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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대한 가치는 처음부터 존재하기도 하지만 사용자와 시대에 따라 더해지거나 소멸되기도 한다. 실생활에 쓰이는 물건에 미적요소를 더한 것으로 알려졌던 공예 역시 이러한 변화를  (2016-12-08)  
변화하는 가치, 진화하는 공예

 


 

무언가에 대한 가치는 처음부터 존재하기도 하지만 사용자와 시대에 따라 더해지거나 소멸되기도 한다. 실생활에 쓰이는 물건에 미적요소를 더한 것으로 알려졌던 공예 역시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 우리가 생각하는 공예의 가치는 어떤 것일까. 

 

공예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장르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여러 가지 소재들이 사용되면서 공예는 표현방식과 같은 형식적인 면에서도 큰 변화를 겪었지만, ‘쓰임’이라는 용도와 역할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거듭했다. 

 

디지털로 인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과 넘쳐나는 물건들 사이에서 ‘손’과 ‘아름다움’의 의미 또한 달라졌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손으로 만든 모든 것을 공예라 말하지 않고 보기좋은 모든 실용품을 공예라 부르지 않는다. 

 


주제관은 공예의 ‘가치, 또 다른 새로움’을 ‘유산’, ‘공존’, ‘진화’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전달한다.

2016 공예트렌드페어는 ‘가치, 또 다른 새로움’이라는 주제를 ‘유산’, ‘공존’, ‘진화’라는 세 가지 이야기로 전달한다.


 

2016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에 대한, 공예의 새로운 가치를 말한다. 11회를 맞이하는 공예트렌트페어는 ‘가치, 또 다른 새로움’을 주제로, 소재를 통해 진화하고 있는 공예의 가치를 발견하고자 한다. 12월 1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는 크게 주제관과 마에스트로관이 있는 프리미엄존과 산업존으로 나뉜다.

 

이번 페어의 주제를 선보이는 주제관에서는 공예가 지닌 시대의 가치와 요구에 따라 변화하는 공예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예적 재료가 지닌 원초적 다름을 통해 재료가 지닌 물성을 재발견하고 공예의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보여주고자 ‘유산’, ‘공존’, ‘진화’ 등 세 개의 소주제를 정하고 이에 따라 공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해 공예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한다. 

 

‘유산’에는 이은범, 장재녕, 정명채, 허상욱 등이 참여한다. 흙, 나무, 금속, 섬유 등 다양한 소재들로 만들어진 공예 작품에는 ‘가치로서의 공예, 삶을 담다’라는 주제가 담겨있다.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김수영 유기장 기능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서신정 채상장 기능보유자(중요무형문화재 제53호) 등의 작품은 과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공예의 가치와 이 시대 더욱 높이 평가되어야 할 전통공예에 대한 가치를 전한다.

 

‘공존’에는 김준용, 박진일, 이창화, 조희은 등이 참여한다. 목공예, 도자, 금속, 유리 등의 재료를 통해 작가들은 현대적인 공예의 모습을 선보인다. 현대적인 형태를 지닌 생활 속의 공예 혹은 오브제로서의 공예는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응용의 교차점’을 보여준다.

 

‘공존’ 섹션. 박진일 작가(왼쪽)와 이현정 작가(오른쪽)의 작품

‘공존’ 섹션. 박진일 작가(왼쪽)와 이현정 작가(오른쪽)의 작품


왼쪽은 ‘진화’섹션으로 양승진 작가와 맺음의 작품, 오른쪽은 ‘공존’섹션으로 조희은 작가의 작품이다.

왼쪽은 ‘진화’섹션으로 양승진 작가와 맺음의 작품, 오른쪽은 ‘공존’섹션으로 조희은 작가의 작품이다.

 

‘진화’섹션에 설치된 이수인 작가의 작품

공예의 ‘진화’를 보여주는 이수인 작가의 작품


 

‘진화’에서는 김건수, 맺음, 양승진, 황승욱 등이 참여해 이질적인 재료와 기술의 결합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3D 프린팅의 기법을 이용한 작품이나 비공예적 재료를 이용한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품, 조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공예의 미래 ‘진화: 공예의 창발적 진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예문화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공예트렌드페어가 올해 새롭게 만든 마에스트로관에서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전시가 펼쳐진다. 재료가 지닌 물성의 특성, 자신만의 철학에 따라 각자 자신만의 공예를 개척하고 일구어온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로, 도예의 신상호, 목가구공예의 박명배, 금속공예의 우진순, 섬유공예의 장연순 등 9인의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의 공예가로서 공예에 대한 철학과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로 공예의 가치뿐 아니라 세계인이 바라보는 한국 공예의 가치도 전달한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는 전통기획관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는 전통기획관


홍콩의 PMQ도 페어에 참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홍콩의 PMQ도 페어에 참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프리미어존에는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창작공방관, 공예장인의 작품을 통해 전통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통관, 해외 및 국내 갤러리가 참여하는 갤러리관 및 해외관 등이 마련된다. 갤러리관에는 갤러리 소연, 갤러리 에스피, 박영덕 화랑, 아트사이드 갤러리 등 17개 국내 갤러리와 일본, 홍콩, 핀란드, 미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7개국 9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영국, 이탈리아, 홍콩 등 6개국이 참가하는 해외초청관도 마련된다. 인큐베이팅존 대학관에서는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공예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산업존의 브랜드관. 아름지기, 한샘, 이도 등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이 전시된다.

산업존의 브랜드관. 아름지기, 한샘, 이도 등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이 전시된다.


2016 크래프트 쇼케이스

2016 크래프트 쇼케이스


 

산업존은 아름지기, 한샘, 이도 등 기업브랜드와 공예브랜드, 개인공방들이 참여하는 브랜드관과 KCDF의 주요 사업과 개발 상품을 선보이는 KCDF홍보관으로 구성된다. 우수공예품 지정제도, 지역공예마을 육성 프로젝트, 공예디자인 상품개발, 공예 상품 패키지 시스템 연구, 한지 상품개발 디자인 경연대회 등 그동안 진행됐던 프로젝트들의 결과물도 전시된다. 

 

지역공예마을 육성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로컬 크래프트전. 사진에 보이는 것은 공주의 도자 작품이다.

지역공예마을 육성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로컬 크래프트전. 사진에 보이는 것은 공주의 도자 작품이다.


공예디자인 상품개발, 공예 상품 패키지 시스템 연구 등의 결과도 볼 수 있다.

공예디자인 상품개발, 공예 상품 패키지 시스템 연구 등의 결과도 볼 수 있다.


제6회 한지 상품개발 디자인 경연대회 결과전에서는 한지로 제작된 다양한 공예품들을 선보인다.

제6회 한지 상품개발 디자인 경연대회 결과전에서는 한지로 제작된 다양한 공예품들을 선보인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토크스테이지도 마련된다. 전문가, 관련자 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으며 해외 및 국내 전문가로 구성된 연사들이 매일 다른 내용을 주제로 강연과 토크를 진행한다. 

 

우리가 삶은 매일 변화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도 그렇다. 어제와 다른 오늘, 하루만큼 더 중요해진 우리의 전통, 그 안에서 우리가 갖는 공예에 대한 감성과 가져야 할 태도, 느끼는 가치는 무엇인지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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