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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있던 돌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돌은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바꿔나간다. 맷 파이크(Matt Pyke)는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디지털 아티스트이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 속에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가 이 모든 것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이유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되었다.  (2012-11-19)  
디지털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숲 속에 있던 돌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돌은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바꿔나간다. 맷 파이크(Matt Pyke)는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디지털 아티스트이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 속에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가 이 모든 것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이유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되었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자료제공 | The Creators Project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인 Universal Everything의 창립자이자, 디지털 아티스트기도 한 맷 파이크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다른 장르에서의 그림 그리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열정은 컴퓨터를 거쳐 미디어 캔버스에 이르렀다.

“우리가 만들어낸 미학을 벗어나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것들과 비교해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죠. 저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그 미학에 접근하고자 해요. 이를 통해 제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을 즐기고 있어요.”


비디오 작업을 하면서, 특히 사물에 집중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어느 날 사물을 자세히 관찰했을 때, 일종의 차가움을 느꼈다고 한다. 사물들 속에서 느꼈던 거리감은 곧 사람들 사이의 소통 부재를 떠올리게 했고, 이러한 거리를 없애기 위해 사물과의 공감을 시도했다. 그 결과는 무생물의 의인화였다. 우리가 마치 어렸을 때 사물에 이름을 붙여주고, 말을 걸면서 생명력을 부여했듯 맷 파이크 역시 무생물에 두 개의 점을 붙이거나, 다리를 만드는 것으로 살아 있는 생명체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3D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작업했지만, 제작의 첫 단계는 이렇듯 아주 단순하지만 따뜻한 진심에서 시작되었다.


그가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무생물뿐만이 아니었다. 비디오 조각 프로젝트는 아주 작은 조각들에 모션 캡처를 통해 따온 이미지들을 덧붙이는 작업이다.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온 이런 작업은 그에게는 인간적인 새로운 생명체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두 가지의 작업 방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느낌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기에 불가능할 것이라 믿는 것을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바꾸려고 했다.





맷 파이크는 실험적인 비디오 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MTV에서 ‘Idents’의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영상물을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순수 비디오 아트나 광고 등의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갔다. 최근 그가 작업한 현대 자동차 그룹의 ‘Made By Humans’는 초당 천 프레임으로 이루어져 있어, 박진감이 넘치고 화려하다. 이 영상은 무용의 모션 캡처를 이용해 만들어낸 것으로, 이러한 이미지의 기반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작업은 무생물 혹은 작고 작은 비디오 조각애서 시작하지만 그 중심은 언제나 사람을 향하고 있다. 최첨단의 기술을 이용해 작업하는 Universal Everything의 스튜디오가 도심 한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그의 스튜디오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작업 방식은 아이디어를 나누는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각자의 공간에서 개인의 작업에만 몰두하게 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처럼 이들은 작업 방식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배려는 개인의 창조성을 극대화 시킨다.

맷 파이크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영상이나 새로운 생명체의 등장이라는 화려한 볼거리가 아니라, 모든 것이 함께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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