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홈 | 매거진정글 | UCC정글 | PLAY정글 | SITE갤러리 | 디자인북 | 공모전 | 전시행사 캠퍼스정글
정글홈 정글매거진 홈
스페셜 디자인담론 포커스앤리뷰 이슈앤칼럼 피플 DStudio 월드 디자인나우 오픈리포터
프로덕트 그래픽 브랜드 디지털미디어 스페이스 아트앤패션 북리뷰 지금업계는 B캐스트
개인 기업    
   
업체탐방
작업실이모저모
대학탐방
기업 뉴스 관리
바이레도, 세 가지 향의 ..

Help
문의함 | FAQ | 서비스안내


페이스북에 퍼가기  트위터에 퍼가기   기사프린트하기  URL복사하기
스트레스 디자인 아니고요, 스트레스 풀어주는 디자인입니다
스트레스컴퍼니  (2016-11-28) 
스트레스 디자인 아니고요, 스트레스 풀어주는 디자인입니다

 


 

‘아, 스트레스받아!’ 이 말에서 자유로운 날이 며칠이나 될까. 우리는 매일같이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회사에 출근을 하면서, 일을 하면서, 심지어 쉬면서까지도 스트레스는 불쑥불쑥 찾아온다. 하지만 원치 않는 이 만남을 결코 피할 순 없다. 먹고 마시고 소리치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도 쳐본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지만 즐기긴 커녕, 지배나 받지 않으면 좋겠다. 

 

스트레스. 괜찮다, 풀 수 있는 방법만 터득하면. ‘스트레스컴퍼니(stress company)’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스트레스컴퍼니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이남희 대표가 세웠다. 직장인으로서 경험했던 그 지긋지긋한 스트레스로, 스트레스의, 스트레스를 위한, 스트레스에 의한 회사를 만들었다. 예민한 성격도 한몫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법한 스팸문자에도 화가 나 복수를 꿈꾸고 1년간 스팸문자를 모아 스팸 전화번호부를 만들었을 정도니 말이다. 


피할 수 없다면 ‘태워라’

그는 스트레스컴퍼니의 첫 제품으로 ‘분노캔들’을 제작했다. 개인의 예민함에서 오는 화(火)든 공공의 적으로부터 오는 화든, 그 어떤 화도 모두 불태워버리는 캔들이다. ‘나 화났어’ 하고 매우 적절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작은 캔들은 감정 해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표현하기’를 우리보다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나 화났어’ 하는 듯한 표정의 캔들. 불을 붙이면 쌍심지를 켜고 분노를 활활 태운다. 스트레스 따위 분노캔들로 불태워 버리자. <br>

‘나 화났어’ 하는 듯한 표정의 캔들. 불을 붙이면 쌍심지를 켜고 분노를 활활 태운다. 스트레스 따위 분노캔들로 불태워 버리자. 

 

 

기발한 아이디어였지만 분노캔들은 적절한 판매 경로를 만나지 못해 재고가 쌓였고 나름의 방법을 찾던 이 대표는 소셜 모임에 참가했다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일’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을 알고 직접 모임을 개설, 스트레스를 나눴다. 

 

“8분의 직장인들과 함께 했던 첫 모임을 시작으로 6, 7세 아이들부터 학생, 주부, 환자, 목사님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과 만나면서 3년간 스트레스를 수집했어요. 연령대별로 혹은 맡은 역할에 따라 스트레스의 원인과 성향이 비슷했는데 수험생들은 공부, 직장인들은 직장 상사, 부인들은 남편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가장 놀랐던 것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책하고 모든 원인을 자신으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어요.”

 

이남희 대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스트레스를 수집했다. ‘맨날 맨날 공부’를 스트레스로 적은 학생이 나이는 겨우 10살밖에 되지 않았다.

이남희 대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스트레스를 수집했다. ‘맨날 맨날 공부’를 스트레스로 적은 학생의 나이는 겨우 10살밖에 되지 않았다.


 

화가 나지만 그게 무엇인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생각해볼 기회도 없었고, 어떻게 내는 건지 배우지도 못했으니 그냥 곱씹어 보기만 하다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언지도, 무얼 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고 미래까지 불안해지면 결국 모두 ‘내 탓이오!’가 되는 거다. 

 

스트레스, 알면 이긴다

“우리는 보통 나쁜 감정들을 모두 ‘스트레스’라는 단어에 집어넣어서 부르고, 말하죠. 모든 감정에는 다 이유가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 스트레스를 인식하지도 못한 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기쁘다는 것은 원하는 것이 충족되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고 나쁜 감정은 무언가 불만족스러울 때 나타나는 거잖아요. 이런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날 위한 것인지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여러 사람들이 모임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찾고, 마주했고, 해소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고 ‘감정 다이어리’를 만들었다. 


마음을 위로해주는 ‘나는 언제나 내편 감정 다이어리’. 감정에 대해 왜 알아야 하는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음을 위로해주는 ‘나는 언제나 내편 감정 다이어리’. 감정에 대해 왜 알아야 하는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음 정리해주는 감정 다이어리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모임에서 하게 됐다며 우는 분도 계셨고 갈등이 풀렸다고 좋아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사실 현실로 돌아가면 다시 똑같아지거든요. 나를 둘러싼 환경 자체를 모두 바꿀 수는 없는 거니까요. 현실로 돌아가서도 일상 속에서 자신을 체크해주는 도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정 밑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숨어있어요. 화가 나는 건 무언가가 불만족스럽다는 건데 왜 화가 났는지, 무엇을 채우면 화가 가라앉을 수 있는지를 찾으면 화가 가라앉죠. 그런데 화난 감정에 휩싸이면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스티커로 붙이고 글로 적어 마음의 정돈을 도와주는 감정 다이어리를 만들었어요.”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왜, 어디서 온 것인지 관찰을 하고 스스로 감정을 치유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감정 다이어리’다. 

 

감정 다이어리에는 새로운 달이 시작될 때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감정에 대한 글이 실려있어 다양한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스티커를 붙이고 감정을 적으면서 2주일간의 감정 그래프에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면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고 이렇게 한 달이 지나면 감정 성분표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볼 수 있다.

 

1년동안 쓸 수 있는 스트레스컴퍼니의 감정 다이어리 북이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왔다.

1년 동안 쓸 수 있는 스트레스컴퍼니의 감정 다이어리 북이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왔다. 적고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나누면 가벼워지는 스트레스

이 대표는 스트레스 해소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도 반응이 뜨겁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종이에 적고 분노캔들을 만든 후 분노캔들을 태우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를 공유해요. 참가자들이 함께 자신의 극복 경험을 나누죠. 사실 전 자리만 만들 뿐 힐링은 참가자분들의 대화 속에서 일어나요. 활활 타는 쌍심지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어서 닫혀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거든요. 저 자신도 고민을 나누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 정말 즐거워요.” 

 

스트레스를 태우는 ‘분노캔들’, 분노를 직접 표현하고 태울 수 있는 ‘분노캔들 DIY 키트’, 못다한 마음을 전하는 ‘고백카드’, 감정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는 ‘내편 감정 다이어리’, 1년 동안 나의 감정을 기록할 수 있는 ‘감정 다이어리 북’ 등 감정을 중심으로 한 스트레스컴퍼니의 다양한 제품들은 유머러스하게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감정을 살피게 해준다. 

 

스트레스컴퍼니는 분노 감정 버전의 극복양말을 겨울 시즌에 맞게 시리즈화하고자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 중이다. 울고 있는 네이비, 놀란 그레이 등 더 다양하고 디테일한 감정들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감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트레스컴퍼니 이남희 대표(사진제공: 스트레스컴퍼니)

스트레스컴퍼니 이남희 대표


 

스트레스컴퍼니가 하는 일은 단지 순간적인 스트레스를 푸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스트레스컴퍼니는 우리가 감정을 살피고 극복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키고 우리가 스스로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을 디자인한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도구를 찾았으니 이제 한 가지만 더 있으면 된다. 감정을 들여다볼 용기다. 고맙게도 스트레스컴퍼니는 용기를 주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힘든 감정은 참고 억누른다고 절대 없어지지 않아요. 자신의 상처난 마음을 들여다보는 용기가 필요해요. 제가 수집해온 수많은 스트레스를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도록 스트레스 플랫폼도 천천히 준비하고 있어요. 더 많은 분들이 그런 용기를 낼 수 있게요.”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스트레스컴퍼니(stresscompany.net, www.facebook.com/stresscompany)

 

 

 


  
<저작권자 ⓒ 디자인정글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 등에 게재시, 디자인정글의 승인 후 해당 기사의 링크를 표시해야 합니다.
상업적 용도(법인 및 단체 블로그, SNS 등 포함)는 어떠한 경우에도 전재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위에 명시된 가이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기타 기사 게재에 관하여 정글 관리자에게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 스탠드 구 댓글 확인


디자인정글㈜ |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94(남양빌딩 2층) | Tel 02-2143-5800 | Fax 02-585-6001 | 잡정글 02-2143-5858
대표이사 : 황문상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신명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주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247 | 등록일/발행일 : 2010년 5월 28일 | 제호 : jungle(정글) | 발행인/편집인 : 황문상
사업자등록번호 119-86-15169 |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 2012-서울강남-03289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 J1200320140043
Copyright Design Jungle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