워하지 말고 마음껏, 맘놓고 향기를 즐기시길.

 

패키지

캔들 사용에 있어서 가장 까다로운 점은 ‘터널 현상(가장자리는 녹지 않고 가운데만 타는 현상)’일 것이다. 깡통 캔들은 유리컵에 담긴 일반적인 캔들에 비해 열전도율이 좋아 터널 현상 없이 골고루 잘 타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스틸 용기가 아니라, 직접 딸 수 있는 원터치 캔 형태다.

단순히 스틸 용기가 아니라, 실제로 딸 수 있는 원터치 캔 형태다.

 

이렇게 참치 캔 따듯 따면 된다.

이렇게 참치 캔 따듯 따면 된다.


 

그래픽

프레쉬 캔들에서 통조림 패키지 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발랄하고 캐주얼한 전면의 그래픽이다. 프레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유다인의 작품이다. 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화려하고 선명한 컬러가 특징이다.

 

작업

작업 방식이 조금 독특하다. 1. 디자인을 한다. 2. 그 디자인에 어울릴 법한 향을 찾는다. 향을 먼저 만들고 디자인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엔 그래픽을 강조하게 위해 대부분 ‘선 디자인 후 향’ 순으로 작업한다.

 

묵직하고 달콤한 향이 특징인 윈터세트

묵직하고 달콤한 향이 특징인 윈터세트

 

<AIR SWIMMER>. 붕어빵을 모티브로 한 아트웍. 날고 싶은 물고기가 뜨거운 물에 놀라 튀어 오르는 모습을 표현했다.

<AIR SWIMMER>. 붕어빵을 모티브로 한 아트웍. 날고 싶은 물고기가 뜨거운 물에 놀라 튀어 오르는 모습을 표현했다.

 

 

(위) <ICEBERG>. (아래) <WATER MOUNTAIN>. 쨍하고 팝한 스타일 말고 이렇게 추상적인 느낌도 있다. 이광욱 대표는 브랜딩의 방향이 그래픽의 일관성이 아니라 통조림 쉐입이라고 강조했다.

(위) <ICEBERG>. (아래) <WATER MOUNTAIN>. 쨍하고 팝한 스타일 말고 이렇게 추상적인 느낌도 있다. 이광욱 대표는 브랜딩의 방향이 그래픽의 일관성이 아니라 통조림 쉐입에 있다고 강조했다.

 

 

쇼룸

합정동 쇼룸은 바닥 타일과 칸막이 벽을 뺀 모든 인테리어를 직접 했다. 전체적으로 슈퍼마켓을 표방했으며, 곳곳에 다이닝룸, 화장실, 카페 등 캔들이 놓일 만한 다양한 공간을 연출했다. 화장실에는 매일 다른 향의 캔들을 켜둔다.

 

합정동 쇼룸. 전체적인 콘셉트는 슈퍼마켓이다.

합정동 쇼룸. 전체적인 콘셉트는 슈퍼마켓이다.

 

카운터는 카페 느낌

카운터는 카페 느낌

 

화장실에는 매일 다른 향의 캔들을 켜둔다.

화장실에는 매일 다른 향의 캔들을 켜둔다.

 

쇼룸에서는 프레쉬의 모든 캔들을 시향해볼 수 있다.

쇼룸에서는 프레쉬의 모든 캔들을 시향해볼 수 있다.

 

프레쉬의 그래픽을 적용한 에코백, 스마트폰 케이스도 판매되고 있다.

프레쉬의 그래픽을 적용한 에코백, 스마트폰 케이스도 판매되고 있다.


 

계획

아이템 확장을 계획 중에 있다. 프레쉬는 그래픽 작업을 위주로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그걸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나 에코백 같은. 중단했던 티셔츠도 개편 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브랜드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 사실 수요를 내려면 어떤 아이템이 됐든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 우리가 봤을 때는 좀 식상한 것 같은데 그쪽이 훨씬 수요가 많다. 그래도 우리 같은 브랜드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 똑같으면 재미 없잖아.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프레쉬(pre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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