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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으로 만든 유리구슬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구슬이 하나, 하나 모여 바닷속을 유영하는 해녀가 되었다. (2017-08-03)  
체코 유리공예로 재탄생한 제주도 해녀

 

 

수작업으로 만든 유리구슬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구슬이 하나, 하나 모여 바닷속을 유영하는 해녀가 되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부, 좌우 길이가 17m가 되는 거대한 유리 조각상이 떠 있다. 해녀가 물에 빠지는 순간을 포착한 이 작품은 체코의 유리 공예 및 조명 브랜드 ‘Lasvit(라스빗)’이 제작했다.

라스빗은 2007년도에 설립된, 체코의 고급 조명 브랜드다. 체코의 전통 유리 공예를 바탕으로 전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조명을 선보인다. 때로는 겐고 쿠마(Kengo Kuma), 자하 하디드(Zaha Hadid)와 같은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을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에 설치된 ‘Diver(다이버)’는 라스빗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막심 벨코브스키(Maxim Velcovsky)가 디자인했다. 막심 벨코브스키는 어떠한 장비도 없이 자신만의 기술로 바닷속을 유영하는 제주도의 해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해녀가 물에 들어가는 순간, 바닷속에 생겨나는 공기 방울은 작품에서 유리구슬로 재현된다. 그리고 이 공기 방울이 모여 커다란 해녀의 형태를 이룬다.



마치 안개가 들어있는 것처럼 뿌연 유리구슬은 체코의 전통 수공예 유리 제작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녹은 유리 안에 숨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해녀의 호흡을 구슬 안에 저장한다는 의미다.

각 유리구슬은 체코에서 하나씩 조심스럽게 포장되어 한국으로 옮겨졌다. 강철 뼈대에 유리구슬을 붙이는 작업은 한국 가나아트센터의 도움으로 진행되었다.

40m 높이 위에 매달린 ‘다이버’는 한국과 체코의 전통이 만나 탄생한 공공미술이다. 롯데월드타워에서 다이버를 보게 된다면, 고개를 들어 천천히 살펴보자. 한국의 문화와 체코의 정교한 유리 공예를 모두 만나게 될 것이다.


에디터_ 허영은(yeheo@jungle.co.kr)
자료 출처_ Lasvit 공식 홈페이지(lasvi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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